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멕시코 대통령 연일 '미국 때리기'…"주권침해 용납 못 해"

정치
작성자
KReporter2
작성일
2023-03-19 12:46
조회
957

60여분 격정 연설…"자원 국유화 기조도 변함없을 것"

청중 향해 손 들어보이는 멕시코 대통령

미국인 납치·살해 사건 이후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등해진 '미군 개입 필요성' 논란에 대해 멕시코 대통령이 연일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라호르나다와 밀레니오 등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9)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10만명 수용 규모의 소칼로 광장에서 열린 '석유자원 국가 수용 85주년' 기념행사에서 "미국이 우리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 카르텔 제압을 위해 멕시코 북부에 미군을 투입하자'는 등의 주장을 한 미 공화당 의원들을 '위선자'라고 지칭하며 "그들은 우리를 위협할 수 있지만, 조국의 존엄성을 짓밟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직접 '복종 안 돼. 개입 안 돼'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광장을 메운 청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앞서 미국인 4명은 지난 3일 의료관광차 멕시코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마타모로스를 찾았다가 갱단원으로 알려진 무장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나흘 뒤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멕시코 치안 행정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비등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에 대한 존중의 결여"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공식 항의를 위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부 장관을 워싱턴DC에 보낸 데 이어 멕시코 여행 주의 또는 권고 안내를 하는 미국 정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10만명 규모 광장 가득 메운 멕시코 대통령 지지 인파

10만명 규모 광장 가득 메운 멕시코 대통령 지지 인파

(멕시코시티=로이터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10만명 수용 규모의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한복판 소칼로 광장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석유 국가수용 85주년 기념식 행사 참석을 위해 모여 있다. 2023.3.20




미국 행정부 골칫거리 중 하나인 마약 '펜타닐'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보다 미국에서 더 많이 생산한다", "청년 보호 프로그램 정비 등 미국 정치인들이 일을 안 한다", "(미국) 가정이 붕괴해 아이들을 잘 돌보지 않는다"는 등 비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또 17개 외국계 회사로부터 석유 탐사·개발권을 수용하는 법령을 발표한 날(1938년 3월 18일)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서 60여분간 격정적으로 연설하며 자원 국유화 정책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에브라르드 외교부 장관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 등 여당 유력 대선후보들이 자리한 가운데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내년 대선 이후에도 (새 정부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 동일한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석유를 자급자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6년 임기를 1년여 앞둔 최근까지도 60%대의 지지율을 고수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야당의 비판 속에도 국영석유회사(페멕스·PEMEX) 및 연방전력청(CFE)의 영향력 강화와 함께 리튬 국유재산화를 발표하는 등 중남미 내 자원 국유화 기류의 최일선에 서 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9

트럼프 "내가 대통령이면 우크라 전쟁 하루 안에 종결"

KReporter | 2023.05.04 | 추천 0 | 조회 619
KReporter 2023.05.04 0 619
78

트럼프, '껄끄러운 질문'에 기자 휴대전화 내던지며 "나가!"

KReporter | 2023.05.03 | 추천 0 | 조회 785
KReporter 2023.05.03 0 785
77

백악관, 디폴트 우려에도 "부채한도 협상 불가"…위기 고조

KReporter | 2023.05.03 | 추천 0 | 조회 608
KReporter 2023.05.03 0 608
76

워싱턴주 법무장관 밥 퍼거슨, 주지사 출마 검토

KReporter | 2023.05.02 | 추천 0 | 조회 683
KReporter 2023.05.02 0 683
75

민주당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 4선 불출마 공식 발표

KReporter | 2023.05.01 | 추천 0 | 조회 893
KReporter 2023.05.01 0 893
74

45초 행사가 12분으로…한미정상 부부에 감동전한 한인 아이들

KReporter | 2023.05.01 | 추천 1 | 조회 678
KReporter 2023.05.01 1 678
73

미 핵공유한 나라는 단 5개국…핵폭탄 상시배치

KReporter | 2023.04.28 | 추천 0 | 조회 748
KReporter 2023.04.28 0 748
72

트럼프 입막음 안통했다…펜스, '1·6 의사당 폭동' 증언대에

KReporter | 2023.04.28 | 추천 0 | 조회 710
KReporter 2023.04.28 0 710
71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美 일각서 "제3의 핵질서 시작될 수도"

KReporter | 2023.04.26 | 추천 0 | 조회 530
KReporter 2023.04.26 0 530
70

바이든, '마가심판'으로 재선도전…고령·낮은지지율로 험로예상

KReporter | 2023.04.25 | 추천 0 | 조회 637
KReporter 2023.04.25 0 637
69

법원, '트럼프 수사검사 청문회' 일단 제동…검찰 요구 수용

KReporter | 2023.04.20 | 추천 0 | 조회 544
KReporter 2023.04.20 0 544
68

주한미군사령관 "北미사일, 워싱턴DC 넘어 도달할 능력 갖춰"

KReporter | 2023.04.18 | 추천 0 | 조회 641
KReporter 2023.04.18 0 641
67

트럼프, 논란일자 아베가 준 '금장 골프채' 반납…"한번도 안써"

KReporter | 2023.04.11 | 추천 1 | 조회 781
KReporter 2023.04.11 1 781
66

美, 한국 외교안보 콘트롤타워도 감청…기밀문건 유출 파장 확산

KReporter2 | 2023.04.09 | 추천 0 | 조회 656
KReporter2 2023.04.09 0 656
65

트럼프 기소찬성 무당층 증가…중도층 민심이반 현실화?

