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이스라엘 "지상전 준비, 다 죽은 목숨"…하마스 "2년간 공격 준비"

세계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10-12 09:15
조회
652

"지상작전 준비 중, 결정은 아직"…'연정 합의' 네타냐후 "부숴버릴 것"

하마스 "무기 공장 다 갖춰…공격시점, 이란도 몰랐다"

 

폐허 된 가자지구를 걷는 소년폐허 된 가자지구를 걷는 소년

11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 지구를 걷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해 지금까지 양측에서 2천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 엿새째인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거점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강력 보복을 예고한 이후 곧 가자지구에 지상군이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스라엘은 지상전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야권과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며 또 한 번 분노 섞인 발언을 내놨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반격을 '시오니스트 점령군'의 '전쟁 범죄'라 부르며 국제사회와 이슬람권을 향해 공개적으로 지원을 호소했다.

하마스가 이번 기습 공격을 2년간 준비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이날 취재진에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며, 다만 정치권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습을 퍼붓는 동시에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이후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상군 투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인질들이 아마도 지하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신 옆에서 슬퍼하는 이스라엘 시민시신 옆에서 슬퍼하는 이스라엘 시민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의 시신 옆에서 지인들이 슬퍼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해 지금까지 양측에서 2천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의 또다른 대변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미 CNN 방송에 하마스가 공격을 시작하고 사람들을 인질로 잡을 계획을 세웠다는 점에서, 이들을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구출 노력으로부터 숨길 장소 역시 미리 계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상황에 대해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주제"라며, 이스라엘이 인질 상황에 대해 "약간의 경험"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이런 상황을 다룬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1명씩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하마스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1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있다.

긴장은 여전하다. 정치권에서는 계속해서 호전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 대원은 모두 죽은 목숨"이라며 "(하마스를) 부숴 없애버리겠다"고 공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그리고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한 제2야당 국가통합당 대표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하마스에 참수당한 이스라엘 군인들, 강간당한 여성들, 불에 타거나 총에 맞아 죽은 어린아이들 등 하마스가 저지른 잔혹행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지를 되새겼다.

 

공습경보 착각에 엎드린 이스라엘 군인공습경보 착각에 엎드린 이스라엘 군인

이스라엘 군인이 11일(현지시간) 키부츠에서 공습경보를 착각하고 땅에 엎드려 있다. 키부츠에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 후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하마스는 이에 맞서 이슬람권의 결집을 호소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하마스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시오니스트 점령군이 5일 연속 우리를 포위하고 잔혹한 공격을 하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가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 주장했다.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 장비, 연료, 의약품, 식량, 중장비를 제공해 부상자들을 구하는 종교적, 국가적,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할 것을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아랍·이슬람 국가들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질 교환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하마스 고위 관료 이자트 알-리시크는 CNN에 "우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끝났을 때만 이(인질)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이번 전쟁을 2년간 준비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CNN에 따르면 레바논에 머무는 하마스 외교국(NRA) 책임자는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 투데이(RT)의 아랍 채널 RT아라빅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이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2년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알리 바라카 NRA 책임자는 가자지구 안에 무기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사거리 10∼250㎞의 다양한 로켓을 만들 수 있고, 박격포, 소총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 공격 시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밀 유지를 위해 우리 중 누구도, 심지어 동맹들도 공격 개시 시간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공격 1시간 30분 후에 이란,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들이 접촉됐고 터키에도 통보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이스라엘 공격 이후 하마스에 문의해왔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해했다고 그는 전했다.

바라카는 외부 세력의 개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단지 이란과 헤즈볼라 등 하마스의 동맹들이 자금과 무기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 역시 하마스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최근에 이란하고도 수감자를 교환했다. 왜 우리하고는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CNN은 다만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세력이 가자지구, 서안지구에 있는 세력과 항상 긴밀하게 협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레바논에 있는 팔레스타인 대다수는 여행제한 조치 등으로 팔레스타인 땅에 가본 적이 없다고 CNN은 전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거대한 분진에 휩싸인 가자지구이스라엘 공습으로 거대한 분진에 휩싸인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엿새째를 맞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시가지가 거대한 분진으로 뒤덮이고 있다. 미국도 이스라엘을 향해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75년 역사상 가장 끔찍한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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