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마크롱, 미소 뒤 기싸움…악수 대결도 '여전'

Author
KReporter
Date
2025-02-25 06:00
Views
217

마크롱, '유럽, 우크라 지원금 돌려받는다'는 트럼프 말 끊고 바로잡아

G7 화상회의 때 트럼프 집무실 책상 모서리 앉은 마크롱…"굴욕감"

백악관, AP 취재 제한하면서도 프랑스 기자단과 함께 온 AP는 취재 허용

악수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악수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 중 악수하고 있다. 2025.2.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회담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이견에서 비롯된 불편한 감정을 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담이 시작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2월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감사를 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마크롱 대통령이 화재 피해를 본 대성당을 훌륭하게 복원했다고 평가했다.

둘은 기자들 앞에서 미소 지으면서 양국 간 우정과 두 사람 간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를 강조하는 발언을 했으나 이견을 드러내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돈을 빌려주고 있다. 유럽은 돈을 돌려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잡고서 "아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돈을 냈다. 우리는 전체 (지원) 노력의 60%를 지불했다. 우리의 지원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출과 보장, 지원금이다"라고 정정했다.

그동안 통역을 쓴 마크롱 대통령은 마음이 급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끊을 때는 영어를 썼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유럽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2천300억달러어치가 있지만 우리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담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난 상관없다. 그들(유럽)은 돈을 돌려받고 우리는 그러지 않았지만 이제 우리도 돌려받는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24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두 정상 부부가 파리 에펠탑에서 식사했는데 불어 통역이 없어서 자기는 마크롱 대통령의 말에 계속 고개만 끄덕였다면서 "그는 나를 제대로 팔아먹었다. 난 다음 날 미국으로 돌아가서 신문을 보고 '우리가 그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데'라고 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을 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손을 뻗쳤고 두 정상은 웃으면서 상대방의 오른손을 꽉 움켜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서 악수하게 되면 힘으로 압박하려는 듯 세게 잡고 놓아주지 않았고, 마크롱 대통령도 질세라 이를 악물며 대결하는 모습을 종종 연출했다.

AFP 통신은 이날 두 사람의 악수 시간이 모두 17초간 지속됐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불어로 길게 발언하자 "난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지만, 우아하고 아름다운 언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은 불어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영어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을 받고서 "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절대 어떤 조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는 이어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확실한 안전보장을 받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G7 정상 화상회의서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끄트머리에 앉은 마크롱.

G7 정상 화상회의서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끄트머리에 앉은 마크롱.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두 사람의 공식 만남에 앞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민망한 상황도 연출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함께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책상의 한가운데에 앉아있고, 마크롱 대통령은 그의 오른편인 책상 끄트머리 모서리에 겨우 앉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왼편, 책상에서 다소 떨어진 자리엔 JD 밴스 부통령이 앉아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이 상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집무실 책상 옆에 앉혀 굴욕감을 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G7 화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에 처음 도착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의전 담당 직원이 그를 맞이한 것을 두고도 결례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이때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 만남 일정이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공식 회동을 앞두고는 직접 마중 나와 인사했다.



백악관 의전 담당 직원 인사받는 마크롱

백악관 의전 담당 직원 인사받는 마크롱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동 기자회견에 AP통신의 미국 주재 기자는 입장이 금지됐으나, 프랑스 주재 AP통신 기자는 참석했다.

프랑스 기자단은 프랑스 주재 AP통신 기자에게 첫 질문을 할 기회를 줬다.

백악관은 AP통신이 기사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미국만' 대신 원래 지명인 '멕시코만'을 계속 쓰기로 하자 AP통신 기자의 백악관 취재를 제한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067

켄트 I-5 고속도로 차량 밖 총기 난사…용의자 체포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371
KReporter 2025.06.26 0 371
42066

트럼프 '파월 후임' 조기 발표설에…달러도 들썩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275
KReporter 2025.06.26 0 275
42065

JP모건 "관세발 스태그플레이션, 미국 성장세 둔화" 또 경고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134
KReporter 2025.06.26 0 134
42064

하메네이 "이스라엘·美에 승리…트럼프의 항복 요구는 헛소리"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159
KReporter 2025.06.26 0 159
42063

때 이른 폭염에 신음하는 지구촌…산불·폭우·정전 피해도 속출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119
KReporter 2025.06.26 0 119
42062

“제로다운 가능한가요?”…‘다운페이 없는 미국 주택 대출’ 장점과 단점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553
KReporter 2025.06.25 0 553
42061

임대료 ‘알고리즘 담합’에 칼 뺀 시애틀…소프트웨어 사용 전면 금지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538
KReporter 2025.06.25 0 538
42060

"1건당 1천달러 벌금폭탄" 시애틀, 기승 부리는 그래피티에 초강수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353
KReporter 2025.06.25 0 353
42059

