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 항공 여행, 새로운 리얼 ID 규정 5월부터 시작
올해부터 미국 내 항공 여행 시 새로운 연방 규정이 시행된다. 오는 5월 7일부터는 표준 주 발급 운전 면허증으로는 국내선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다.
연방 당국은 각 주와 협력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신분증 업데이트를 서둘러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규정에 따르면, 항공 여행을 위해선 REAL ID 법에 부합하는 ‘향상된 운전 면허증(enhanced driver's license)’ 또는 ‘향상된 ID 카드(enhanced ID card)’가 필요하다.
REAL ID 법을 준수하는 신분증은 면허증에 별 모양의 표식이 있으며, 이는 해당 신분증이 연방 규정을 충족함을 의미한다. 또한 여권, 영주권 카드, 군인 신분증 등도 사용이 가능하다.
REAL ID 법은 2005년 9/11 테러 이후 공항의 보안 강화를 위해 제정된 법으로, 이제는 군사 기지나 연방 건물 출입 시에도 해당 신분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항공 보안 및 시설 보호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2018년부터 표준 운전 면허증에 '연방 제한 적용'이라는 문구를 명시하여, 이 면허증이 REAL ID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않음을 알리고 있다.
따라서 항공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향상된 운전 면허증 또는 향상된 ID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면허부서에 예약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출생 증명서, 귀화 증명서 등)를 제출해야 한다.
REAL ID 법은 처음 2008년에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차례의 기한 연기로 인해 2025년까지 시행이 미뤄졌다. 팬데믹 상황에서 면허 발급 사무소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기한 연기가 이어졌고, 5월 7일 기한 이후에도 규정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
워싱턴주 면허부의 대변인 네이선 올슨은 "5월 7일 기한을 앞두고 예약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관련 정보: https://dol.wa.gov/id-cards/real-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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