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학교 딜레마, 챗봇 “사용 금지” VS “신기술 받아들여야”
시애틀 학교들이 학생들의 챗봇 사용에 따른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학교 전반에서는 챗봇 사용을 막고 있지만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웨스트 시애틀 고등학교의 세계사 교사인 제임스 쿠튀르는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중 일부가 최근 ‘이상할 정도로 좋은’ 논문을 제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난 1월, 그는 표절을 감지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검열했지만 표절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 쿠튀르는 이제 그의 학생들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챗GPT는 검색 엔진과 유사한 인공지능 도구로, 인터넷의 데이터와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응답한다.
부정행위를 걱정한 시애틀 학교들은 13월에 학생들이 챗GPT를 사용하는 것을 막았고, 주와 전국의 지역구들도 이에 동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챗봇의 사용을 막을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일부는 나아가 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챗GPT를 연구하고 있는 워싱턴 대학의 제이슨 입 교수는 "챗GPT를 금지하는 것은 다가오는 홍수를 막기 위해 종이 한 장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학교들은 학생들이 학교 소유의 기기나 학교가 제공한 인터넷으로 챗GPT에 접속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개인 기기나 집에서 쉽게 사용하고 이메일을 통해 답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빙, 메타, 구글 바드와 같은 플랫폼이 챗GPT를 통합하면 이를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입은 주장한다.
교육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봇은 선생들이 퀴즈에 내는 질문을 생성하고, 학생 논문의 주요 출처를 식별하거나 다양한 읽기 수준에서 과제를 다시 작성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이미 시험을 준비하고, 주제를 연구하고, 교수나 잠재적 고용주에게 이메일을 쓰는 것을 돕기 위해 챗봇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자들은 챗봇이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부정행위, 학업 기피 및 표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애틀 외에도, 벨뷰와 노스쇼어 학교들은 챗GPT 규정에 따라 13세 미만의 학생들의 사용을 금지했다. 13세에서 18세 사이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제임스 쿠튀르 교사는 이제 의미 있는 숙제를 어떻게 다시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이 집에서 풀기 원하는 역사 문제는 챗GPT로 답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챗GPT가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질문을 모호하게 만들어야 하겠지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되물었다.
그는 "어떤 학생들은 항상 배우고 싶어하고 공부를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할 것이고, 챗GPT는 이를 도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시애틀 학교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러한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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