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 선포…물세 증가 우려
워싱턴주 생태부는 지난 4월 16일, 적설량의 부족과 앞으로 예상되는 건조하고 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거의 전 주에 걸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타코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시택에서 시애틀을 거쳐 에버렛 북쪽에 이르기까지 워싱턴주 전역에 적용된다.
워싱턴주 생태부는 정상적인 물 공급량이 75% 이하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과도한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있는 상황에 가뭄 선포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생태부는 이번 가뭄 선언이 워싱턴주 전역의 12개 유역에 걸쳐 발생한 2023년 가뭄 비상사태의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생태부는 적설량 부족을 메우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시원하고, 습한,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으나, 엘니뇨 기후 패턴으로 인해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며 지난 초겨울부터 많은 산에 충분한 눈이 쌓이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눈과 저수지의 물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겨울 동안 비가 더 많이 내리고 눈이 적게 내리는 현상이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물 공급량 감소와 더불어 수력 발전 부진을 의미할 수도 있다. 실제로 시애틀 시티 라이트는 지난 겨울 수력 발전 부진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난 1월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한편, 가뭄 상황에 대응할 자격이 있는 공공 기관에는 최대 450만 달러의 가뭄 대응 보조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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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rika Schultz / The Seattl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