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모든 직원에 주 5일 사무실 풀타임 복귀 압박
지난 10월, 보잉 상업용 항공기 사장인 스탠 딜은 매니저들에게 모든 직원이 주 5일 풀타임으로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지침의 마감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매니저들은 그 이후로 정책을 구현하고 모든 직원이 코로나 이전의 작업 표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팀과 협력하고 있다.
직장내 일부 그룹에는 연휴를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할 때 사무실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라는 통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보잉 대변인은 “거의 모든 직원이 일주일에 5일 사무실에 출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새로운 직원을 계속 고용하고 항공기 개발 작업을 계속함에 따라 사무실에 팀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며 대면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없는 날과 일과 삶의 균형이 더 쉬워지는 특권을 잃으면서 암울했던 팬데믹 시대의 가느다란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기업들은 일부 직원들의 상당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복귀를 시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일주일에 최소 3일 출근을 의무화하고 있다.
보잉 상업용 항공기는 직원들이 이제 사무실에서 표준 40시간으로 완전히 복귀하는 등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보잉은 공장 근로자를 제외한 직원들에게 원격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장했지만,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이 사라지면서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하여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며칠만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요청하는 등 유연성을 제공해왔다.
2021년, 보잉이 팬데믹 기간 동안의 급격한 경기 침체로 인해 렌튼의 롱에이커스 경마장이 있던 시애틀 지역 본사 건물과 퓨젯 사운드 지역의 여러 다른 사무실을 매각하면서 규모를 축소했을 때만 해도 보잉 부사장 콘래드 천은 가상 근무의 새로운 현실로서 모든 사무실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직원들과의 전체 회의에서 보잉의 CEO인 데이브 칼훈은 하이브리드 업무의 장점을 극찬하며, 가상 업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잉의 방위 및 우주 사업부와 애프터마켓 서비스 사업부는 아직까지 어느 정도 유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보잉 대변인은 “생산에 가까울수록 사무실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에 해당하는 현지 상업용 제트기 사업부에서는 이러한 유연성이 사실상 끝났다고 전했다.
보잉이 하이브리드를 계속 고수할 것이라는 이전 발언에 따라 직장에서 멀리 이사간 직원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익명의 직원은 “하이브리드라면 출퇴근도 괜찮다고 생각해 외각으로 이사를 갔지만, 만약 5일을 강요 받는다면 분명히 이력서를 다듬어 다른 곳을 찾을 것”이라며 “보잉이 훌륭한 급여와 혜택을 제공해도 삶의 질과 일과 삶의 균형도 분명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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