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관세폭탄 공포…사재기 나선 미국 소비자들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12-16 05:55
조회
252

'오르기 전에 사자'…자동차·가전·생활용품 등 서둘러 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소비자들이 내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자동차와 가전제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경우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컨설턴트 크리스토퍼 푸트(35)는 미 대선일 이후 그동안 사고 싶던 것을 모두 사버렸다.

삼성 히트펌프(8천87달러), LG TV(3천214달러), 데논 오디오(1천81달러), 밀레 진공청소기(509달러) 등을 사는 데 1만2천달러 넘게 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을 바꾸고 커피와 올리브오일 등을 사서 쟁여두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대의 월간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는 내년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 달 전 조사 때의 10%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크레디트카드닷컴이 소비자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3분의 1이 관세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에 지금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존스홉킨스대의 로버트 바베라 금융경제센터 소장은 "향후 12개월 내에 TV를 사겠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이제 12주 내로 TV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는 25%의 관세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원국들에는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미국 쇼핑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미국 쇼핑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관세가 부과되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전망이다.

2022년의 경우 미국 전체 수입액은 약 3조2천억 달러였으며, 뷰티 제품 수입만 57억7천만 달러에 이른다.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에 사는 엔지니어 제라드 사렉(66)은 대선 이후 지하실에 커피와 올리브오일, 종이 타월 등을 잔뜩 사다 놓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과 관련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관세부과나 이민자 추방 계획은 인건비를 상승시키고 국내 상품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2010년형 도요타 하이랜더 자동차도 2023년형 RAV4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바꿨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새로 구입했다.

그는 "어렸을 때 보이스카우트였다.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런 사재기는 의도치 않게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다.

컬럼비아대의 해리슨 홍 경제학 교수는 "사재기가 많아 공급이 부족해지면 판매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해 있는 컨테이너 선박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해 있는 컨테이너 선박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게티 이미지]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0954

시애틀 전설 이치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만장일치엔 한 표 부족

KReporter | 2025.01.22 | 추천 0 | 조회 152
KReporter 2025.01.22 0 152
40953

스포캔·터퀼라·타코마, ‘미국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목록 선정

KReporter | 2025.01.22 | 추천 0 | 조회 387
KReporter 2025.01.22 0 387
40952

성공회 주교 "이민자에 자비를"…트럼프 "급진좌파, 형편없다"

KReporter | 2025.01.22 | 추천 0 | 조회 166
KReporter 2025.01.22 0 166
40951

트럼프, 관세·세금전쟁 신호탄 쐈다…中·캐나다·멕시코 이어 EU로 확대

KReporter | 2025.01.22 | 추천 0 | 조회 140
KReporter 2025.01.22 0 140
40950

미국을 'AI 슈퍼파워'로…AI 경쟁에 불붙인 트럼프

KReporter | 2025.01.22 | 추천 0 | 조회 117
KReporter 2025.01.22 0 117
40949

바이든이 남긴 편지엔…트럼프 "'즐기면서 일하라' 영감주는 내용"

KReporter | 2025.01.22 | 추천 0 | 조회 147
KReporter 2025.01.22 0 147
40948

워싱턴주 학교내 휴대폰 사용금지 추진

KReporter2 | 2025.01.21 | 추천 0 | 조회 166
KReporter2 2025.01.21 0 166
40947

워싱턴주 인구 증가율 전국에서 6위

KReporter2 | 2025.01.21 | 추천 0 | 조회 166
KReporter2 2025.01.21 0 166
40946

PSE 전기및 개스 요금18%및 10.3% 까지 각각 인상

KReporter2 | 2025.01.21 | 추천 0 | 조회 310
KReporter2 2025.01.21 0 310
40945

시애틀, 올해 첫 ‘오후 5시 일몰’…긴 겨울밤 끝 보인다

KReporter | 2025.01.21 | 추천 0 | 조회 379
KReporter 2025.01.21 0 379
40944

"트럼프 행정부, WA 북부 국경 보안 강화 계획 없어" (1)

KReporter | 2025.01.21 | 추천 0 | 조회 389
KReporter 2025.01.21 0 389
40943

트럼프 대통령 첫날 행정명령에 WA 지도부 ‘강력 반발’

