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달에서 얼음 찾는다" 美민간 탐사선 발사…내달 6일 착륙 시도

Author
KReporter
Date
2025-02-27 06:00
Views
129

NASA 장비 탑재 우주선 '아테나', 달 남극 향해 비행 시작

1년 전 달 착륙 '절반의 성공' 이룬 인튜이티브… 2번째 시도

'소행성 채굴' 스타트업 애스트로포지의 탐사선도 함께 발사돼



26일(현지시간) 민간 달 탐사선 '아테나'가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26일(현지시간) 민간 달 탐사선 '아테나'가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처음으로 달 남극 분화구에서 얼음을 찾는다는 목표로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탐사선을 쏘아 올렸다.

NASA의 과학 장비들을 탑재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노바-C)는 26일 오후 7시 17분(미 동부시간) 미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아테나 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의 1단과 2단부가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1단 부스터는 하강해 발사 8분여 뒤 해상의 드론십 위에 착지했다.

이어 발사 후 약 44분 만에 예정대로 아테나 우주선이 로켓 2단부에서 떨어져 나와 달을 향해 비행을 시작했다.

아테나는 약 8일간 비행한 뒤 오는 3월 6일께 달 남극 분화구 인근의 고원 '몬스 무턴'(Mons Mouton) 지역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NASA는 이 착륙 목표 지점이 역대 달 탐사 임무 중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우주선에는 드릴과 질량분석기가 합체된 '극지 자원 빙하 채굴 실험'(PRIME-1) 장비가 실려 있으며, 이 장비는 달 착륙 후 지표면을 뚫고 지하 1m 깊이까지 토양을 파내 채취한 뒤 그 성분을 분석해 자료를 전송하도록 설계됐다.

달 남극의 물이나 가스, 기타 광물 자원의 잠재적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9일 스페이스X 로켓에 탑재된 달 탐사선 '아테나'와 소행성 탐사선 '오딘'

지난 19일 스페이스X 로켓에 탑재된 달 탐사선 '아테나'와 소행성 탐사선 '오딘'

[Intuitive Machines/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우주선에 실린 또 다른 장비인 탐사 드론·로봇 '마이크로-노바 호퍼'(별칭 그레이스)는 달 남극의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 음영 지역에 물의 얼음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달 남극의 분화구 내부는 인류가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태양 빛이 전혀 도달하지 않아 얼음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테나에는 또 민간기업 루나 아웃포스트와 노키아가 제작한 '맵'(MAPP, Mobile Autonomous Prospecting Platform)이라는 이름의 소형 로버(이동형 기기)도 탑재됐는데, 이 로버는 착륙 후 달 표면을 돌아다니면서 장거리 고속 통신 기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에 같은 로켓에 실려 발사된 NASA의 또다른 소형 우주선 '루나 트레일블레이저'(Lunar Trailblazer)는 달 궤도를 비행하면서 달 표면을 촬영해 물의 존재를 탐사할 계획이다.

NASA와 민간 기업이 합작한 달 탐사선 발사는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NASA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8년부터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여러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가 실패했고, 작년 2월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우주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키는 데 부분적으로 성공했다.

지난달 15일에는 NASA와 계약한 또 다른 업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를 발사해 이 우주선 역시 현재 달 궤도를 비행 중이다. 블루 고스트는 오는 3월 2일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위난의 바다)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달 탐사선 '아테나' 등을 싣고 발사된 팰컨9 로켓의 궤적

달 탐사선 '아테나' 등을 싣고 발사된 팰컨9 로켓의 궤적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첫 번째 달 탐사선이었던 오디세우스는 '달에 착륙한 최초의 민간 우주선'이라는 기록을 남겼지만, 표면에 착지하는 과정에서 충격으로 한쪽 다리가 부러지면서 옆으로 누운 상태가 돼 태양광 충전과 데이터 전송 등에 문제를 겪다가 수명이 단축됐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번 두 번째 시도에서는 지난번의 결함을 바로잡아 완벽한 착륙을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우주선에 탑재한 NASA의 드릴과 로버 등 과학 장비들은 우주선이 직립한 자세로 착륙하지 않을 경우 작동시키는 것이 불가능해 우주선의 성공적인 착륙이 중요하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아테나 발사 전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우리는 이번에 더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는 소행성 광물 채굴을 목표로 하는 미국 스타트업 애스트로포지(AstroForge)의 소행성 탐사선 '오딘'도 함께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애스트로포지의 우주선은 지구에서 약 590만㎞ 떨어진 '2022 OB5'라는 이름의 소행성을 향해 약 300일 동안 비행한 뒤 소행성에 가까이 다가가 이 행성이 금속성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지름 100m가 조금 안 되는 축구장 크기의 이 작은 소행성에 철과 니켈, 귀금속 함량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소행성이 금속성으로 확인되면 회사 측은 다시 소행성 착륙선을 보내 본격적인 금속 탐사를 시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547

美하버드대 인근서 성매매업소 운영 40대 한인여성 징역 4년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46
KReporter 2025.04.14 0 246
41546

미국 고가 부동산 시장에도 '관세 한파'…거래 속속 취소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04
KReporter 2025.04.14 0 204
41545

"관세전쟁? 국산품 쓰겠다"…中소비자 자신감 속 기업은 냉가슴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124
KReporter 2025.04.14 0 124
41544

'차에서 자도 됩니다'…美 캘리포니아서 학생노숙방지법 발의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18
KReporter 2025.04.14 0 218
41543

고혈압 잡는 9가지 음식, 전문가들이 추천한 식단 공개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657
KReporter 2025.04.11 0 657
41542

