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젠더' 말고 '성별'만 인정…DEI 정책 휴지통으로

Author
KReporter
Date
2025-01-21 06:04
Views
251

주관적 '성정체성' 불인정…"여성 공격 막는다" 명분

"능력기반 사회"…'민권운동 결실' 소수자 우대정책 중단




트럼프 취임식을 찾은 지지자들

트럼프 취임식을 찾은 지지자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임식을 생중계하는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 2025.1.21 bluekey@yna.co.kr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20일(현지시간)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약 100건의 행정명령 중에는 성별·인종 등을 고려한 다양성 장려 정책을 폐기하는 명령 2건이 포함됐다.

이 중 1건은 '젠더 이데올로기 극단주의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고 생물학적 진실을 연방정부에 회복함'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주관적 '성정체성'(gender identity)을 인정하지 않고 '남성'과 '여성'이라는 2개 성별(sex)만 인정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이라고 선언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의 생물학적 현실을 뿌리 뽑으려는 노력은 근본적으로 여성들을 공격하는 행위"라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전용 시설을 이용하도록 허용해온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주관적 '성정체성'에 대해 "순전히 내적이고 주관적인 자아 감각을 반영하는 것이며 생물학적 현실과 유리된 것"이고 "식별을 위한 유의미한 기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성별 구분 기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명령으로 정부기관, 학교, 공공시설 등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 대한 배려 조치가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방정부가 발행하거나 관리하는 여권, 비자, 공무원 인사서류 등에도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2개 성별 중 택일해 표기하도록 양식이 바뀌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

트럼프 대통령 부부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일에 열린 무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REUTERS/Carlos Barria REFILE - QUALITY REPEAT) 2025.1.21.




주관적 성정체성을 반영하는 '젠더'(gender)를 기입하는 난은 공문서 양식 등에서 금지되며, '성별'(sex) 표기 선택만 허용된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중에는 '급진적이고 낭비적인 정부 DEI 프로그램과 특혜부여를 폐지함'이라는 제목의 것도 있었다.

이는 연방정부 내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정책을 종료하고 "모든 차별적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는 내용이다.

"공공 및 사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인종과 성별 대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이유다.

이에 따라 1964년 민권법 제정 이래 수십년에 걸쳐 미국 정부 안팎에서 진전돼 왔으며 인종, 성별, 성정체성, 계층 등 기준도 다양해졌던 '마이너리티(소수자) 권리 증진' 기조는 바이든 행정부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쓸모없고 과도한 보수를 받는 'DEI' 활동가들이 연방 정부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 분야를 제외한 관료 채용을 동결하고 관련 사업비 지급도 중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연방정부 부처와 기관마다 지정됐던 '최고 다양성 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도 사라지게 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취임사에서 "인종과 젠더를 공공 생활과 사생활의 모든 측면에 사회공학적으로 주입하려고 시도하는 정부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007

이스라엘, '무조건 항복' 트럼프 압박 직후 테헤란 대규모 폭격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253
KReporter 2025.06.18 0 253
42006

아마존 CEO "AI로 향후 수년간 회사 사무직 줄어들 것"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238
KReporter 2025.06.18 0 238
42005

무역업체들도 달러 외면하나…"유로·위안 등 선택"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117
KReporter 2025.06.18 0 117
42004

트럼프, 틱톡 매각 시한 또 연장…취임 후 3번째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76
KReporter 2025.06.18 0 76
42003

WA 이민자 의료정보, 연방 이민당국에 무단 제공…당국 “분노와 배신감”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836
KReporter 2025.06.17 0 836
42002

“편안한 삶” 위한 연소득, 워싱턴주 1인 기준 11만 달러 육박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43
KReporter 2025.06.17 0 343
42001

시애틀 SR99 터널 통행료 7월부터 3% 인상…출퇴근 시간대 최대 4.80달러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147
KReporter 2025.06.17 0 147
42000

전기톱 들고 부모 위협한 WA 30대, 연못 도주 끝에 ‘올가미’로 체포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98
KReporter 2025.06.17 0 398
41999

스노호미시 유명 폭포서 10대 숨져…수영 중 쥐나 참변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52
KReporter 2025.06.17 0 352
41998

켄트 쇼핑센터 대낮 총격에 차량 충돌까지… 20대 남성 사망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51
KReporter 2025.06.17 0 351
41997

