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선진국 저출산 비상…"생산성 높이고 더 오래 일해야"

Author
KReporter
Date
2025-01-16 06:02
Views
182

"한국 등 2100년까지 인구 절반 이상 감소 전망"

맥킨지 "한가지 수단만으로는 인구문제 해결 못 해"




[게티이미지.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게티이미지.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세계 선진국 대부분이 출산율 저하로 경제성장이 더뎌지고 있으며,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근로 시간도 더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이날 발간한 '출산율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사보고서에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모두 1990년대 이후의 생활 수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지난 10년간에 비해 생산성이 두배 이상 빠르게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1997년부터 2023년까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앞으로도 지속하려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우 생산성 증가율이 향후 30년 동안 세 배로, 스페인의 경우 지금부터 2050년까지 4배로 증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봤다.

한국의 경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낮기 때문에 성장세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0.74명으로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여전히 세계 꼴찌 수준이다.

맥킨지 보고서는 세계 26개 국가의 경우 인구가 오는 2100년까지 3분의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한국과 중국, 폴란드 등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일부 국가는 합계출산율이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 2.1 명을 밑돌지만 순이민이 많아 2100년까지 인구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 집필에 참여한 맥킨지 연구소의 크리스 브래들리 이사는 "(각국의 저출산으로) 젊은이들은 낮은 경제 성장률을 물려받게 되고 고령 은퇴자의 경제적 비용도 더 많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면서 "반면에 세대 간 이어지던 부의 전이 현상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주택 및 육아 비용 상승과 젊은 층의 연애 감소와 같은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인구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세계 인구의 3분의 2는 합계출산율이 2.1명 미만인 국가에 살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여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 중부와 동부 유럽 등의 국가 대부분은 이미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브래들리 이사는 "현재의 경제 시스템과 사회 계약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인구 증가, 특히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노동 연령 인구의 증가에 맞춰져 왔다"면서 "저출생 고착화로 이 계산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가지 수단만으로 이런 인구통계학적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더 많은 젊은이가 직장에 투입되어야 하며, 근로 시간 증가, 생산성 향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이 경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의미 있는 생산성 향상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맥킨지는 또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의 노동 참여율이 26%로, 미국 19%, 프랑스 4%에 비해 높다면서 많은 국가가 일본의 사례를 따라 사람들이 더 늦은 나이까지 일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987

반발 시위에도 꿈쩍않는 트럼프 "민주 우세지 불체자 추방 확대"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211
KReporter 2025.06.16 0 211
41986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합의 바라지만 때론 싸워서 해결해야"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76
KReporter 2025.06.16 0 76
41985

G7 정상회의 견제하나…시진핑, 같은 시기 중앙아 정상 만나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96
KReporter 2025.06.16 0 96
41984

코스트코 ‘이그제큐티브 멤버’, 한 시간 빠른 입장 혜택…30일 시작

KReporter | 2025.06.13 | Votes 1 | Views 1815
KReporter 2025.06.13 1 1815
41983

“혼자 떠나는 고요한 여정”…시애틀 캠퍼들, 솔로 캠핑에 빠지다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963
KReporter 2025.06.13 0 963
41982

I-405 북쪽 구간 주말 전면 통제…렌턴-팩토리아 통행 혼잡 예상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757
KReporter 2025.06.13 0 757
41981

시애틀 건축물, 2025 전미 디자인상 휩쓸어… 5곳 수상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496
KReporter 2025.06.13 0 496
41980

시애틀 한복판 ICE 시위대에 경찰 ‘최루액’ 분사 논란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489
KReporter 2025.06.13 0 489
41979

퓨얄럽 고택서 벌 30만 마리 발견…벽과 천장 속 '벌집 왕국'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555
KReporter 2025.06.13 0 555
41978

트럼프 "이스라엘 공격 훌륭했다…이란, 늦기 전에 합의" 압박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223
KReporter 2025.06.13 0 223
41977

트럼프 "금리인하 거부하는 연준의장은 멍청이…해임은 안할 것"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149
KReporter 2025.06.13 0 149
41976

인도 여객기 사고 기적 생존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194
KReporter 2025.06.13 0 194
41975

