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정쟁 한복판에 선 '바이든 특검' 로버트 허…외신 "청문회 승자"

정치·정책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3-13 07:53
조회
140

"아슬아슬 균형 지키며 동요없이 여야 공세 대응…베테랑 검사 같았다"

증언 중 잘못된 기억 실수도…'한국 뿌리' 말할 때 목소리 미세하게 떨려




로버트 허 전 특별검사

로버트 허 전 특별검사

(워싱턴DC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열린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허 전 특검. 2024.3.1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밀유출·불법보관 의혹 수사 결과 보고서로 대선 한복판에서 뜻하지 않게 정쟁의 중심에 선 한국계 로버트 허(51) 전 특별검사가 의회 청문회에서 보인 태도가 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허 전 특검은 푸른색 양복과 라벤더색 넥타이 차림으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증인용 테이블 가운데에 홀로 앉은 그는 수사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의원들이 서로 '정반대의 이유로' 목소리를 높이는 와중에도 동요 없이 차분한 모습으로 증언에 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허 전 특검은 의원들 앞에서도 비판자들을 달래려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NYT는 허 전 특검의 이날 의회 답변 태도를 놓고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추려 했고, 정밀했다"고 표현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보고서가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당파적 공격이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증거가 있는데도 바이든 대통령을 불기소한 건 잘못이란 공화당 측의 비판도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메릴 갈런드 법무장관에 의해 특검에 임명된 뒤 1년간의 수사를 거쳐 지난달 8일 수사 보고서를 발표한 허 전 특검은 이날 "당파적인 정치는 내 업무의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회의적인 배심원단 앞에 선 베테랑 검사를 연상시키는 느긋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스스로를 변호했고, 단조롭고 사무적인 그의 말투는 여야로 나뉘어 공방을 주고받는 하원 법사위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NYT는 짚었다.

한 보수진영 소속 의원은 허 전 특검이 공화당원이란 점을 무시한 채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워싱턴 엘리트층을 지키는 '근위병'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으나, 허 전 특검의 이런 태도를 흔들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법무부 당국자로 활동했던 허 전 특검의 전 직장동료들은 그가 스트레스가 많고 위험이 큰 상황일수록 더욱 냉철해지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허 전 특검이 바이든과 공화당을 상대로 청문회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더힐은 "허 전 특검은 이날 등장한 유일하게 확실한 승자였다"면서 "진지하고 침착한 증언과 실수를 하지 않은 것, 특정 정파의 편에 서지 않으려는 명백한 의지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대표적 진보성향 매체 중 하나인 NYT는 허 전 특검이 수사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악의는 없지만 기억이 나쁜 노인'으로 기술해 고령 논란에 불을 붙였지만, 그 자신도 기억에 문제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날 청문회 내내 빈틈없는 태도를 유지했지만, 공화당 소속인 제임스 코머 의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활동했던 데이나 A. 리머스를 언급하자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아래에서 그 직위를 맡았던 인물"이라고 잘못 반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NYT는 허 전 특검의 담담한 표정과 달리 그의 몸은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친 채 긴장된 자세로 대결에 대비하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또 한국전쟁 이후 미국으로 온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로 증언을 시작한 허 전 특검이 "이 나라(미국)가 아니었다면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은 매우 달랐을 것"이라고 말할 때는 느끼기 힘든 수준이지만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143

미국, 안보 심사 협조 않는 외국인투자자 벌금 20배로 늘린다

KReporter | 2024.04.11 | 추천 0 | 조회 77
KReporter 2024.04.11 0 77
39142

시애틀에 신규 강아지 공원 5곳 조성…목줄 없는 자유로운 놀이터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290
KReporter 2024.04.10 0 290
39141

시애틀, ‘삶의 질’ 조사에서 10점 만점 중 4.24점 기록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479
KReporter 2024.04.10 0 479
39140

워싱턴주 주민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 1위 ‘코스코’ 선정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382
KReporter 2024.04.10 0 382
39139

워싱턴주, 교통카메라 대폭 확대 예정...교통 티켓 주의해야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405
KReporter 2024.04.10 0 405
39138

인앤아웃 버거, 워싱턴주 첫 출점 확정 및 개장일 발표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906
KReporter 2024.04.10 0 906
39137

미국 3월 소비자물가 3.5%↑…상승률 6개월 만에 최대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158
KReporter 2024.04.10 0 158
39136

비정한 엄마… 달리는 차 밖으로 밀어낸 8개월 아기 숨져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462
KReporter 2024.04.10 0 462
39135

삼성전자, '세계 최대' 미국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1위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189
KReporter 2024.04.10 0 189
39134

오픈AI, 1년 새 변호사 24명 영입…증가하는 법적 분쟁 대비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106
KReporter 2024.04.10 0 106
39133

