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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묶어두려는 미국, 북중러 결속 계속…정세급변에 중국 행보 촉각

세계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9-18 08:59
조회
369

CNN "中, 미중간 경쟁구도 고려할 때 북러 축 부상에 위험보다 이점 발견"

 

작년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작년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북러 군사밀착이 가속해 국제정세가 격랑에 빠져들면서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셈법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북러 정상회담 직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의 외교수장인 왕이 외교부장과 몰타에서 전격 회동했고, 왕 부장은 유엔총회 대신 모스크바로 날아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다.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 국면에 대한 상황관리를 통해 북중러 협력 구도에 대한 견제에 나섰고, 반서방 연대 격인 북중러간 결속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어떠한 스탠스를 취할지도 '서방 대 반서방' 대치 전선의 역학구도 향배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미국을 위시한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북·러 모두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17일 이틀간 몰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아무르주(州)에서 정상회담을 해 '무기 거래'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 지 불과 사흘 만에 미중 외교안보 최고위급 인사가 전격 회동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최근 수개월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미국 당국자들이 베이징을 방문했고, 경제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국도 소통 확대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회동으로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 논의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러간 위험한 무기거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악영향을 극도로 경계하는 미국으로선 중국을 반서방 연대 틀 밖에 묶어둠으로써 북중러 협력 체제를 느슨하게 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만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이 필요해진 셈이다.

미중 정상회담과 별도로 중러 정상회담 개최 논의도 탄력을 받는 흐름이다.

왕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과의 회동 후 예정됐던 행선지를 바꿔 러시아로 이동한다. 그는 18일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하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간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에 따라 오는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특히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의 만남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러 관련 상황 등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 국면에서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북러 사이의 일"이라며 거리를 두는 듯했으나 다시금 양국 외교수장간 대면접촉 채널을 가동하며 긴밀하게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이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10월 일대일로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 북중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무역통상과 대만해협 등 현안에서 중국 견제에 주력했던 미국이 중국과의 거리감 좁히기에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북러 군사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균형추'로서 인도·태평양 정세와 관련해 존재감을 키워갈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미소 지어 보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정상회담에서 미소 지어 보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 왔다.

그러나 미 CNN 방송은 "서방과의 긴장 속에 러시아가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라는 지정학적 역학구도에서 중국은 북한의 대러 지원 가능성을 자국 입지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을 전했다.

이 방송은 "중국은 갈수록 적대적이 되어 가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로 인해 제약을 느끼는 상황으로, 북러와의 보다 강력한 공조를 균형추로서 환영할 수 있다"며 "중국은 미중간 경쟁구도를 고려했을 때 새로 떠오른 북러 축에서 위험보다는 이점을 발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에서 정치·국제관계를 가르치는 알렉산더 코롤레프는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양국에 제공하는 지원의 중요성을 고려해야만 한다며 "(북러 정상회담의) 배경에 중국의 존재가 감지된다"고 짚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 모두에 중국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이 좋아하지 않을 만한 무언가를 중국 뒤에서 추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큰 군사적 패배를 경험하지 않는 것이 중국의 기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탄약 지원이 중국의 지정학적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6월 평양에서 시진핑 주석 만난 김정은 위원장2019년 6월 평양에서 시진핑 주석 만난 김정은 위원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동시에 북한이 강경하게 나갈수록 미국과 한국 입장에서도 대북정책 측면에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해진다는 것이 CNN의 설명이다.

CNN은 "중국은 북한과 한국 사이 긴장이 분쟁으로 확대될 경우 국경으로 난민이 밀려올 수 있는 데다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면서 중국이 한미일 공조를 바라보는 시각, 이른바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건배 중인 시진핑 주석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건배 중인 시진핑 주석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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