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안보·무역' 다보스 핵심의제…"관세정책 지켜보자"

Author
KReporter
Date
2025-01-21 06:03
Views
241

WTO 사무총장 "관세전쟁 원치 않아"…일각선 "초반 관세언급 자제는 전략" 분석

"트럼프 집권에 우크라 휴전 가속" 진단…"중동 정세 낙관 어려워" 의견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포럼 세션에 패널로 나왔다. photo@yna.co.kr 2025.1.21.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1일(현지시간) 글로벌 리더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을 핵심 화두로 다뤘다.

세계가 주목한 전날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대거 뒤집고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하는 각종 행정명령을 쏟아낸 터라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참석자들도 현실로 다가온 '트럼프 시대'에 초점을 맞췄다.

무역과 통상 이슈부터 회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미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고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 신설을 발표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날 다보스포럼 세션인 '불확실 시기의 성장 모색'에 패널로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기조에 반대론을 폈다.

그는 "전 세계 누구에게도, 심지어 미국에도 관세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관세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글로벌 경제를 흔들었던 인플레이션이 미국발 관세 전쟁 속에 다시 심화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재방송"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미국이 어떤 정책을 시행할지는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WTO가 미국 관세정책의 파장에 대한 연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말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발동한 행정명령에 관세 관련 사안이 없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무역 정책 수립 과정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으니 일단 예의주시하자는 취지다.

취임과 동시에 관세 정책이 시행될 거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가 속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을 두고 일종의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앨리슨 슈래거 맨해튼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트럼프 집권을 주제로 한 포럼 세션에 나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 가운데 관세와 관련한 것들은 '검토와 평가'라는 말을 핵심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무역 협상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협상 전략을 구사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를 '딜메이커'로 보기 때문에 관세에 관한 직접적 행정명령이 없던 점도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시대의 안보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같은 세션에 패널로 나온 그래엄 앨리슨 하버드대케네디스쿨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에 종전 협상을 압박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 내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매년 전년보다 나쁜 위치에 서 있고 러시아와 무의미하게 살상을 반복하는 일만 이어지고 있다"며 "트럼프는 전쟁과 관련해서도 딜메이커가 되길 원하고 그런 면에서 흥미로운 감각을 지닌 사람"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돌입으로 새 국면을 맞은 중동 정세에 관해서는 오히려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터 미드 허드슨연구소 석좌 연구원은 "트럼프 집권을 앞두고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이뤄지고 중동 불안의 배경이 됐던 이란의 영향력이 약화하니 모든 일이 평화롭게 진행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에 비춰 보면 전쟁에서 이겨도 안정적인 평화협정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지역이 중동이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835

트럼프 행정부, 시애틀 이민판사 전격 해임…미 전역 80여명 물갈이 논란

KReporter | 2025.10.20 | Votes 0 | Views 316
KReporter 2025.10.20 0 316
42834

“챗GPT가 알려준 번호로 10만달러 당첨”…40대 여성, 파워볼 ‘행운’

KReporter | 2025.10.20 | Votes 0 | Views 350
KReporter 2025.10.20 0 350
42833

시애틀 고가도로서 차량 추락…10대 1명 사망, 3명 중상

KReporter | 2025.10.20 | Votes 0 | Views 308
KReporter 2025.10.20 0 308
42832

트럼프, 미 전역서 열린 '노 킹스' 시위에 "나는 왕 아냐"

KReporter | 2025.10.20 | Votes 0 | Views 229
KReporter 2025.10.20 0 229
42831

약값도 관세도 비자도 트럼프 한마디에…'원맨쇼' 만기친람

KReporter | 2025.10.20 | Votes 0 | Views 190
KReporter 2025.10.20 0 190
42830

희토류·알루미늄·반도체…3대 악재 덮친 미국 차업계

KReporter | 2025.10.20 | Votes 0 | Views 151
KReporter 2025.10.20 0 151
42829

"트럼프, 젤렌스키에 '러 요구 따르거나 파멸되거나' 시종 욕설"

KReporter | 2025.10.20 | Votes 0 | Views 156
KReporter 2025.10.20 0 156
42828

경기불안 속 금값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셧다운이 불안 키웠다”

KReporter | 2025.10.17 | Votes 0 | Views 487
KReporter 2025.10.17 0 487
42827

워싱턴주 실업급여 신청 급증…셧다운·MS·스타벅스 감원 ‘이중충격’

KReporter | 2025.10.17 | Votes 0 | Views 630
KReporter 2025.10.17 0 630
42826

“시애틀 커피값이 왜 이렇게 비싸졌나”…미국내 상승률 1위

KReporter | 2025.10.17 | Votes 0 | Views 624
KReporter 2025.10.17 0 624
42825

“무료주차인 줄 알았는데”…린우드 경전철역 인근 45대 견인 논란

KReporter | 2025.10.17 | Votes 0 | Views 928
KReporter 2025.10.17 0 928
42824

유방암, 8명 중 1명 진단…의사 “운동과 정기검진이 생명 지킨다”

