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오인 해명에도 미국 '드론불안' 지속…앤디김 "책임있게 대응해야"

Author
KReporter
Date
2024-12-16 05:53
Views
177

앤디김 "많은 불안감 있지만 당국은 대중을 존중심 없이 대하는 경우 많아"

당국 "대부분 항공기 오인 신고"…국토안보장관 "드론, 야간비행 허용한 탓"




드론 목격신고 조사나선 앤디 김 미 연방 상원의원

드론 목격신고 조사나선 앤디 김 미 연방 상원의원

[앤디김 엑스(X) 계정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미국 뉴저지주와 뉴욕시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관계당국이 대부분 항공기를 오인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저지주를 대표하는 미 연방 상원의원으로 막 활동을 개시한 한국계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이 주민 불안에 대해 민첩하게 대응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당초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 3일을 4주가량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공식 시작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이 일반 항공기를 드론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관계 당국의 소극적인 설명이 주민 불안을 키운 측면이 있음을 지적하며 연방 정부 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경찰과 함께 드론 목격 신고를 조사하러 나간 후 민간 조종사들과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할 수 있었다"며 "제가 목격했던 의심스러운 드론 사례들의 대부분이 거의 확실히 (유인) 비행기였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조사 당시 항공기 추적 앱에는 나타나지 않는 비행체가 밤하늘에 목격됐는데, 이후 더 자세한 비행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작은 비행기 한 대가 며칠 전 동일한 경로로 비행한 것을 발견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다만, 김 의원은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 식별에 더 많은 자원과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런 종류의 분석 결과를 제출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뉴욕, 뉴저지 등 미 동부 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한 야간 무인기 출몰 신고가 대부분 일반 항공기를 오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관계 당국의 안이한 대응으로 불안 확산이 방치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나는 이 상황이 어떤 면에서 미국의 현재 상황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현재 경제와 의료, 안보 문제 등에 대해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다루는 책임을 맡은 이들은 존중심과 깊이를 가지고 대중을 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드론 의심 물체에 대한 답을 얻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당국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또한 정부가 시민 요구에 더 잘 부응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뉴저지, 뉴욕 등 동부 해안지역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출몰하자 해당 지역에선 이란 등 적대세력이 대서양 해상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 중이다.



지난 5일 뉴저지주 상공에서 관측된 비행체들

지난 5일 뉴저지주 상공에서 관측된 비행체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3일에는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100여km 떨어진 스튜어트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 비행이 보고돼 그 여파로 공항 운영이 1시간가량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이번 일은 도를 지나쳤다"며 관계 당국에 진상 파악을 요청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3일 소셜미디어에 "연방 정부가 대중에게 드론의 실체를 알릴 수 없다면 격추해야 한다"며 시민 불안감을 더욱 자극하기도 했다.

한편 미 관계 당국은 최근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가 합법적인 드론 비행이거나 '항공기를 오인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앞서 미 백악관과 국토안보부(DHS), 연방항공청(FAA),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낸 합동 성명에서 국가 안보 및 공공안전을 위협할 증거가 발견된 게 없다며 최근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 중 다수는 유인 항공기를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항공기가 아닌 실제 드론 비행체라고 하더라도 제한구역을 침범하지 않은 합법적인 비행이었다는 게 이들 기관의 설명이다.

김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해명 요구에 미 연방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언론에 출연해 당국 입장을 직접 알리는 등 소통에 나서는 분위기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15일 ABC 방송에 출연해 "연방정부는 드론 목격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뉴저지주 경찰을 지원할 추가 자원과 인력, 기술을 배치했다는 점을 미국 국민들께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지난해 9월 연방항공청이 야간 시간대 드론 비행을 허용한 점이 최근 야간 드론 목격이 늘어난 배경 중 하나로 추정된다며 "미국에선 여가용 및 상업용 드론을 포함해 매일 수천 개의 드론이 비행한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919

트럼프 관세 인상만큼 재빨리 가격 올린 미국 기업들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203
KReporter 2025.06.05 0 203
41918

"출생 반대" 美난임클리닉 테러 공모 '한국계 추정 30대' 체포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180
KReporter 2025.06.05 0 180
41917

IMF "무역전쟁이 코로나보다 신흥국에 더 큰 도전"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61
KReporter 2025.06.05 0 61
41916

큰손 투자자들 탈미국 움직임에…유럽 반사이익 보나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70
KReporter 2025.06.05 0 70
41915

“미국 떠나 캐나다로” 트럼프 재집권에 미국 의사들 탈출 러시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401
KReporter 2025.06.04 0 401
41914

미 주택시장, 역대급 '바이어 마켓’…집값 하락 신호탄 되나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552
KReporter 2025.06.04 0 552
41913

"생애 첫 내 집 마련, 어디가 좋을까"…첫주택 구매자에 최적 도시는?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68
KReporter 2025.06.04 0 268
41912

