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차이나타운 칼부림, '무작위 10명' 찌른 용의자 법정 출석
11월 8일 금요일, 시애틀 차이나타운-국제지구에서 발생한 다섯 건의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가 토요일 법정에 출석했다.
용의자의 보석금은 킹 카운티 검찰청(KCPAO)의 요청에 따라 200만 달러로 설정되었으며, 판사는 각 피해자에 대해 1급 폭행 혐의가 있는 충분한 근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37세의 용의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아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고, 판사는 언론이 그의 얼굴을 촬영할 수 없도록 명령했다.
KCPAO의 대변인 케이시 맥너스니는 용의자의 보석금이 높은 이유로 그가 범행 당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음을 언급했다.
타냐 우 시의원은 법정 출석에 참석해 "이번 사건으로 많은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차이나타운-국제지구에서 발생한 다섯 건의 칼부림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믿고 있으나, 이 사건들은 아직 조사 중이며 검찰청에 송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경과는 다음과 같다. 11월 8일 금요일 오후 2시 직전, 12번가 남쪽과 잭슨 스트리트 남쪽 인근에서 네 명이 칼에 찔렸고, 다섯 번째 피해자는 10번가 남쪽과 잭슨 스트리트 남쪽에서 발견되었다. 용의자는 마지막 피해자와 같은 지역에서 발견되어 체포되었으며, 체포 당시 그의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목격자 진술과 일치하는 의상을 착용하고 있었다.
목격자는 경찰에 용의자가 한 남성의 뒤에서 그를 찔렀다고 진술했으며, 추가적인 영상 증거는 용의자가 또 다른 남성을 공격하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이 영상에는 칼이 피해자의 등에 박히는 모습도 포함되어 있었다. 목격자는 이후 용의자가 세 명을 더 찌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네 명의 피해자는 모두 남성으로 하버뷰 의료센터로 이송되었으며, 토요일 오후 현재 세 명은 중상이고 한 명은 양호한 상태라고 병원 대변인이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체포된 빈 주차장을 수색하여 두 개의 피가 묻은 칼을 발견했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48시간 이내에 차이나타운-국제지구에서 총 10명(여성 1명, 남성 9명)이 칼에 찔렸으며, 부상 정도는 경상부터 심각한 부상까지 다양하다. 한 사건에서는 누군가의 휴대전화가 도난당했으나, 나머지 사건들은 모두 "무작위 공격"으로 분류되었다.
타냐 우 시의원은 "이 사건은 지역 사회에 많은 두려움을 가져왔으며, 특히 소외된 이웃과 주민들, 그리고 소상공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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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