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바이든 "중국, 철강보조금 주며 부정행위"…중국 "모든 필요한 조치"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4-18 08:21
조회
97

경합주서 中 때리며 철강노동자 표심 구애…日의 US스틸 인수 반대도 재천명

中외교부, 바이든 "中 고령화·외국인 혐오" 발언엔 "미국 얘기하는 건가" 응수

일본제철·US스틸, 공동성명 내고 "US스틸, 인수 후에도 美상징 기업" 인수 승인 촉구




피츠버그서 철강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피츠버그서 철강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피츠버그 AFP=연합뉴스]




중국산 철강 등에 대한 관세 3배 인상 방침을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와 중국 철강회사가 보조금을 매개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USW) 소속 노동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 철강 회사들은 중국 정부가 묵직한 보조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2000년 초반에 중국산 철강이 시장에 넘치면서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의 철강 도시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1만4천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과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중국과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3배로 올릴 것을 고려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중국산 특정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적 관세는 현재 7.5%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에 이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전략적이고 표적화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보편적 관세 부과를 공약한 것과 관련, "그것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심각하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렇게 할 경우 미국 가정은 연간 평균 1천500달러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에 대해 "그들은 진짜 문제가 있다. 일하는 사람보다 은퇴자가 더 많다"라면서 "그들은 외국인을 혐오한다. 그래서 아무도 중국에 오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 매각과 관련, "완전한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한다. 그렇게 될 것으로 나는 약속한다"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US스틸은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돼 미국이 경제·군사 면에서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한 상징성 있는 제조업체다.

조강량 세계 4위 업체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미국 내 여야를 불문한 정치권의 반발과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연타'를 날리며 자국 철강 산업 보호에 나선 것은 11월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블루컬러 노동자 표심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다.

이에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미국에 보호주의 조치 중단을 촉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에 공평 경쟁 원칙을 실질적으로 존중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하며, 중국을 겨냥한 무역 보호주의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일관되게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린 대변인은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정당한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린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가리켜 "일하는 사람보다 은퇴자가 더 많다"거나 "외국인을 혐오한다"고 언급한 것을 어떻게 보는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 말들은 중국을 이야기한 것인가, 아니면 미국 스스로를 이야기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일본제철은 US스틸과 함께 낸 공동성명에서 "양사간 파트너십은 US스틸이 몇세대에 걸쳐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확실히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US스틸은 미국 회사이며 본사는 피츠버그에서 이전하지 않는다. 회사명도 변하지 않고 원료 채굴부터 제품 제조까지 미국에서 이뤄지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남을 것"이라면서 "인수가 미국 전체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인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327

바이든이 유독 수요일에 행사하는 이유?…트럼프 재판 없는 날

KReporter | 2024.05.08 | 추천 0 | 조회 96
KReporter 2024.05.08 0 96
39326

시애틀 집값 상승세 지속, 고소득층만이 경쟁하는 시장 형성

KReporter | 2024.05.07 | 추천 0 | 조회 697
KReporter 2024.05.07 0 697
39325

킹 카운티, 최저임금 시간당 ‘20달러’ 인상 심의

KReporter | 2024.05.07 | 추천 0 | 조회 539
KReporter 2024.05.07 0 539
39324

워싱턴주, STEM 선도...미국 내 과학·공학 졸업생 수 가장 크게 증가

KReporter | 2024.05.07 | 추천 0 | 조회 251
KReporter 2024.05.07 0 251
39323

WA 병원, 지난해 17억4천만 달러 손실 기록…올해 악화 예상

KReporter | 2024.05.07 | 추천 0 | 조회 232
KReporter 2024.05.07 0 232
39322

시택 공항서 델타 항공기 화재 발생, 승객 비상 대피

KReporter | 2024.05.07 | 추천 0 | 조회 330
KReporter 2024.05.07 0 330
39321

골드만 "금리인하 기대 되살아나…헤지펀드, 소비재 매수 전환"

KReporter | 2024.05.07 | 추천 0 | 조회 139
KReporter 2024.05.07 0 139
39320

미국인들, 집값·임대료 대폭 상승 예상…"1년후 주택가 5.1%↑"

KReporter | 2024.05.07 | 추천 0 | 조회 421
KReporter 2024.05.07 0 421
39319

IMF 총재 "무역규제로 전세계 GDP 최대 7% 손실 가능성"

KReporter | 2024.05.07 | 추천 0 | 조회 84
KReporter 2024.05.07 0 84
39318

미국 "이-하마스 협상 중대 단계…바이든-네타냐후 건설적 논의"