KReporter | 2025.01.21 | 추천 2 | 조회 327
KReporter 2025.01.21 2 327
40942

트럼프, ‘최고 형량자’ WA 어번 남성 포함 의사당 폭동 관련자 사면

KReporter | 2025.01.21 | 추천 0 | 조회 318
KReporter 2025.01.21 0 318
40941

에버렛 주유소에서 총격 사건 발생…1명 부상, 용의자 도주

KReporter | 2025.01.21 | 추천 0 | 조회 302
KReporter 2025.01.21 0 302
40940

'군대동원' 불법이민 단속…아이젠하워 '웻백작전' 재연되나

KReporter | 2025.01.21 | 추천 0 | 조회 281
KReporter 2025.01.21 0 281
40939

취임첫날 트럼프 "늘 美 최우선"…'바이든지우기' 폭풍 행정명령

KReporter | 2025.01.21 | 추천 0 | 조회 108
KReporter 2025.01.21 0 108
40938

달러 가치, '관세' 발언에 출렁…범중국 증시는 일단 안도

KReporter | 2025.01.21 | 추천 1 | 조회 134
KReporter 2025.01.21 1 134
40937

'젠더' 말고 '성별'만 인정…DEI 정책 휴지통으로

KReporter | 2025.01.21 | 추천 0 | 조회 164
KReporter 2025.01.21 0 164
40936

'트럼프 안보·무역' 다보스 핵심의제…"관세정책 지켜보자"

KReporter | 2025.01.21 | 추천 0 | 조회 48
KReporter 2025.01.21 0 48
40935

“화산 폭발하면 대재앙” 당국, 레이니어 산 활동 징후 예의주시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697
KReporter 2025.01.20 0 697
40934

“렌튼 경찰, 주택 강도 급증에 주민들 경계 당부”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356
KReporter 2025.01.20 0 356
40933

“한파 속 무료승차 제공” 피어스 트랜싯, 난방센터로 이동 지원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171
KReporter 2025.01.20 0 171
40932

WA 개판매 업체, 불법 광고 및 판매로 375만 달러 벌금 부과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253
KReporter 2025.01.20 0 253
40931

“다 포기하고 싶어” 시애틀 레스토랑, 7년간 ‘28번째’ 강도 사건 발생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544
KReporter 2025.01.20 0 544
40930

취임사 확 달라질 듯…8년전 '살육' 언급 대신 '성공·용기'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178
KReporter 2025.01.20 0 178
40929

트럼프 "첫날에만 거의 100개 행정명령…역사적 속도로 행동"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270
KReporter 2025.01.20 0 270
40928

"더 필요치 않다" 압박…美국무부 베테랑 외교관 줄줄이 사표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223
KReporter 2025.01.20 0 223
40927

교황, 축하 메시지 "증오 없는 사회 이끌어달라"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74
KReporter 2025.01.20 0 74
40926

NYT "트럼프 개인 지지도보다 그의 정책 지지도가 높아"

KReporter2 | 2025.01.18 | 추천 0 | 조회 260
KReporter2 2025.01.18 0 260
40925

트럼프 "틱톡금지, 90일간 유예할것 같다…20일에 발표할듯"

KReporter2 | 2025.01.18 | 추천 0 | 조회 203
KReporter2 2025.01.18 0 203
40924

윤대통령 현직 첫 구속…"증거인멸 염려" 비상계엄 47일만에

KReporter2 | 2025.01.18 | 추천 1 | 조회 166
KReporter2 2025.01.18 1 166
40923

서부 워싱턴, 한파 시작...주말부터 영하권 추위 지속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1393
KReporter 2025.01.17 0 1393
40922

“빨간 과자, 음료 먹으면 큰일나” FDA, 발암 색소 ‘적색 3호’ 전면 금지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639
KReporter 2025.01.17 0 639
40921

워싱턴주 대표적인 휴양지, 무기한 폐쇄로 명소의 역사 막 내려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816
KReporter 2025.01.17 0 816
40920

고령 운전자, 스티븐스 호수로 추락…용감한 시민덕에 생존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395
KReporter 2025.01.17 0 395
40919

에버렛 몰에서 크레인 넘어져 2명 부상…’아찔’했던 상황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349
KReporter 2025.01.17 0 349
40918

트럼프, 47대 美대통령 공식사진 공개…"2023년 머그샷과 유사"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300
KReporter 2025.01.17 0 300
40917

"바이든, 틱톡 금지법 시행 않을 것"…트럼프가 살리나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152
KReporter 2025.01.17 0 152
40916

젠슨 황 "트럼프 취임식 안간다"…빅테크 거물들과 대비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247
KReporter 2025.01.17 0 247
40915

바이든, 임기 사흘 남기고 마약사범 2천500명 감형…역대 최다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149
KReporter 2025.01.17 0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