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워싱턴주, 한인 등 주택 차별 피해자에 수억 달러 지원…소송 논란도

경제·부동산
Author
KReporter
Date
2025-03-04 09:14
Views
581

Free of Charge Creative Commons homebuyers Image - Real Estate 6

 

워싱턴주가 역사적으로 지속된 인종 차별적 부동산 계약 관행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한 주택 구매 지원 프로그램이 수백 명의 주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워싱턴주의 많은 부동산 계약서에는 흑인, 아시아계, 원주민, 히스패닉계 주민들에게 주택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차별적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제한 조치는 주거 분리를 초래했고,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주택 소유율 격차의 원인이 됐다.

워싱턴대학과 이스턴워싱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과거 이러한 차별 조항이 적용된 부동산은 주 전역에 8만 개 이상 존재했으며, 그중 절반이 넘는 4만여 개가 킹카운티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의회는 2023년 '소유권 약정 주택법(Covenant Homeownership Act)'을 통과시켜, 과거 차별적 주택 정책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처음 주택을 구입할 때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법안을 주도한 자밀라 테일러 하원의원은 최근 의회에서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세대 간 부의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공정성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금융위원회(Washington State Housing Finance Commission)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2억7,500만 달러가 지원됐으며, 현재까지 247건의 주택 거래가 성사됐다. 한 건당 평균 대출액은 약 11만 1,000달러이며, 추가로 54건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총 301건의 대출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지원 대상자의 70%가 흑인, 15%가 원주민, 9%가 히스패닉계 또는 라틴계이며, 아시아계는 1%, 기타 인종 및 미기재 비율은 4%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지원자가 흑인, 라틴계,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 한국계, 인도계 등이며, 부모·조부모·증조부모 중 한 명이 이들에 해당할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지원자는 1968년 '연방 공정주택법(Fair Housing Act)'이 인종 차별적 부동산 계약을 금지하기 전, 즉 1968년 4월 이전에 워싱턴주에 거주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소득 요건은 지역 중위소득(AMI)의 100% 이하로 제한되며, 킹카운티의 경우 기준 금액은 14만 7,400달러다. 그러나 테일러 의원은 이 소득 상한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 프로그램이 특정 인종과 민족에게만 적용된다는 이유로 지난해 가을 비판적인 소송이 제기됐다. 소송을 제기한 '편견과 인종차별 반대 재단(Foundation Against Intolerance and Racism)'은 프로그램이 차별적이라고 주장하며 폐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위원회 측은 지난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프로그램은 과거 주택 차별로 인해 지속적인 영향을 받은 집단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소송 기각을 요청한 상태다. 법원의 판결이 향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Pix4free)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039

미 부동산 대형업체 컴패스, 시애틀 본사 둔 질로우에 반독점 소송 제기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278
KReporter 2025.06.23 0 278
42038

“광고보다 작다” 버거킹, 와퍼 ‘허위 광고’ 혐의로 집단소송 직면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234
KReporter 2025.06.23 0 234
42037

핵시설 폭격때 트럼프는…MAGA모자에 굳은표정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169
KReporter 2025.06.23 0 169
42036

"이민자 단속처럼 마약 단속 왜 못하나"…中관영매체, 美 비판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254
KReporter 2025.06.23 0 254
42035

美진보진영 '대부' "이란 폭격 구실, 2003년 이라크전과 흡사"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97
KReporter 2025.06.23 0 97
42034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 첫발…머스크 "10년 노력 결실"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119
KReporter 2025.06.23 0 119
42033

부부라면 꼭 알아야 할 사회보장 연금 청구 전략 3가지

KReporter | 2025.06.20 | Votes 1 | Views 1406
KReporter 2025.06.20 1 1406
42032

“사람이 없다” WA 체리 농가, 이민단속 우려에 수확 포기 속출 (3)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1241
KReporter 2025.06.20 0 1241
42031

“학생 비자 신청자, SNS 공개하라” 미 국무부 사생활 침해 논란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230
KReporter 2025.06.20 0 230
42030

“월드컵 특수 잡아라” 시애틀, 1조 원대 경제효과 기대 속 준비 박차

KReporter | 2025.06.20 | Votes 1 | Views 407
KReporter 2025.06.20 1 407
42029

2034년에 돈 바닥…메디케어·사회보장기금 고갈 시점 앞당겨져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582
KReporter 2025.06.20 0 582
42028

