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세이프웨이, 안전 위해 출입문 폐쇄했더니 위반 통보..."총체적 난국"
시애틀 크라운 힐 지역의 한 세이프웨이 매장이 도난 문제를 막기 위해 두 개의 출입문 중 하나를 폐쇄했다가 시 당국으로부터 규정 위반 통보를 받았다.
이 매장은 오랫동안 상습적인 절도 문제에 시달려 왔다. 이에 따라 매장 측은 도둑들의 도주 경로를 줄이기 위해 한 개의 출입문을 닫는 조치를 취했다.
오랜 고객인 그레첸은 "물건을 들고 그냥 나가는 사람들을 자주 봤다"며 "매장 측도 대응해야 한다. 도난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애틀 시청은 민원을 접수한 뒤 해당 매장에 위반 통보를 보냈다. 시 당국은 세이프웨이가 운영 협약에 따라 보도와 인접한 두 개의 주요 출입구를 유지해야 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정상 영업 시간 동안 두 개의 문을 모두 개방해야 한다"고 명시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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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장의 고객 주차장을 소유한 앨 로젠탈은 "폐쇄된 문은 여전히 비상출입구로 사용할 수 있다"며 "현재 주차장과 연결된 문은 열려 있으며, 닫힌 문도 비상시에는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매장 관리자가 자주 노숙자들에게 출입문 앞에서 자지 말라고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폐쇄 조치의 배경을 전했다.
세이프웨이는 도난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현재 운영 중인 출입구에는 펜스와 일방통행 게이트가 설치됐으며, 주류 및 고가 상품은 별도의 계산대가 마련된 중앙 통로로 옮겨졌다. 고객들은 해당 구역에서 결제 후 매장 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일부 고객은 세이프웨이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장을 가끔 이용한다는 메리 마라스코는 "도난이 결국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만큼, 매장의 대책을 지지한다"며 "시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 문을 닫아야 도둑들이 덜 들어오고, 결국 고객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애틀 건축 및 검사국(Seattle Department of Construction and Inspections)은 세이프웨이가 매장 설계 변경을 평가받기 위해 초기 허가 수정 신청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세이프웨이가 시 조례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이프웨이 측은 해당 문이 기술적으로는 개방 상태이며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추가 자료를 검토한 후 다음 달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주차장 소유주 로젠탈은 "출입문을 하나만 운영하면 직원들이 절도 행위를 더 잘 감시할 수 있다"며 세이프웨이가 시 당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정부가 절도 문제를 해결하면, 매장도 두 개의 문을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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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