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美압박 속 '5% 성장' 내건 中…"경제 강하고 후퇴없다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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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porter
Date
2025-03-05 05:42
Views
124

NYT 등 외신, 中양회 경제성장률 목표 발표에 '의지와 자신감' 평가

"트럼프 관세 폭탄에 저항하는 태도"…"관세장벽 높이는 美행보와 대비"




5일 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한 시지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국무원 총리

5일 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한 시지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국무원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해지는 와중에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한 것을 두고 서방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 격)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작년·재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언급했다.

리 총리는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고조, 관세장벽 증가 등으로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하고 엄중해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무역과 과학, 기술, 기타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경제가 장기적으로 호전되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 경제는 풍파를 헤치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러한 성장 목표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 고조 양상을 고려할 때 상당히 도전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성마약인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은 경제성장 주요 동력인 수출에 타격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의 메시지는 경제는 강하고 중국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중국 지도자들은 성장 둔화,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에도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려 노력했다"고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공산당이 트럼프 관세 압박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저항하는 태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최대 무역파트너(미국)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에도 기술 발전과 국제적 영향력 증대라는 야심 찬 의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메시지를 보냈다"고 부연했다.

미국 CNN방송도 "중국이 5% 성장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트럼프와의 무역전쟁에 맞서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러한 야심에 찬 성장 목표는 미국과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압박이 고조되는 상황에도 (경제 성장)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또한 글로벌 다자 질서 수호와 개방, 정부지출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관세장벽을 높이고 연방 예산을 삭감하는 미국의 행보와 대비를 이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다만 중국이 이러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 섞인 전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초장기 특별국채 중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에 배정된 3천억위안(약 60조원)과 같은 구체적 부양책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말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후이 산은 인프라 투자를 위한 4조4천억위안 규모의 특별 지방정부 채권과 1조3천억위안 규모의 특별 중앙정부 채권 등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재정 수치는 실망스럽다"고 FT에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재정 지원을 늘리기는 했지만 "완화 정도는 보기보다 별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 역풍이나 정부지출로 소비를 지원하는 전환이 덜 뚜렷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의 대책이) 성장 둔화를 막기 충분할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9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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