트럼프 "이란핵 진짜 끝 원해"…핵합의냐 핵시설 파괴냐 고심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121
KReporter 2025.06.17 0 121
41996

BofA "외국 투자자의 미국 국채 수요에 균열"…또 경고음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160
KReporter 2025.06.17 0 160
41995

'LA 시위' 열흘만에 체포 '0명'…시장 "통행금지 2시간 단축"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105
KReporter 2025.06.17 0 105
41994

중동 정세에 널뛰는 국제유가·금값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75
KReporter 2025.06.17 0 75
41993

“올해 딸기철 시작됐다” 워싱턴주 U-픽 농장 본격 개장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459
KReporter 2025.06.16 0 459
41992

이민자 줄고 추방 늘고…미국, 50년 만에 순유출 시대 진입하나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391
KReporter 2025.06.16 0 391
41991

중동 갈등 격화에 물가 다시 요동…에너지·소비재·운송비 줄줄이 인상 우려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156
KReporter 2025.06.16 0 156
41990

시애틀서 대규모 'No Kings' 반트럼프 시위 열려…최소 7만명 참여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225
KReporter 2025.06.16 0 225
41989

올해 빠른 산불 위험…“비 안 오면 길고 뜨거운 여름 된다”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186
KReporter 2025.06.16 0 186
41988

'反트럼프 시위' 곳곳서 충돌·소요…유타에선 총격에 1명 사망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122
KReporter 2025.06.16 0 122
41987

반발 시위에도 꿈쩍않는 트럼프 "민주 우세지 불체자 추방 확대"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209
KReporter 2025.06.16 0 209
41986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합의 바라지만 때론 싸워서 해결해야"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75
KReporter 2025.06.16 0 75
41985

G7 정상회의 견제하나…시진핑, 같은 시기 중앙아 정상 만나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96
KReporter 2025.06.16 0 96
41984

코스트코 ‘이그제큐티브 멤버’, 한 시간 빠른 입장 혜택…30일 시작

KReporter | 2025.06.13 | Votes 1 | Views 1804
KReporter 2025.06.13 1 1804
41983

“혼자 떠나는 고요한 여정”…시애틀 캠퍼들, 솔로 캠핑에 빠지다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960
KReporter 2025.06.13 0 960
41982

I-405 북쪽 구간 주말 전면 통제…렌턴-팩토리아 통행 혼잡 예상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752
KReporter 2025.06.13 0 752
41981

시애틀 건축물, 2025 전미 디자인상 휩쓸어… 5곳 수상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493
KReporter 2025.06.13 0 493
41980

시애틀 한복판 ICE 시위대에 경찰 ‘최루액’ 분사 논란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487
KReporter 2025.06.13 0 487
41979

퓨얄럽 고택서 벌 30만 마리 발견…벽과 천장 속 '벌집 왕국'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553
KReporter 2025.06.13 0 553
41978

트럼프 "이스라엘 공격 훌륭했다…이란, 늦기 전에 합의" 압박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222
KReporter 2025.06.13 0 222
41977

트럼프 "금리인하 거부하는 연준의장은 멍청이…해임은 안할 것"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147
KReporter 2025.06.13 0 147
41976

인도 여객기 사고 기적 생존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193
KReporter 2025.06.13 0 193
41975

美법원 "LA에 주방위군 배치 불법"…트럼프 행정부, 집행정지 신청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133
KReporter 2025.06.13 0 133
41974

워싱턴주,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 해고…예산 적자 여파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741
KReporter 2025.06.12 0 741
41973

스포켄서도 반이민 단속 항의 시위 ‘아수라장’…최소 30명 체포, 통금 발령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467
KReporter 2025.06.12 0 467
41972

시애틀 이민단속국 반대 시위 격화…경찰에 폭죽·돌 투척, 8명 체포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44
KReporter 2025.06.12 0 344
41971

하렐 시장 “시애틀은 ICE 협조 안 해…트럼프 정책에 반대”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83
KReporter 2025.06.12 0 383
41970

월드컵 개막 1년 앞두고 시애틀 카운트다운 돌입…“역대 최대 이벤트 될 것”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444
KReporter 2025.06.12 0 444
41969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논란의 ‘번호판 인식 카메라’ 설치 승인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24
KReporter 2025.06.12 0 324
41968

이민자 권리 쟁취해낸 '저항의 도시' LA, 반트럼프 전선 선봉에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288
KReporter 2025.06.12 0 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