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FT "강달러, 세계 경제 위험 초래·디스인플레이션 방해"

Author
KReporter
Date
2024-04-29 09:14
Views
447

미국 경제 견조한 호황과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이 배경




미 달러화

미 달러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미 달러화 강세가 세계 경제의 위험을 초래하고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을 방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강달러의 위험'이라는 제목의 28일자 사설에서 "이달 초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다른 통화 대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 달러화로 인해 아시아 일부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 등 다른 통화들도 약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현재 달러화 강세는 깜짝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로 인해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2022년 9월과 달리 미국 경제의 견조한 호황과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시장은 이에 따라 미국 금리가 다른 국가들과 달리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더 나은 수익률과 강한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달러화 가치에 대한 상승압력을 높이면서 글로벌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강달러는 무역 흐름을 변화시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달러화 강세로 미국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이 다른 나라 제품을 쉽게 구매하게 되는 동시에 물가 억제에 성공하기 시작한 다른 국가들에 인플레이션을 수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지 소비자와 기업들이 달러화 가격의 상품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원자재 가격도 달러화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무역 변화로 인해 미국은 특히 수입이 늘어나고 수출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부양책과 무역적자와의 싸움을 약화시킬 수 있는 데다 중국 기반 공급망에 대한 글로벌 디리스크(de-risk·위험 제거) 정책 역시 훼손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미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 넘쳐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달러는 또 신흥국의 부채 상환 부담을 늘려서 금융시스템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미국의 높은 금리가 많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T는 그러나 이에 대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많은 국가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어 달러 매각에 나설 수 있지만 미국 금리가 다른 국가들과 달리 고금리를 유지한다면 어떤 개입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FT는 달러화에 대한 장기 전망은 11월 대통령선거로 귀결될 것으로 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강달러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공동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한 바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달러를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참모들은 달러화 강세와 부채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달러화 평가절하를 포함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방안들이 당장의 목표는 달성할 수 있지만 경제에 대한 글로벌 신뢰를 약화시키고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693

워싱턴주,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2배 인상 추진…올여름 시행 전망

KReporter | 2025.05.02 | Votes 0 | Views 291
KReporter 2025.05.02 0 291
41692

"트럼프 생일에 군인 6천600명 동원해 열병식"

KReporter | 2025.05.02 | Votes 0 | Views 305
KReporter 2025.05.02 0 305
41691

트럼프 '유학생 압박'에 미국 유학 포기하는 인도 대학생들

KReporter | 2025.05.02 | Votes 0 | Views 290
KReporter 2025.05.02 0 290
41690

'칼질 주도' 101일…숱한 논란 남기고 백악관 떠나는 머스크

KReporter | 2025.05.02 | Votes 0 | Views 302
KReporter 2025.05.02 0 302
41689

트럼프, 내년 정부지출 230조원 삭감 추진…국방비 1조달러대로 증액

KReporter | 2025.05.02 | Votes 0 | Views 100
KReporter 2025.05.02 0 100
41688

시애틀 외곽 '입문용 주택' 가격 100만달러 돌파…첫 주택 구매자들 좌절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447
KReporter 2025.05.01 0 447
41687

WA 억만장자 순위 공개…마이크로소프트 전 CEO, 1천180억 달러로 선두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344
KReporter 2025.05.01 0 344
41686

7일부터 ‘리얼ID’ 없으면 국내선 탑승 불가…워싱턴주 공항·면허국 대혼잡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436
KReporter 2025.05.01 0 436
41685

시애틀·타코마 항만, 미·중 관세 여파로 물동량 급감…실업 우려 확산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158
KReporter 2025.05.01 0 158
41684

시애틀, 무료 ‘워터프론트 셔틀’ 운행…도심 해안가 활성화 박차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242
KReporter 2025.05.01 0 242
41683

타코마 이민자 구치소 앞 아시아계 여성 2명 석방 촉구 시위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236
KReporter 2025.05.01 0 236
41682

트럼프, 광물협정으로 젤렌스키와 밀착…종전협상 변수되나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130
KReporter 2025.05.01 0 130
41681

