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스, 워싱턴주 마지막 매장 폐점… ‘소매업 황금기’의 종말 상징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12-16 09:09
조회
322
미국 소매업계의 아이콘이었던 시어스(Sears)가 워싱턴주 마지막 매장을 닫으면서 오랜 역사의 막을 내렸다.
30년 동안 터퀼라의 사우스센터 몰에 자리했던 매장은 2024년 문을 닫으며 시어스의 전국적인 철수 과정에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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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마지막으로 찾은 고객 마리사 메디나는 “매장이 거의 다 비어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녀와 남자친구 아르만다 토레스는 시어스의 폐점이 예상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통적인 쇼핑 방식에만 의존해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시어스는 1990년대부터 월마트와 아마존 같은 경쟁사들로 인해 점유율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의 부상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00년대 초 Kmart와의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양 브랜드 모두 회생하지 못했다. 결국 시어스는 2018년 파산을 신청하며 매장을 대거 폐쇄했고, 현재는 전국적으로 8곳의 매장만 남아 있다.
한때 전국에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했던 시어스는 이제 미국 소비자 문화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마리사 메디나는 “조금 슬프긴 하지만, 이제는 이런 일이 당연하게 느껴진다”라며 한 시대의 종말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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