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로빈, 미·캐나다 70개 매장 폐점 검토…경영난 심화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영되는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레드 로빈(Red Robin)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최대 70개 매장의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 설립된 레드 로빈은 오랜 기간 캐주얼 다이닝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나, 2024 회계연도 실적 발표에서 심각한 재정 손실을 기록하며 구조 조정에 나섰다.
현재 레드 로빈은 워싱턴주 내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직 폐점 대상이 될 구체적인 매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적이 저조한 매장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되면서 지역 내 일부 점포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레드 로빈은 지난해 7,75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의 2,120만 달러 손실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매출 감소, 운영 비용 상승, 전략적 폐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영 안정화를 위해 레드 로빈은 비용 절감 조치를 도입하고 있으며, 보유 부동산 재평가 및 매장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또한, 부채 상환과 운영 비용 충당을 위해 소유 부동산 3곳을 매각해 약 580만 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4년 4분기에는 기존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연간 총매출은 5,450만 달러 감소했다. 인건비와 식자재 비용 상승 역시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레드 로빈 경영진은 고객 경험 개선과 매장 방문율 증가에 집중하고 있지만, 재정적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일부 매장 폐쇄가 불가피한 전략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폐점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향후 몇 달 내 추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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