KReporter | 2025.10.17 | Votes 0 | Views 342
KReporter 2025.10.17 0 342
42823

韓美, '3천500억불 대미투자' 막바지협상 돌입…통상장관 회동

KReporter | 2025.10.17 | Votes 0 | Views 179
KReporter 2025.10.17 0 179
42822

'트럼프 비판' 볼턴 前안보보좌관 기소…자진출두 예정

KReporter | 2025.10.17 | Votes 0 | Views 222
KReporter 2025.10.17 0 222
42821

너무 빨리 먹으면 비만 위험 증가…먹는 속도 측정 AI 개발

KReporter | 2025.10.17 | Votes 0 | Views 199
KReporter 2025.10.17 0 199
42820

'누드사진 생성' AI 도구에 피해 잇달아…美 10대 여학생 소송

KReporter | 2025.10.17 | Votes 0 | Views 207
KReporter 2025.10.17 0 207
42819

“1,499달러면 줄 안 선다”…워싱턴 스키장 ‘돈줄 리프트’ 논란 폭발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1049
KReporter 2025.10.16 0 1049
42818

“수천명 지원 놓친다”…WA 학자금 신청률 부진에 주지사 ‘직접 점검’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635
KReporter 2025.10.16 0 635
42817

WA 전역 ‘대규모 지진 대비 훈련’…6.8 강진 24년 만에 경각심 고조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521
KReporter 2025.10.16 0 521
42816

미국 최대 사과왕국 워싱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품종은 ‘ㅇㅇ’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567
KReporter 2025.10.16 0 567
42815

시애틀 명소서 잇단 추락사…시당국 ‘안전보다 보존’ 선택 논란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398
KReporter 2025.10.16 0 398
42814

美 "中, 희토류로 세계경제 통제시도…동맹들 함께 대항하자"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167
KReporter 2025.10.16 0 167
42813

"美세관당국, 한국산 세탁기 등 관세회피 의혹 사실무근 판단"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239
KReporter 2025.10.16 0 239
42812

미국 '여권 파워',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한국은 2위 유지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213
KReporter 2025.10.16 0 213
42811

'한국인 구금' 사태 美조지아에 '현대 교육대학' 생긴다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175
KReporter 2025.10.16 0 175
42810

“물가는 뛰는데 소셜연금은 제자리”…사회보장 인상분 2.7% 그칠 듯

KReporter | 2025.10.15 | Votes 1 | Views 378
KReporter 2025.10.15 1 378
42809

시애틀 내년부터 ‘모든 물가’ 오른다…시의회, 판매세 인상 승인 (2)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867
KReporter 2025.10.15 0 867
42808

‘1장 최대 8천만원’…시애틀 매리너스 월드시리즈 티켓값 폭등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447
KReporter 2025.10.15 0 447
42807

시애틀 경찰, 성매수 차량에 ‘경고장’ 발송…“이 지역서 용납 안 해”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341
KReporter 2025.10.15 0 341
42806

시택공항, 갓길 불법주차’ 강력 단속…“벌금, 과태료 인상도 검토”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413
KReporter 2025.10.15 0 413
42805

“월드컵 특수에 톨게이트 요금 인상?” 시애틀 터널 통행료 인상 검토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257
KReporter 2025.10.15 0 257
42804

파월 "고용 하방위험 증가"…추가 금리인하 지지 시사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164
KReporter 2025.10.15 0 164
42803

한미 무역협상 타결 가시권…美재무장관 "마무리하는 단계"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170
KReporter 2025.10.15 0 170
42802

美도 벼르고 있었다…캄보디아 온라인사기기업 코인 21조원 압류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181
KReporter 2025.10.15 0 181
42801

美, '커크는 인종차별주의자' SNS 올린 외국인들 비자 취소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186
KReporter 2025.10.15 0 186
42800

“62세 조기은퇴 시 평생소득 30% 감소”…노후 계획에 빨간불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1016
KReporter 2025.10.14 0 1016
42799

“올해 놓치면 1300년 후” 10월 밤 수놓을 ‘쌍혜성’ 육안 관측 기회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471
KReporter 2025.10.14 0 471
42798

시애틀 ‘가을 한기’ 지속…주말엔 비·강풍 동반한 폭풍 접근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500
KReporter 2025.10.14 0 500
42797

아마존, 올해도 연말 성수기 25만 명 채용…경기 둔화 속 ‘예외적 고용’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292
KReporter 2025.10.14 0 292
42796

“신입도 연봉 1억 육박”…시애틀 소방관 급여, 미 전국 최고 수준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300
KReporter 2025.10.14 0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