서부 워싱턴, 최소 ‘13만 가구’ 정전…도로 곳곳 마비
강풍이 워싱턴주 서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져 13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도로 곳곳이 차단되며 교통 마비도 이어지고 있다.
2월 25일 화요일 오전 7시 45분 기준, 퓨젯사운드에너지(PSE)에서만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애틀시티라이트(Seattle City Light)에서도 2만 가구 이상이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타코마퍼블릭유틸리티(TPU)에서는 2,700가구가 영향을 받았다. 스노호미시카운티 유틸리티디스트릭(PUD) 역시 9,000가구 이상이 정전 상태에 놓였다.
강풍은 월요일 오후 9시부터 화요일 오전 5시 사이 가장 강하게 불었으며, 워싱턴 해안 지역과 시애틀-타코마 지역, 남서부 내륙 지역에는 ‘강풍 경보’가 발령됐다. 또한, 내륙 지역의 돌풍 가능성이 커지면서 화요일 오전 10시까지 ‘강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으로 인해 나무와 전선이 쓰러지면서 시애틀, 벨뷰, 몰트비 지역 도로가 밤사이 차단됐다.
시애틀에서는 한 대의 차량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소방대가 구조 작업을 벌였다. 시애틀 소방국에 따르면, 사고는 오후 6시 30분경 그린레이크 인근 오로라 애비뉴 노스에서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은 나무를 절단해 차량에 갇혀 있던 세 명을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에드몬즈 퍼데일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한 주택의 지붕을 뚫고 들어갔다. 집 안에 있던 세 명은 다치지 않았으나, 사우스 사운드 소방당국은 밤사이 나무 및 나뭇가지가 건물과 도로 위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최소 6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스노호미시카운티 그라나이트 폴스에서는 월요일 오후 7시경 나무가 차량 위로 떨어지면서 운전자가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노호미시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해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또한, 워싱턴주 교통국(WSDOT)은 화요일 오전 기준으로 I-90 하이포인트 인근, SR 18번 웨이어하우저 웨이 부근, SR 9번 212번가 남동쪽 구간에서 쓰러진 나무로 인해 도로 통제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전력 회사들은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각 지역 전력 회사의 정전 지도(Outage Map)를 통해 실시간 정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Seattle City Light outage map
Puget Sound Energy outage map
Snohomish PUD outage map
Tacoma Public Utilities outag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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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