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JFK 암살 관련 기밀자료 공개명령…음모론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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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porter
Date
2025-01-24 06:29
Views
234

"모든 기록 지체 없이 공개하는 게 국익 부합" 행정명령 서명

수천 건 공개될 예정…"충격적 내용 없을 듯" 관측 지배적




암살당하기 전 카퍼레이드 하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당하기 전 카퍼레이드 하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 자료 공개를 명령하면서 과연 어떤 내용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AP·AF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케네디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1960년대에 암살된 인물 세 명과 관련한 정부 기밀문서를 공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행정명령을 통해 "존 F. 케네디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연방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가족과 미국인들은 투명성과 진실의 권리가 있다"라며 "이들의 암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지체 없이 공개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라고 강조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미 해병 출신인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은 1968년 6월 5일 팔레스타인 출신 이민자 시르한 시르한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고, 킹 목사는 같은 해 4월 4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암살당했다.

JFK의 암살은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라는 것이 당시 수사기관의 결론이었지만, 배후가 존재한다는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국가정보국장과 법무부 장관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에 대해서는 15일 내에, 나머지 두 사람의 암살 건에 대해서는 45일 내에 각각 기록 공개와 관련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에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돼 기밀 해제가 되지 않은 문서들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번 대선 선거 운동 기간에도 같은 내용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공개될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는 수천 건으로 추정된다.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역시 자신의 큰아버지인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이 단독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큰아버지뿐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암살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에 서명한 펜을 자신의 보좌관에게 건네며 케네디 주니어 지명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케네디 주니어 지명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에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인 잭 슐로스버그는 이번 행정명령을 "정치적 소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실은 신화보다 훨씬 슬프며, 일어나지 않아도 됐을 비극"라면서 "기밀 해제는 JFK(케네디 전 대통령)를 정치적 소품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어떤 내용이 공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공개된 내용이 많아 세상을 뒤흔들만한 수준의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은 지난 수년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해 수만건의 기록을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관련 기밀문서 수천 건이 공개됐다.

다만, 당시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기밀을 해제하지 말아 달라는 CIA와 연방수사국(FBI) 등의 건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여 문서 중 일부는 마지막 순간에 공개가 보류됐다.

충격적인 폭로나 음모론을 잠재울만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을 둘러싼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래리 사바토 미 버지니아대 교수는 "큰 빙산의 일각이 드러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면서 "지금은 찾지 못하겠지만 거기에 (충격적인 내용이) 있을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JFK 기밀자료 해제 행정명령 서명한 트럼프 미 대통령

JFK 기밀자료 해제 행정명령 서명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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