“에코백 사러 왔어요” 트레이더 조, 미니 토트백 열풍에 매장 앞 ‘진풍경’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982
KReporter 2025.04.11 0 982
41541

봄방학 여행객 급증에 SEA 공항 주차 ‘포화’…“차량 이용 시 대기 각오해야”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367
KReporter 2025.04.11 0 367
41540

시애틀, 크루즈 시즌 개막 임박…도시 경제에 9억 달러 효과 기대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315
KReporter 2025.04.11 0 315
41539

중화상 입은 아기 양부모, 워싱턴주 상대로 1억 6500만 달러 손배 소송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631
KReporter 2025.04.11 0 631
41538

에버렛 경찰, 비키니 바리스타 여성 공격한 용의자 추적 중 (1)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493
KReporter 2025.04.11 0 493
41537

백악관 "대중국 합계 관세 145%"…소액소포 관세도 120%로 인상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168
KReporter 2025.04.11 0 168
41536

"트럼프 관세에 美가계부담 커져…유효관세율 120년만 최고"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202
KReporter 2025.04.11 0 202
41535

뉴욕 관광 헬기 추락사고로 지멘스모빌리티 CEO 일가족 참변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217
KReporter 2025.04.11 0 217
41534

트럼프, 미일 안보조약에 또 불만…"우리만 수백조원" 부풀리기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95
KReporter 2025.04.11 0 95
41533

페더럴웨이 한인 여성, 시니어 대상 300만불 투자 사기…연방 대배심 기소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398
KReporter 2025.04.10 0 1398
41532

웨스트 시애틀 중학교 인근에 ICE 차량 출현…학생들 긴급 대피 조치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593
KReporter 2025.04.10 0 593
41531

“도둑 맞은 게 죄인가” 레드먼드 시, 피해 입은 가게에 ‘면허 갱신 반대’ 논란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470
KReporter 2025.04.10 0 470
41530

“이 가격 실화?”…전 세계 커피값 폭등, 기후변화가 원인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395
KReporter 2025.04.10 0 395
41529

유명 칩 리콜, 최고 위험 등급으로 격상…“섭취 시 심각한 건강 피해 우려”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508
KReporter 2025.04.10 0 508
41528

I-5·I-90 고속도로 과속 단속 카메라 시범 운영…“사고 줄이기 위한 조치”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613
KReporter 2025.04.10 0 613
41527

트럼프, 對中관세 125%로 올리며 韓 비롯 70여개국은 90일 유예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49
KReporter 2025.04.10 0 149
41526

고장난 美 국채 시장…"정부 단기 개입할 듯"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67
KReporter 2025.04.10 0 167
41525

美 백악관 "생물학적 성별 안 밝히는 기자엔 응대 않을 것"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18
KReporter 2025.04.10 0 118
41524

"종말이 온다" 퇴근후 총연습하며 극한상황 대비하는 미국인들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267
KReporter 2025.04.10 0 267
41523

4월부터 달라지는 미국 사회보장 제도…은퇴 공무원 수혜 확대·신분 확인 강화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1352
KReporter 2025.04.09 0 1352
41522

“집 사기에도, 팔기에도 좋은 도시들” 미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10곳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486
KReporter 2025.04.09 0 486
41521

WA, 전기자전거 구매 시 최대 1,200달러 즉시 할인…총 400만 달러 지원 (1)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690
KReporter 2025.04.09 0 690
41520

중국산 관세 104% 인상…시애틀 가구업계 “가격 폭등에 생존 위기”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334
KReporter 2025.04.09 0 334
41519

시애틀, 심야 유흥업소 규제 조례 추진…총격 사건 잇따라 대응 나서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233
KReporter 2025.04.09 0 233
41518

어번 인질 대치, 화재로 비극 결말…무장 용의자 사망 추정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326
KReporter 2025.04.09 0 326
41517

"'무역적자 심각' 트럼프 주장 틀렸다"…中, 백서 발간해 반박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158
KReporter 2025.04.09 0 158
41516

트럼프 암살미수범, 전용기도 노렸나…대공미사일 구매 시도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192
KReporter 2025.04.09 0 192
41515

허니문 끝났나…트럼프 대외정책에 미국인들 '시큰둥'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176
KReporter 2025.04.09 0 176
41514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둔화 전망…한국·일본·독일 등 타격"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92
KReporter 2025.04.09 0 92
41513

75세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

KReporter | 2025.04.08 | Votes 0 | Views 317
KReporter 2025.04.08 0 317
41512

서재호 전 변호사, 페더럴웨이 시장 선거 출마 선언…“지역 성장 위해 헌신”

KReporter | 2025.04.08 | Votes 0 | Views 533
KReporter 2025.04.08 0 533
41511

미 연방정부, 사전 통보 없이 UW 유학생 비자 취소…추방 위험 커져

KReporter | 2025.04.08 | Votes 0 | Views 945
KReporter 2025.04.08 0 945
41510

연방정부 예산 삭감 직격탄 맞은 시애틀…보건·교육·문화 전방위 타격

KReporter | 2025.04.08 | Votes 0 | Views 289
KReporter 2025.04.08 0 289
41509

WA 도심서 도끼 휘두른 30대 남성 체포…방화·폭행 등 혐의

KReporter | 2025.04.08 | Votes 0 | Views 222
KReporter 2025.04.08 0 222
41508

WA 중학교서 흉기 난동 시도 11세 소년…부모가 자수시켜

KReporter | 2025.04.08 | Votes 0 | Views 250
KReporter 2025.04.08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