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피어스 카운티 등 투표 용지에 펜타닐 넣어 전송..개표 중단
(Photo: KOMO News)
워싱턴주 4개 카운티 선거 사무소에서 펜타닐 흔적을 포함한 알 수 없는 흰색 가루가 봉투에서 발견되어 대피 소동이 일어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긴급구조기관과 법집행기관이 조사하는 동안 직원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야 했다.
이 사건은 선거 과정을 위협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지난 주 의심스러운 가루가 들어있는 물건들이 잇따라 시애틀 유대교 회당에 보내진 사건 이후 공포는 증폭되고 있다.
현재까지 워싱턴주에서는 킹, 피어스, 스카짓, 스포캔 카운티가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7일 밤 투표가 마감된 주요 지방 선거 사무소에서 개표가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렌튼 경찰은 킹 카운티 사무소 현장검사 결과 펜타닐이 검출됐지만 정밀한 양을 알기 위해서 실험실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직원은 없었으나 유해물질 관리 인력이 투입돼 사무실을 청소했다.
킹 카운티에서의 수사는 FBI로 넘어갔다.
피어스 카운티 선거 사무소에서는 흰색 가루 물질이 발견됐다. 이는 후에 베이킹 소다로 판명됐다.
타코마 경찰 대변인 윌리엄 뮤즈는 봉투 안에 선거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고 밝히며 "확인된 후보자는 없었고, 정치적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포캔에서도 8일 오전 10시 30분경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든 우편물이 개봉됐다.
현재 킹 카운티는 사무실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후 느린 속도로 개표를 재개하고 있다. 각 경선은 최종 결과에 조금씩 가까워졌지만, 거의 바뀌지 않고 있다.
스포캔 카운티와 스카짓 카운티에서는 투표 결과가 게시되지 않았다. 언제 개표 결과가 공유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질문에 FBI는 답변을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와 오리건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우편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아주 당국은 예방책으로 과다복용 해독제인 날록손이 사무실에 비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국무장관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 전역의 선거노동자들이 봉투를 열고 유권자들의 투표용지를 일일이 세는 가운데 직원들과 참관인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민주주의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달려있다. 이 사건들은 선거를 위협하는 테러 행위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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