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전설 이치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만장일치엔 한 표 부족
시애틀 메리너스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이치로 스즈키가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선출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치로는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의 독보적인 커리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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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첫 투표에서 총 394표 중 393표를 받아 99.7%의 찬성률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단 한 표만 부족해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와 함께 만장일치로 선출되는 영예는 놓쳤다.
이치로는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예의 전당에 선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안도감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기쁨과 행복은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2001년 27세의 나이로 일본 프로야구(NPB)를 떠나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첫 시즌에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으며, 이후 시애틀 메리너스(2001-12, 2018-19), 뉴욕 양키스(2012-14), 마이애미(2015-17)에서 활약하며 10번의 올스타, 10번의 골드글러브, 2번의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통산 기록은 타율 .311,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로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의 시간에 대해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특히 2018년 개막전에서 팬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시애틀 팬들이 다시 나를 받아들여 준 그 순간은 내 커리어에서 손꼽히는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MLB에서 3,089안타를 기록했으며, 일본 NPB에서의 1,278안타를 합하면 총 4,367안타로 피트 로즈의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기록(4,256개)을 넘어섰다.특히 2004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 안타(262개) 기록을 세우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메리너스 구단은 이치로의 등번호 51번을 오는 8월 9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켄 그리피 주니어와 에드가 마르티네스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영구 결번이다.
이번 명예의 전당에는 이치로 외에도 CC 사바시아와 빌리 와그너가 함께 입성하며, 또 다른 마리너스의 전설인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첫 투표에서 21%(81표)를 얻었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7월 27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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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