KReporter2 | 2023.04.09 | 추천 0 | 조회 600
KReporter2 2023.04.09 0 600
64

"김치의 날 제정해 동맹70주년 기념하자"

KReporter3 | 2023.04.07 | 추천 0 | 조회 635
KReporter3 2023.04.07 0 635
63

러 당국, '간첩혐의 구금' WSJ 기자 기소

KReporter | 2023.04.07 | 추천 0 | 조회 452
KReporter 2023.04.07 0 452
62

트럼프 법정출석 다음은?…"내년부터 재판, 대선 일정과 겹쳐"

KReporter | 2023.04.06 | 추천 0 | 조회 494
KReporter 2023.04.06 0 494
61

트럼프, '입막음 의혹' 당사자가 제기한 민사소송서는 승리

KReporter | 2023.04.06 | 추천 0 | 조회 509
KReporter 2023.04.06 0 509
60

트럼프 '세기의 재판' 서막…머그샷 찍고 "무죄" 한마디 외친다

KReporter | 2023.04.04 | 추천 0 | 조회 612
KReporter 2023.04.04 0 612
59

"트럼프의 더러운 짓거리에…" '원수지간' 옛 변호사 공개 저격

KReporter | 2023.04.03 | 추천 1 | 조회 657
KReporter 2023.04.03 1 657
58

"민주 88% 기소당연 vs 공화 79% 정치수사"…트럼프 놓고 美분열

KReporter2 | 2023.04.02 | 추천 0 | 조회 655
KReporter2 2023.04.02 0 655
57

불륜·거짓말·탄핵…스캔들 얼룩진 미국 대통령 계보

KReporter | 2023.03.31 | 추천 0 | 조회 731
KReporter 2023.03.31 0 731
56

기소로 위기 맞은 트럼프, '정치 박해' 주장하며 정면돌파 나서

KReporter | 2023.03.31 | 추천 0 | 조회 518
KReporter 2023.03.31 0 518
55

'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역대 美 대통령 중 첫 기소 불명예

KReporter | 2023.03.30 | 추천 0 | 조회 1038
KReporter 2023.03.30 0 1038
54

미국 의회도서관, 소수계 6·25 참전용사 재조명…수업자료로 제작

KReporter | 2023.03.30 | 추천 0 | 조회 557
KReporter 2023.03.30 0 557
53

연방공무원 초고령화에 미국 정부 고민…"Z세대를 잡아라"

KReporter | 2023.03.30 | 추천 0 | 조회 684
KReporter 2023.03.30 0 684
52

트럼프 성관계 입막음 의혹 기소 검사장에 "죽이겠다" 살해협박 편지

KReporter3 | 2023.03.24 | 추천 0 | 조회 935
KReporter3 2023.03.24 0 935
51

틱톡 CEO, 일부 사용자 자료 중국 접근 가능성 인정

KReporter3 | 2023.03.23 | 추천 0 | 조회 852
KReporter3 2023.03.23 0 852
50

트럼프 '성관계 입막음 의혹'

KReporter3 | 2023.03.23 | 추천 0 | 조회 809
KReporter3 2023.03.23 0 809
49

멕시코 대통령 연일 '미국 때리기'…"주권침해 용납 못 해"

KReporter2 | 2023.03.19 | 추천 0 | 조회 957
KReporter2 2023.03.19 0 957
48

미국 정부, 일본에 대규모 무기 판매 승인

KReporter3 | 2023.03.07 | 추천 0 | 조회 721
KReporter3 2023.03.07 0 721
47

"한국이 美에 투자한 이유는"…바이든, 하원 민주당에 깜짝 소개

KReporter | 2023.03.02 | 추천 0 | 조회 807
KReporter 2023.03.02 0 807
46

바이든 "서민증세 불가·억만장자 증세"…공화와 예산 대치 예고

KReporter | 2023.03.01 | 추천 0 | 조회 624
KReporter 2023.03.01 0 624
45

워싱턴주 ‘도로 이용료’ 법안 발의…마일당 비용 지불해야

KReporter | 2023.02.23 | 추천 2 | 조회 2150
KReporter 2023.02.23 2 2150
44

영국 주4일제 시험 성공 소식에 버니 샌더스 "미국도 해보자"

KReporter | 2023.02.22 | 추천 0 | 조회 685
KReporter 2023.02.22 0 685
43

80세 바이든 건강검진 "직무수행 적합"…재선 출마선언 임박?

KReporter | 2023.02.17 | 추천 0 | 조회 644
KReporter 2023.02.17 0 644
42

"中풍선 접근, 일부는 실수일수도"… 美당국자 '강풍' 변수 제기

KReporter | 2023.02.15 | 추천 0 | 조회 1172
KReporter 2023.02.15 0 1172
41

중국 "미국 풍선, 작년 이후 10여 차례 中영공 불법 진입"

KReporter | 2023.02.13 | 추천 0 | 조회 611
KReporter 2023.02.13 0 611
40

극우의원 야유 징계못하는 美의회

KReporter3 | 2023.02.10 | 추천 0 | 조회 712
KReporter3 2023.02.10 0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