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유럽, 트럼프 맹공받은 젤렌스키 엄호…러는 반색

Author
KReporter
Date
2025-02-20 06:05
Views
214

"선거 안하는 독재자" 푸틴 동조한 트럼프에 잇단 반박

英총리 "전쟁 중 선거 연기 합당"…獨총리 "정통성 부정하지 말라"


"선거 안하는 독재자" 푸틴 동조한 트럼프에 잇단 반박英총리 "전쟁 중 선거 연기 합당"…獨총리 "정통성 부정하지 말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초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젤렌스키 맹공격'에 맞서 유럽은 일제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엄호했다.

전쟁 발발 책임 등에 대한 서방의 기초적인 컨센서스마저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정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미·러 밀착에 따른 '유럽 패싱'에 우려에 대비해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배경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20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민주적인 선거에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라고 밝혔다.

스테판 더케이르스마커르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민주 국가다. 푸틴의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나 유럽의 참여 없는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며 "우리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재확인했다.

유럽 각국도 일제히 '팩트 체크'에 나섰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로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전쟁 중에 선거를 미루는 것은 영국이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그랬듯이 지극히 합당하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민주적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은 한 마디로 잘못되고 위험한 일"이라며 "정확한 것은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의 국가원수로 선출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독일 매체 슈피겔은 전했다.

숄츠 총리는 "전쟁 중에 적절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헌법과 선거법에 반영된 팩트"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어처구니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ZDF방송과 인터뷰에서 "성급히 트윗이나 날리는 대신에 진짜 세상을 들여다본다면 유럽에서 누가 독재정권 아래 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건 러시아인과 벨라루스인들"이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젤렌스키는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임기가 2024년 3월 20일 끝나 정통성이 없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과 정확히 일치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헌법에 계엄 하에서 선거를 연기하는 조항이 없다고 주장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하자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으며 지난해 5월 대선을 연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표명도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엘리제궁에서 유럽 각국과 캐나다 등 19개 나라 정상과 화상 회의를 연 뒤 "프랑스와 동맹국의 일치된 입장은 명확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으며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항구적 평화 기여 방법과 우리가 어떻게 끝까지 우크라이나가 강력할 수 있도록 할지"에 관한 논의 결과를 설명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밝혔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반색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의 말이 200% 옳다"고 맞장구쳤다.

sncwook@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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