순이익 반토막·관세부담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주가 7% 급락세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189
KReporter 2025.05.01 0 189
41680

트럼프 "한국과 합의 가능성…군대 돈 대는데 무역서 우리 이용"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82
KReporter 2025.05.01 0 82
41679

WSJ "테슬라 이사회, 머스크 후임 CEO 물색"…의장 "사실 아냐"

KReporter | 2025.05.01 | Votes 0 | Views 89
KReporter 2025.05.01 0 89
41678

"세상은 넓고 숨겨진 천국은 많다" 전 세계 비밀 여행지 13곳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270
KReporter 2025.04.30 0 270
41677

“노후자금 고갈 걱정 줄이려면”… 안정적인 은퇴소득 전략 5가지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307
KReporter 2025.04.30 0 307
41676

스캐짓 밸리 튤립 축제 연장 “5월 4일까지 화려한 튤립 감상 기회”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155
KReporter 2025.04.30 0 155
41675

“시애틀, 대기오염 미국 최악 수준” 미국폐협회 보고서 발표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327
KReporter 2025.04.30 0 327
41674

시애틀 건물 1,100개, 지진 보강 필요…“언제든 닥칠 재해에 대비해야”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127
KReporter 2025.04.30 0 127
41673

태평양 북서부 해저 화산, 분화 조짐 보여…과학자들 예의주시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178
KReporter 2025.04.30 0 178
41672

워싱턴 주민, ‘리얼 ID’ 시행까지 1주일…국내선 탑승 준비됐나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291
KReporter 2025.04.30 0 291
41671

미국 국채시장 불안에…신흥국으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106
KReporter 2025.04.30 0 106
41670

"中과 무역전쟁은 트럼프의 잘못된 선택"…美 패배론 부상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102
KReporter 2025.04.30 0 102
41669

트럼프 탄핵론에 선 그은 美민주…"지금 채택할 전략 아니다"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125
KReporter 2025.04.30 0 125
41668

'챗GPT에 도전장' 메타, 자체 AI 앱 출시…"개인 AI 되게 설계"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69
KReporter 2025.04.30 0 69
41667

피어스카운티, 이민 단속 ‘불개입’ 선언하나…결의안 표결 앞둬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706
KReporter 2025.04.29 0 706
41666

워싱턴주 휘발유세 인상안 논란…퍼거슨 주지사 서명 여부 고심 중 (2)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348
KReporter 2025.04.29 0 348
41665

아마존 프라임데이, 미·중 관세 여파로 판매자 이탈…행사 차질 우려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356
KReporter 2025.04.29 0 356
41664

“이제 그만 멈춰야 할 때” 타코마, 살인사건 급증에 지역사회 우려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636
KReporter 2025.04.29 0 636
41663

뺑소니 사고로 모친 잃은 아시아계 가족, 제보금 2만1천 달러로 상향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834
KReporter 2025.04.29 0 834
41662

린우드 버스 총격…10대 용의자 2명 살인미수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313
KReporter 2025.04.29 0 313
41661

타코마 I-5 고속도로 대형 트럭 전복 화재…운전자 사망, 양방향 전면 통제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358
KReporter 2025.04.29 0 358
41660

미국인 59% "트럼프 정책으로 경제 상황 악화"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175
KReporter 2025.04.29 0 175
41659

강경 이민정책 트럼프, 취임 100일 맞아 단속 강화 행정명령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198
KReporter 2025.04.29 0 198
41658

트럼프가 뒤집은 캐나다 민심…고전하던 집권당 역전드라마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139
KReporter 2025.04.29 0 139
41657

월마트 이어 아마존도…"공급업체에 가격 인하 압박"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156
KReporter 2025.04.29 0 156
41656

은퇴 후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는 베이비붐 세대…그 원인은?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944
KReporter 2025.04.28 0 944
41655

미 연방법원, 신용카드 연체료 상한 규정 폐기…최대 8달러 제한 무산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346
KReporter 2025.04.28 0 346
41654

시애틀, 2025년 크루즈 시즌 200만 명 돌파 예상…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 눈앞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207
KReporter 2025.04.28 0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