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美압박 속 '5% 성장' 내건 中…"경제 강하고 후퇴없다는 메시지"

Author
KReporter
Date
2025-03-05 05:42
Views
256

NYT 등 외신, 中양회 경제성장률 목표 발표에 '의지와 자신감' 평가

"트럼프 관세 폭탄에 저항하는 태도"…"관세장벽 높이는 美행보와 대비"




5일 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한 시지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국무원 총리

5일 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한 시지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국무원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해지는 와중에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한 것을 두고 서방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 격)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작년·재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언급했다.

리 총리는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고조, 관세장벽 증가 등으로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하고 엄중해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무역과 과학, 기술, 기타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경제가 장기적으로 호전되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 경제는 풍파를 헤치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러한 성장 목표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 고조 양상을 고려할 때 상당히 도전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성마약인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은 경제성장 주요 동력인 수출에 타격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의 메시지는 경제는 강하고 중국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중국 지도자들은 성장 둔화,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에도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려 노력했다"고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공산당이 트럼프 관세 압박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저항하는 태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최대 무역파트너(미국)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에도 기술 발전과 국제적 영향력 증대라는 야심 찬 의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메시지를 보냈다"고 부연했다.

미국 CNN방송도 "중국이 5% 성장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트럼프와의 무역전쟁에 맞서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러한 야심에 찬 성장 목표는 미국과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압박이 고조되는 상황에도 (경제 성장)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또한 글로벌 다자 질서 수호와 개방, 정부지출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관세장벽을 높이고 연방 예산을 삭감하는 미국의 행보와 대비를 이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다만 중국이 이러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 섞인 전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초장기 특별국채 중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에 배정된 3천억위안(약 60조원)과 같은 구체적 부양책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말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후이 산은 인프라 투자를 위한 4조4천억위안 규모의 특별 지방정부 채권과 1조3천억위안 규모의 특별 중앙정부 채권 등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재정 수치는 실망스럽다"고 FT에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재정 지원을 늘리기는 했지만 "완화 정도는 보기보다 별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 역풍이나 정부지출로 소비를 지원하는 전환이 덜 뚜렷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의 대책이) 성장 둔화를 막기 충분할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9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950

미 증시 덮친 'AI 거품' 공포…한국·일본 증시에도 옮겨붙어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153
KReporter 2025.11.05 0 153
42949

'출구 못찾는' 美 연방정부 셧다운…'역대최장' 36일 신기록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74
KReporter 2025.11.05 0 74
42948

"자본주의 심장부에 사회주의자라니" 맘다니 훼방놨던 월가 긴장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86
KReporter 2025.11.05 0 86
42947

워싱턴주, 총선 실시…시애틀·타코마 등 주요 도시 새 지도부 결정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312
KReporter 2025.11.04 0 312
42946

시애틀 렌트시장 냉각 조짐…임대료 상승세 드디어 꺾이나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494
KReporter 2025.11.04 0 494
42945

AI가 몰고 온 피바람…시애틀 IT 업계 ‘구조조정 직격탄’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752
KReporter 2025.11.04 0 752
42944

딸 잃은 어머니의 절규…같은 시애틀 클럽서 또 총격 사건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428
KReporter 2025.11.04 0 428
42943

“손가락 물어뜯고 도주” 시애틀 88세 노인, 자택서 끔찍한 강도 피해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290
KReporter 2025.11.04 0 290
42942

트럼프 "필버 종결하고 셧다운 끝내야…아니면 민주당이 이겨"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291
KReporter 2025.11.04 0 291
42941

올해 미국서 95만개 일자리 이미 사라져…"초급 직원 업무 AI로"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251
KReporter 2025.11.04 0 251
42940

셧다운에 美공항 마비우려↑…교통장관 "全공역 닫아야할수도"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117
KReporter 2025.11.04 0 117
42939

스타벅스까지…미국 기업들 중국 시장서 발빼나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108
KReporter 2025.11.04 0 108
42938

사라진 직업의 역사…미국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자취 감춘 ‘거대 직업’들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386
KReporter 2025.11.03 0 386
42937

트럼프 행정부, 식비보조 ‘SNAP’ 부분 지급 결정…법원 판결로 뒤집혀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334
KReporter 2025.11.03 0 334
42936

‘올해 최대 슈퍼문’ 5일 새벽 절정…지구와 가장 가까운 보름달 뜬다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212
KReporter 2025.11.03 0 212
42935