"레이니어 마운틴 명소 전면 고립" 다리 붕괴로 차량 진입 막혀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473
KReporter 2025.06.25 0 473
42058

이틀 만에 ‘또’ 당했다…시애틀 경전철, 구리선 도난에 잇단 마비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407
KReporter 2025.06.25 0 407
42057

“1천억대 저택 등장” 시애틀 호숫가 대저택, 북서부 최고가 매물 기록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579
KReporter 2025.06.25 0 579
42056

반등 나선 미국 국채…"10년물 금리 4%로 하락" 전망도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180
KReporter 2025.06.25 0 180
42055

'美 난임클리닉 테러 공모' 한국계 추정 30대, 구치소서 사망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267
KReporter 2025.06.25 0 267
42054

어떻게 이룬 합의인데…트럼프, '위태로운 휴전' 수호에 매진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109
KReporter 2025.06.25 0 109
42053

트럼프 노벨평화상?…영국인 72% "美, 세계평화 위협"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126
KReporter 2025.06.25 0 126
42052

'후불결제'도 신용점수에 반영…미 소비자 신용평가에 큰 변화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521
KReporter 2025.06.24 0 521
42051

성직자에 “고해성사 비밀 위반하라?” WA 새 법안에 미 법무부 헌법 소송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495
KReporter 2025.06.24 0 495
42050

시애틀 연례 페스티벌 취소…이민 단속 우려에 주민 불안 고조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398
KReporter 2025.06.24 0 398
42049

킹카운티, 나무 무단 벌목한 주택 소유주들에 ‘700만달러대’ 소송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618
KReporter 2025.06.24 0 618
42048

WA 노숙자촌서 여성 집단 폭행…야구방망이에 총기까지 등장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447
KReporter 2025.06.24 0 447
42047

휴전 깨질라…트럼프, 이스라엘에 강력경고하며 이란 공격 저지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184
KReporter 2025.06.24 0 184
42046

美 25% 관세폭탄…"한국車, 북미 수출·생산 전략 조정해야"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197
KReporter 2025.06.24 0 197
42045

캠벨 "美, 당분간 중동에 전략적 초점…인도·태평양 관여 약화"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89
KReporter 2025.06.24 0 89
42044

뉴욕 147년만에 최고 기온…美동부 1억6천만 명 폭염 노출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194
KReporter 2025.06.24 0 194
42043

블루베리 항산화 흡수 극대화하려면…무엇보다 'ㅇㅇ' 중요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593
KReporter 2025.06.23 0 593
42042

수출 급감에 시애틀 ‘직격탄’…지역 경기 침체 가능성 50% 경고 (1)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475
KReporter 2025.06.23 0 475
42041

서부 워싱턴, 올여름 덥고 건조할 듯…강수량 평년 밑돌 전망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296
KReporter 2025.06.23 0 296
42040

“올여름 산불 막기 위해 전기 끊는다” 퓨젯 사운드 에너지 ‘최후 수단’ 경고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335
KReporter 2025.06.23 0 335
42039

미 부동산 대형업체 컴패스, 시애틀 본사 둔 질로우에 반독점 소송 제기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295
KReporter 2025.06.23 0 295
42038

“광고보다 작다” 버거킹, 와퍼 ‘허위 광고’ 혐의로 집단소송 직면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256
KReporter 2025.06.23 0 256
42037

핵시설 폭격때 트럼프는…MAGA모자에 굳은표정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180
KReporter 2025.06.23 0 180
42036

"이민자 단속처럼 마약 단속 왜 못하나"…中관영매체, 美 비판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268
KReporter 2025.06.23 0 268
42035

美진보진영 '대부' "이란 폭격 구실, 2003년 이라크전과 흡사"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116
KReporter 2025.06.23 0 116
42034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 첫발…머스크 "10년 노력 결실"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143
KReporter 2025.06.23 0 143
42033

부부라면 꼭 알아야 할 사회보장 연금 청구 전략 3가지

KReporter | 2025.06.20 | Votes 1 | Views 1433
KReporter 2025.06.20 1 1433
42032

“사람이 없다” WA 체리 농가, 이민단속 우려에 수확 포기 속출 (3)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1279
KReporter 2025.06.20 0 1279
42031

“학생 비자 신청자, SNS 공개하라” 미 국무부 사생활 침해 논란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240
KReporter 2025.06.20 0 240
42030

“월드컵 특수 잡아라” 시애틀, 1조 원대 경제효과 기대 속 준비 박차

KReporter | 2025.06.20 | Votes 1 | Views 419
KReporter 2025.06.20 1 419
42029

2034년에 돈 바닥…메디케어·사회보장기금 고갈 시점 앞당겨져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603
KReporter 2025.06.20 0 603
42028

밤 9시 넘어도 환한 시애틀…낮 길이 16시간 ‘육박’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294
KReporter 2025.06.20 0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