밤 9시 넘어도 환한 시애틀…낮 길이 16시간 ‘육박’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285
KReporter 2025.06.20 0 285
42027

미국 경제, 관세 부메랑에 '전쟁 쇼크'까지 덮치나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179
KReporter 2025.06.20 0 179
42026

트럼프, 첫 임기땐 기념했던 노예해방기념일 이번엔 외면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231
KReporter 2025.06.20 0 231
42025

美항소법원 "주방위군 LA 배치 정당"…트럼프 "큰 승리" 환영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91
KReporter 2025.06.20 0 91
42024

러 "이란 정권교체 상상 불가…중동, 전쟁의 심연으로"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71
KReporter 2025.06.20 0 71
42023

"HOA 관리비, 세금 공제될까?"…대부분 불가능하지만 일부 예외 존재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531
KReporter 2025.06.19 0 531
42022

미-캐나다 긴장 속 캐나다 여행 ‘대박 찬스!' 무료·할인 혜택 쏟아진다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665
KReporter 2025.06.19 0 665
42021

체이스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 44% 인상 충격…795달러로 UP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950
KReporter 2025.06.19 0 950
42020

여름 시작과 함께 ‘장맛비’…서부 워싱턴, 하지 무렵 비바람 몰아쳐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435
KReporter 2025.06.19 0 435
42019

‘칼로 베인 듯한 통증’ 유발…새 코로나 변이 ‘님버스’ 확산 주의보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426
KReporter 2025.06.19 0 426
42018

시애틀 유명 중식당 ‘딘타이펑’, 노동법 위반 60만 달러 지급 합의 (1)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556
KReporter 2025.06.19 0 556
42017

AI의 '일자리 대체' 현실되나…MS, 또 수천 명 구조조정 계획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248
KReporter 2025.06.19 0 248
42016

"美 고위 당국자들, 며칠내 이란 공격할 상황에 대비 중"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109
KReporter 2025.06.19 0 109
42015

캐나다관광청 "오로라 여행 꿈꾼다면 올가을이 최적"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135
KReporter 2025.06.19 0 135
42014

美, 유학·연수 비자 절차 재개…'SNS 검열'에 불확실성은 여전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79
KReporter 2025.06.19 0 79
42013

시애틀 I-5 주말 대혼잡 예고…북행 전면 차단·경전철도 멈춘다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1333
KReporter 2025.06.18 0 1333
42012

경찰, 워싱턴주 고속도로 단속 강화 예고…7월 말까지 집중 시행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518
KReporter 2025.06.18 0 518
42011

WA 탄도 미사일 벙커, 145만 달러에 매물 등장… ‘지하 요새’ 소유 기회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371
KReporter 2025.06.18 0 371
42010

“눈을 뽑아버릴 거야” 정신 이상자, 퀸앤 가게 주인 무차별 폭행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578
KReporter 2025.06.18 0 578
42009

라이트 에이드, WA 매장 ‘무더기’ 폐쇄…40곳 이상 문 닫는다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308
KReporter 2025.06.18 0 308
42008

에드먼즈 페리 선착장서 차량 추락…2명 사망·3명 구조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397
KReporter 2025.06.18 0 397
42007

이스라엘, '무조건 항복' 트럼프 압박 직후 테헤란 대규모 폭격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242
KReporter 2025.06.18 0 242
42006

아마존 CEO "AI로 향후 수년간 회사 사무직 줄어들 것"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232
KReporter 2025.06.18 0 232
42005

무역업체들도 달러 외면하나…"유로·위안 등 선택"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109
KReporter 2025.06.18 0 109
42004

트럼프, 틱톡 매각 시한 또 연장…취임 후 3번째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69
KReporter 2025.06.18 0 69
42003

WA 이민자 의료정보, 연방 이민당국에 무단 제공…당국 “분노와 배신감”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828
KReporter 2025.06.17 0 828
42002

“편안한 삶” 위한 연소득, 워싱턴주 1인 기준 11만 달러 육박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40
KReporter 2025.06.17 0 340
42001

시애틀 SR99 터널 통행료 7월부터 3% 인상…출퇴근 시간대 최대 4.80달러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145
KReporter 2025.06.17 0 145
42000

전기톱 들고 부모 위협한 WA 30대, 연못 도주 끝에 ‘올가미’로 체포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89
KReporter 2025.06.17 0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