KReporter | 2024.05.07 | 추천 0 | 조회 64
KReporter 2024.05.07 0 64
39317

사회보장, 메디케어 혜택 삭감 위기? 새 추정치 발표 예정

KReporter | 2024.05.06 | 추천 0 | 조회 734
KReporter 2024.05.06 0 734
39316

시애틀 날씨 ‘극과 극’…이번 주 올해 첫 80도 예고

KReporter | 2024.05.06 | 추천 0 | 조회 478
KReporter 2024.05.06 0 478
39315

워싱턴주, 2023년 산불 위험 노출 주택 수 전국 10위 차지

KReporter | 2024.05.06 | 추천 0 | 조회 141
KReporter 2024.05.06 0 141
39314

5월 6일부터 에버렛 스쿨존 주변 과속 단속 카메라 본격 가동

KReporter | 2024.05.06 | 추천 0 | 조회 218
KReporter 2024.05.06 0 218
39313

노스시애틀 드라이브바이 총격, 남성 1명 생명 위독

KReporter | 2024.05.06 | 추천 0 | 조회 221
KReporter 2024.05.06 0 221
39312

LA서 40대 한인 남성 경찰 총격에 사망…경찰 과잉진압 의혹

KReporter | 2024.05.06 | 추천 0 | 조회 188
KReporter 2024.05.06 0 188
39311

박빙대결 미국 대선…USA투데이 조사서 바이든-트럼프 37%로 동률

KReporter | 2024.05.06 | 추천 0 | 조회 175
KReporter 2024.05.06 0 175
39310

CNN "트럼프 방위비 관련 발언 오류투성이…한국, 40~50% 부담"

KReporter | 2024.05.06 | 추천 0 | 조회 97
KReporter 2024.05.06 0 97
39309

'조지 플로이드 효과'…대학시위 진압 살얼음판 걷는 미국 경찰

KReporter | 2024.05.06 | 추천 0 | 조회 109
KReporter 2024.05.06 0 109
39308

시애틀 월급 다 부어야…모기지도 버거운데, '자녀 양육 비용'은 더 비싸

KReporter | 2024.05.03 | 추천 0 | 조회 1337
KReporter 2024.05.03 0 1337
39307

워싱턴주에서 낚시로 연간 10만 달러를 벌 수 있다?

KReporter | 2024.05.03 | 추천 0 | 조회 1999
KReporter 2024.05.03 0 1999
39306

도미노피자, 배달기사에게 팁 주는 고객에게 팁 준다

KReporter | 2024.05.03 | 추천 0 | 조회 865
KReporter 2024.05.03 0 865
39305

시애틀 카페 폭발…”굉음에 인근 주택까지 흔들려”

KReporter | 2024.05.03 | 추천 0 | 조회 960
KReporter 2024.05.03 0 960
39304

워싱턴주 아시안, 동인도 노린 남미 조직범죄 일당 2명 체포

KReporter | 2024.05.03 | 추천 0 | 조회 739
KReporter 2024.05.03 0 739
39303

4월 고용증가 17만5천건에 그쳐·실업률 3.9%…연착륙 기대↑

KReporter | 2024.05.03 | 추천 0 | 조회 177
KReporter 2024.05.03 0 177
39302

트럼프 "대선 정직하게 치러지면 승복…아니면 싸워야"

KReporter | 2024.05.03 | 추천 0 | 조회 245
KReporter 2024.05.03 0 245
39301

현대차, 캘리포니아와 손잡고 수소전기트럭사업 본격화

KReporter | 2024.05.03 | 추천 1 | 조회 234
KReporter 2024.05.03 1 234
39300

"구글, 아이폰 기본검색 설정 위해 2022년 27조원 넘게 줬다"

KReporter | 2024.05.03 | 추천 0 | 조회 140
KReporter 2024.05.03 0 140
39299

워싱턴 대학교 친팔레스타인 시위 캠프 계속 늘어나…긴장 고조 (2)

KReporter | 2024.05.02 | 추천 0 | 조회 410
KReporter 2024.05.02 0 410
39298

출근길 린우드 I-5 위로 쇠파이프 투척, 운전자 극적 생존

KReporter | 2024.05.02 | 추천 0 | 조회 788
KReporter 2024.05.02 0 788
39297

벨뷰 무장 차량 강탈 10대들, 명품관 10만달러 절도 행위도 발각

KReporter | 2024.05.02 | 추천 0 | 조회 720
KReporter 2024.05.02 0 720
39296

포틀랜드 경찰차 15대 방화…‘메이데이’ 집회 중 사건 발생

KReporter | 2024.05.02 | 추천 0 | 조회 255
KReporter 2024.05.02 0 255
39295

전 바텔 시의원,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변호사 신고로 발각

KReporter | 2024.05.02 | 추천 0 | 조회 420
KReporter 2024.05.02 0 420
39294

연준 '금리 관망' 길어질 듯…'인상설'은 수그러들 전망

KReporter | 2024.05.02 | 추천 0 | 조회 136
KReporter 2024.05.02 0 136
39293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20만8천건…2월 이후 최저 유지

KReporter | 2024.05.02 | 추천 0 | 조회 123
KReporter 2024.05.02 0 123
39292

머스크, 테슬라 충전인력 해고후 "속도 늦출 것"…업계 '날벼락'

KReporter | 2024.05.02 | 추천 0 | 조회 349
KReporter 2024.05.02 0 349
39291

"미국 성인 81%, 중국에 비호의적…'중국은 적' 34%→42%로 역대 최고"

KReporter | 2024.05.02 | 추천 0 | 조회 139
KReporter 2024.05.02 0 139
39290

WA, 전기자동차 구매, 리스에 최대 9,000달러 리베이트 제공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891
KReporter 2024.05.01 0 891
39289

벨뷰 음주운전자, ‘아이폰’ 자진 신고로 경찰에 체포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629
KReporter 2024.05.01 0 629
39288

시애틀 '메이데이' 집회, 이민자와 노동자 권리 강조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225
KReporter 2024.05.01 0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