바이든·기시다 미일 정상회담…'행동하는 동맹'으로 중국 견제 고삐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45
KReporter 2024.04.10 0 45
39132

IMF "정책개입·기술혁신없으면 2030년 세계성장 2.8%로 둔화"

KReporter | 2024.04.10 | 추천 0 | 조회 52
KReporter 2024.04.10 0 52
39131

시애틀 주민 ADHD 진단 사상 최고치, 약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503
KReporter 2024.04.09 0 503
39130

지금 당장 15,000달러를 예금증서(CD)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873
KReporter 2024.04.09 0 873
39129

에버렛 시의회, 비키니 바리스타 복장 규정 투표 예정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312
KReporter 2024.04.09 0 312
39128

2044년 시애틀서 다음 개기일식 관측 가능…태양 95% 가려져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171
KReporter 2024.04.09 0 171
39127

시애틀 대마초 판매점 11명 침입…수만 달러 피해 발생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280
KReporter 2024.04.09 0 280
39126

미 기준금리 불확실성 고조…시장서 6월 인하 전망 '반반'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123
KReporter 2024.04.09 0 123
39125

머스크 "인간 능가 AI 내년안에 나올수도…인류 7년내 화성간다"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118
KReporter 2024.04.09 0 118
39124

연구진 "임신한 여성, 생물학적 노화 가속"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178
KReporter 2024.04.09 0 178
39123

'해를 품은 달' 우주쇼에 미주 대륙 들썩…수억명이 환호·탄성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90
KReporter 2024.04.09 0 90
39122

비트코인 가격 또 급등…이더리움도 현물ETF 승인 기대감에 강세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93
KReporter 2024.04.09 0 93
39121

'억'소리 나는 미 대학등록금…"아이비리그 연간 9만달러 넘겨"

KReporter | 2024.04.09 | 추천 0 | 조회 133
KReporter 2024.04.09 0 133
39120

워싱턴주 근로자 권리와 '임금 착취'를 당했을 때 대처 방법

KReporter | 2024.04.08 | 추천 2 | 조회 393
KReporter 2024.04.08 2 393
39119

구글, 올 여름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순위 공개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427
KReporter 2024.04.08 0 427
39118

킹카운티, '스마트 표지판' 도입...핸드폰 사용 운전자 적발 및 경고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307
KReporter 2024.04.08 0 307
39117

WA 4세 아이 납치 관련 앰버경고 발령…범인은 ‘어머니’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443
KReporter 2024.04.08 0 443
39116

101 고속도로서 경찰차와 민간 차량 충돌, 2명 사망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239
KReporter 2024.04.08 0 239
39115

보잉 여객기, 이번엔 이륙중 엔진 덮개 떨어져…FAA 조사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179
KReporter 2024.04.08 0 179
39114

"투자자, 美연준 올해 금리인하 '1~2회'나 '안한다'에 베팅"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163
KReporter 2024.04.08 0 163
39113

미국 복권 1조7천억원 잭폿 터졌다…역대 8번째로 큰 금액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322
KReporter 2024.04.08 0 322
39112

NYT 선정 '뉴욕 100대 레스토랑'에 한식당 7곳 뽑혀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173
KReporter 2024.04.08 0 173
39111

"美 6월 금리인하는 부적절" 커지는 신중론…ECB 이달 동결 전망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72
KReporter 2024.04.08 0 72
39110

"노인이 바이든, 청년이 트럼프"…전통 지지층 뒤바뀌었나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124
KReporter 2024.04.08 0 124
39109

미국, 대만 TSMC에 반도체 보조금 9조원 등 16조원 지원

KReporter | 2024.04.08 | 추천 0 | 조회 70
KReporter 2024.04.08 0 70
39108

시애틀 크루즈 시즌 개막, 지역 경제 긍정적 파장 예상

KReporter | 2024.04.05 | 추천 0 | 조회 619
KReporter 2024.04.05 0 619
39107

봄방학 맞아 시택 공항 일일 방문객 수 16만2천명 예상

KReporter | 2024.04.05 | 추천 0 | 조회 360
KReporter 2024.04.05 0 360
39106

링크 경전철, 린우드 신규 역 4곳 8월 30일 개통 예정

KReporter | 2024.04.05 | 추천 0 | 조회 633
KReporter 2024.04.05 0 633
39105

'안하무인' 렌톤 10대, 전자발찌 4회 절단 후 재차 범행 (1)

KReporter | 2024.04.05 | 추천 0 | 조회 548
KReporter 2024.04.05 0 548
39104

페더럴웨이 IHOP 주차장 총격…2세 아이 비극 사망

KReporter | 2024.04.05 | 추천 0 | 조회 622
KReporter 2024.04.05 0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