FBI, '불임클리닉 차량 폭발' 연루 WA 남성 체포…반출산주의 배후 드러나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78
KReporter 2025.06.04 0 178
41911

트럼프 관세 여파…알래스카항공, 여름 항공편 줄이고 승객 재배정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19
KReporter 2025.06.04 0 219
41910

"11살 소년 중태"…에버렛 아파트서 갱단 관련 총격 추정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01
KReporter 2025.06.04 0 201
41909

美, 李대통령에 "한미동맹 철통"…"전세계에 中영향력" 우려도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08
KReporter 2025.06.04 0 108
41908

'연내 인하 없다'부터 '연속 빅컷'까지…미국 금리 전망 안갯속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16
KReporter 2025.06.04 0 116
41907

미국 경제 심장마비, 늑대가 문 앞에…월가 거물들 잇단 경고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76
KReporter 2025.06.04 0 176
41906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 인상 발효…韓업계 부담 가중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53
KReporter 2025.06.04 0 53
41905

“조건 안 맞아도 도전하라” 미 취업난 속 생존 전략 5가지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441
KReporter 2025.06.03 0 441
41904

마이크로소프트, 레드먼드 직원 8월 추가 해고…또 한 번 감원 칼바람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698
KReporter 2025.06.03 0 698
41903

“검색에서 삭제”…구글 비즈니스 정지에 WA 소상공인 집단 반발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347
KReporter 2025.06.03 0 347
41902

공항 충전기·와이파이 함부로 쓰지 마세요…TSA, 보안 주의 당부

KReporter | 2025.06.03 | Votes 1 | Views 1181
KReporter 2025.06.03 1 1181
41901

알래스카항공, 시애틀-로마 직항 신설…서울 이어 유럽 첫 노선 개통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307
KReporter 2025.06.03 0 307
41900

오리건주 노숙인 보호소 집단 흉기난동…12명 입원, 용의자 체포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35
KReporter 2025.06.03 0 135
41899

"美, 무역협상 상대국에 '4일까지 최상의 제안 내라' 요구 계획"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96
KReporter 2025.06.03 0 96
41898

트럼프 "타국은 美에 관세 쓰는데 우리는 못하면 생존 불가"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85
KReporter 2025.06.03 0 85
41897

"수백조 들인 트럼프 골든돔, '대세' 드론 공격엔 쓸모 없어"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12
KReporter 2025.06.03 0 112
41896

"美, 베트남에 中의존도 축소 등 방대하고 까다로운 요구"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68
KReporter 2025.06.03 0 68
41895

시애틀, 더 이상 '젊음의 도시' 아니다… 2030세대 줄며 인구 고령화 가속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372
KReporter 2025.06.02 0 372
41894

“저녁 9시, 아직도 해가 반짝?”…시애틀, 밤 9시 일몰 시작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63
KReporter 2025.06.02 0 163
41893

“시애틀 제2공항 뜬다” 페인필드, 프런티어 항공 유치하며 대규모 확장 시동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407
KReporter 2025.06.02 0 407
41892

"아스피린, 암 예방 효과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 30년 추적조사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46
KReporter 2025.06.02 0 246
41891

“워싱턴 밤하늘 물들였다”…오로라, 시애틀 등 서부 전역서 포착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384
KReporter 2025.06.02 0 384
41890

“켄트 거주 이민자, 마약 대규모 밀반입”…징역 10년 선고 후 추방될 듯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68
KReporter 2025.06.02 0 268
41889

따로 움직이는 미국 달러와 국채 금리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73
KReporter 2025.06.02 0 173
41888

트럼프 "법원이 관세 막으면 美, 외국 인질되고 경제파멸"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31
KReporter 2025.06.02 0 131
41887

'사람 죽이는 정책' 항의받은 美정치인 "어차피 모두 죽잖아요"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39
KReporter 2025.06.02 0 139
41886

"미국은 이제 위험해"…中부유층 자녀 유학 선호국가 달라져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73
KReporter 2025.06.02 0 173
41885

"WA 국경서 유색인종 학생만 골라 억류" 사마미시 가톨릭학교, 공식 항의

KReporter | 2025.05.30 | Votes 1 | Views 1239
KReporter 2025.05.30 1 1239
41884

美,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선언…UW 학생들 “우리도 쫓겨나는 건가요?”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1024
KReporter 2025.05.30 0 1024
41883

시택 공항서 체포된 미 영주권자, 4개월 만에 석방…이민 판사 '구금 부당'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848
KReporter 2025.05.30 0 848
41882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린우드 이벤트센터, 20주년 기념 히스토리 월 공개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328
KReporter 2025.05.30 0 328
41881

“시속 120마일 광란 질주”…벨뷰 10대 오토바이 운전자들 잇따라 체포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343
KReporter 2025.05.30 0 343
41880

“스키마스크 쓴 10대들, 버스정류장서 강도”…어번 경찰, 무더기 체포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445
KReporter 2025.05.30 0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