美법원 "LA에 주방위군 배치 불법"…트럼프 행정부, 집행정지 신청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134
KReporter 2025.06.13 0 134
41974

워싱턴주,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 해고…예산 적자 여파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745
KReporter 2025.06.12 0 745
41973

스포켄서도 반이민 단속 항의 시위 ‘아수라장’…최소 30명 체포, 통금 발령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469
KReporter 2025.06.12 0 469
41972

시애틀 이민단속국 반대 시위 격화…경찰에 폭죽·돌 투척, 8명 체포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49
KReporter 2025.06.12 0 349
41971

하렐 시장 “시애틀은 ICE 협조 안 해…트럼프 정책에 반대”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87
KReporter 2025.06.12 0 387
41970

월드컵 개막 1년 앞두고 시애틀 카운트다운 돌입…“역대 최대 이벤트 될 것”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447
KReporter 2025.06.12 0 447
41969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논란의 ‘번호판 인식 카메라’ 설치 승인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26
KReporter 2025.06.12 0 326
41968

이민자 권리 쟁취해낸 '저항의 도시' LA, 반트럼프 전선 선봉에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290
KReporter 2025.06.12 0 290
41967

트럼프 진영 자극한 월마트家 '왕은 없다' 광고…불매운동 조짐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72
KReporter 2025.06.12 0 372
41966

세계 경제 '급소' 확인한 중국…머스크 로봇도 희토류 영향권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141
KReporter 2025.06.12 0 141
41965

에어인디아 여객기 印서부서 이륙 직후 추락…"최소 110명 사망"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164
KReporter 2025.06.12 0 164
41964

미국 도시별 은퇴소득 격차 뚜렷…WA 벨뷰 ‘8만5천달러’로 전국 2위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946
KReporter 2025.06.11 0 946
41963

시애틀 도심 반ICE 시위 계속…시위대, 성조기 불태우고 2명 체포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519
KReporter 2025.06.11 0 519
41962

“무료 배송” 표시에 배송비 포함? 코스트코, 소비자 기만 혐의 집단소송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461
KReporter 2025.06.11 0 461
41961

워싱턴주 교육 순위 '또' 하락…전국 평균 이하로 밀려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291
KReporter 2025.06.11 0 291
41960

한밤중 붉게 물든 하늘…올해 가장 낮게 뜬 '스트로베리 문' 장관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306
KReporter 2025.06.11 0 306
41959

WA 고교 졸업식서 외국어 사용 논란…학생 “여기는 미국” 외치며 소동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552
KReporter 2025.06.11 0 552
41958

올림픽 국립공원서 10대 추락사…솔덕 폭포 인근 출입 통제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288
KReporter 2025.06.11 0 288
41957

'LA시위' 5일째 소요 다소 누그러져…뉴욕 등 美 곳곳 시위 확산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48
KReporter 2025.06.11 0 148
41956

다음주 미국 금리동결은 '기정사실'…5월 CPI에 쏠린 눈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15
KReporter 2025.06.11 0 115
41955

美복지부 예산안, 조직 통폐합·CDC예산 칼질…"공중보건 우려"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72
KReporter 2025.06.11 0 72
41954

트럼프에 꼬리 내린 머스크…"내가 너무 나갔다"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60
KReporter 2025.06.11 0 160
41953

2025년 여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인턴십 직종은?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690
KReporter 2025.06.10 0 690
41952

남성 인구 급증한 시애틀, 미 도시 중 ‘최고의 남초 도시’로 떠올라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08
KReporter 2025.06.10 0 308
41951

시애틀 등 미국 전역서 ‘NO KINGS’ 반트럼프 시위 예고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12
KReporter 2025.06.10 0 312
41950

미국 주택 소유 ‘숨겨진 비용’은 얼마?…워싱턴주 연평균 상위권 기록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53
KReporter 2025.06.10 0 353
41949

시애틀 도심서 ICE 급습 항의 행진…노조 지도자 석방 촉구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55
KReporter 2025.06.10 0 355
41948

사우스 시애틀서 싸움 중 '산탄총' 피격 남성 발견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192
KReporter 2025.06.10 0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