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미혼 남성 비율 월등히 높아…미 도시 중 성비 불균형 두드러져
시애틀은 최근 발표된 2023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성 비율이 100명의 미혼 여성에 대해 120.5명으로, 미국 주요 도시 중 네 번째로 높은 성비 불균형을 보였다.
이 데이터는 시애틀의 독신 남성들이 데이팅 시장에서 더 큰 경쟁을 겪고, 미혼 여성들이 선택의 폭이 더 넓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애틀의 성비 불균형은 주로 기술 산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애틀은 기술 중심의 도시로, 2023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기술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75%가 남성이다. 이는 샌호세, 오스틴 등 다른 기술 중심 도시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샌호세는 100명의 미혼 여성에 대해 124명의 미혼 남성이 존재하며, 오스틴 역시 비슷한 비율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성비 불균형은 시애틀 외에도 다른 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혼 남성 비율이 높은 도시들은 대부분 기술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처럼 군사 산업이 주요 고용처인 도시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는 미혼 인구의 성적 지향이나 결혼 여부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성비만으로 데이팅 시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성비 불균형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관계 형성에는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시애틀의 경우 첫 결혼 연령이 여성 28.7세, 남성 30.6세로 나타나며, 이 역시 미혼 남성 비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Seattl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