미 시민권자, 이민단속 중 체포돼 수시간 구금…자택 문 강제로 파손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602
KReporter 2025.11.03 0 602
42934

“연료 없이 하늘을 날다”…시애틀 보잉필드에 전기비행기 첫 착륙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253
KReporter 2025.11.03 0 253
42933

美 '최장 셧다운' 앞두고 저소득 4천200만명 '밥상 민심' 변수로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182
KReporter 2025.11.03 0 182
42932

셧다운에 美공항 마비 우려…교통장관 "全공역 닫아야 할수도"

KReporter | 2025.11.03 | Votes 1 | Views 140
KReporter 2025.11.03 1 140
42931

"美소비자, 관세여파로 연말선물 구입비 1人 19만원 추가될수도"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106
KReporter 2025.11.03 0 106
42930

복부 비만·거북목…AI 예측 스마트폰 중독 인류의 25년 뒤 모습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137
KReporter 2025.11.03 0 137
42929

미국 집값이 버티는 진짜 이유? “주인들이 시장서 집 빼는 중”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1882
KReporter 2025.10.31 0 1882
42928

“ICE 요원도 예외 없다” 시애틀, 경찰 얼굴 가리는 복장 전면 금지 추진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829
KReporter 2025.10.31 0 829
42927

"식비 부담 덜어드립니다”‥SNAP 중단 우려 속 무료·할인 식료품 지원 확산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613
KReporter 2025.10.31 0 613
42926

미 전역서 즉석 파스타 먹고 사망자 속출…리스테리아 감염 27명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659
KReporter 2025.10.31 0 659
42925

“올해 할로윈, 사탕값이 더 무섭다”…코코아 대란에 가격 10%↑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222
KReporter 2025.10.31 0 222
42924

시애틀서 무장 남성 사살…경찰 “도끼·권총 위협에 대응 사격”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291
KReporter 2025.10.31 0 291
42923

아마존, 3분기 매출 258조원…클라우드 부문 20% 성장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196
KReporter 2025.10.31 0 196
42922

미국인들, 셧다운 책임론 질문에 "트럼프·공화 45%, 민주 33%"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252
KReporter 2025.10.31 0 252
42921

급한 불만 끈 미중휴전에 기업들 '새우 등 터질 위험' 여전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105
KReporter 2025.10.31 0 105
42920

트럼프 "핵시험 재개" VS 러 "그럼 우리도"…핵경쟁 불붙었다

KReporter | 2025.10.31 | Votes 0 | Views 70
KReporter 2025.10.31 0 70
42919

‘트럼프 아동저축계좌’가 뭐길래? 태어나자마자 1,000달러 받는 미국 신제도

KReporter | 2025.10.30 | Votes 0 | Views 575
KReporter 2025.10.30 0 575
42918

“영주권자도 예외 없다” 미국, 외국인 출입국 시 얼굴 촬영 의무화 (1)

KReporter | 2025.10.30 | Votes 0 | Views 2828
KReporter 2025.10.30 0 2828
42917

“거스름 동전이 없어”…트럼프 ‘1센트 폐지’ 여파에 전국적 혼란

KReporter | 2025.10.30 | Votes 0 | Views 504
KReporter 2025.10.30 0 504
42916

“발암물질 검출”…미국서 고혈압 약 58만여 병 전량 리콜

KReporter | 2025.10.30 | Votes 0 | Views 729
KReporter 2025.10.30 0 729
42915

주말 I-5·I-405 전면 차선 통제…시애틀 교통 혼잡 불가피

KReporter | 2025.10.30 | Votes 0 | Views 408
KReporter 2025.10.30 0 408
42914

할로윈 앞두고 서부워싱턴 폭우 예고…이틀 연속 대기강 영향권

KReporter | 2025.10.30 | Votes 0 | Views 311
KReporter 2025.10.30 0 311
42913

트럼프-시진핑, 對中관세 10%P↓·희토류 수출통제 유예 합의

KReporter | 2025.10.30 | Votes 0 | Views 171
KReporter 2025.10.30 0 171
42912

美 연속 금리인하에도 한은 11월 동결 가능성…집값이 관건

KReporter | 2025.10.30 | Votes 0 | Views 163
KReporter 2025.10.30 0 163
42911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항공사 탑승수속 중단 등 혼란

KReporter | 2025.10.30 | Votes 0 | Views 94
KReporter 2025.10.30 0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