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고위급 회담 앞둔 미·우크라, 일단 해빙 신호…파열음 봉합할까

Author
KReporter
Date
2025-03-10 06:15
Views
119

트럼프 "정보차단 거의 해제"…젤렌스키, '안보보장' 고집꺾고 '부분휴전안' 준비

'이견 여전' 관측도…NBC "트럼프, 영토 할양·젤렌스키 사임 등 원해"

유럽 "휴전, 우크라 우위로 이뤄져야"…러 "'최종합의' 아닌 '일시휴전'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설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설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해빙 신호'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차단을 거의 해제했다고 밝힌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보 보장 요구'를 당장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근본적인 이견이 좁혀진 것은 아닌 만큼 회담 결과를 섣불리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의 고위급 회담은 오는 11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충돌'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양측의 공식 접촉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된다.

최악으로 치닫던 양측의 긴장은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다소간 누그러지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제공 중단을 해제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거의 해제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뭔가를 진지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도 회담에서 '부분 휴전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FT가 익명의 우크라이나 및 유럽 측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장거리 드론 및 미사일 공격과 흑해에서의 작전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을 해제해 달라는 일종의 절충안이다.

공습, 해상 작전, 에너지 및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우선 멈춘 뒤 포로와 납치된 어린이 인질 등을 교환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고 보다 광범위한 평화 협정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는 휴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안전 보장'을 요구해 온 우크라이나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치분석가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FT에 "전략이 바뀌었다"며 "안보 보장이 우선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 명백해진 만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종 지원을 잇따라 끊은 이후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상당한 영토를 수복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 등도 우크라이나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다만 이런 양보가 양측의 입장 차이를 봉합하기에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측 관계자는 로이터에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한다'면서, '어떤 것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단순한 평화가 아니라 '현실적인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며 "2014년이나 2022년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크라이나가 어떤 의도를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는 데 광물 협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영토 할양이나 대통령직 사임 의사를 밝히는 등 더 전면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과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최종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어떤 종류의 일시 휴전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대로 유럽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만 휴전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며 서둘러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554

"90일 내 최대한 많이" 美관세유예로 베트남 中공장에 주문 급증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94
KReporter 2025.04.15 0 94
41553

“이젠 깎아서 산다?” 미국 콘도, 호가 밑도는 거래 급증세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520
KReporter 2025.04.14 0 520
41552

시애틀, 이번 주 내내 맑고 따뜻한 날씨…금요일 70도까지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60
KReporter 2025.04.14 0 260
41551

미 소비자들, 영수증 '관세 할증료' 확인…미중 무역전쟁 여파 본격화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97
KReporter 2025.04.14 0 297
41550

시애틀 2026 월드컵 준비 차질…주정부 예산 장벽 부딪혀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61
KReporter 2025.04.14 0 261
41549

4월 19일, 레이니어산 국립공원 무료 개방…봄철 하이킹 기회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43
KReporter 2025.04.14 0 243
41548

WA 중부 지역 ‘비상 가뭄’ 선포…눈 부족으로 농업·산림 위기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116
KReporter 2025.04.14 0 116
41547

美하버드대 인근서 성매매업소 운영 40대 한인여성 징역 4년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37
KReporter 2025.04.14 0 237
41546

미국 고가 부동산 시장에도 '관세 한파'…거래 속속 취소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198
KReporter 2025.04.14 0 198
41545

"관세전쟁? 국산품 쓰겠다"…中소비자 자신감 속 기업은 냉가슴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121
KReporter 2025.04.14 0 121
41544

'차에서 자도 됩니다'…美 캘리포니아서 학생노숙방지법 발의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11
KReporter 2025.04.14 0 211
41543

고혈압 잡는 9가지 음식, 전문가들이 추천한 식단 공개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644
KReporter 2025.04.11 0 644
41542

“에코백 사러 왔어요” 트레이더 조, 미니 토트백 열풍에 매장 앞 ‘진풍경’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947
KReporter 2025.04.11 0 947
41541

봄방학 여행객 급증에 SEA 공항 주차 ‘포화’…“차량 이용 시 대기 각오해야”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357
KReporter 2025.04.11 0 357
41540

시애틀, 크루즈 시즌 개막 임박…도시 경제에 9억 달러 효과 기대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303
KReporter 2025.04.11 0 303
41539

중화상 입은 아기 양부모, 워싱턴주 상대로 1억 6500만 달러 손배 소송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622
KReporter 2025.04.11 0 622
41538

에버렛 경찰, 비키니 바리스타 여성 공격한 용의자 추적 중 (1)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485
KReporter 2025.04.11 0 485
41537

백악관 "대중국 합계 관세 145%"…소액소포 관세도 120%로 인상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162
KReporter 2025.04.11 0 162
41536

"트럼프 관세에 美가계부담 커져…유효관세율 120년만 최고"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200
KReporter 2025.04.11 0 200
41535

뉴욕 관광 헬기 추락사고로 지멘스모빌리티 CEO 일가족 참변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211
KReporter 2025.04.11 0 211
41534

트럼프, 미일 안보조약에 또 불만…"우리만 수백조원" 부풀리기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92
KReporter 2025.04.11 0 92
41533

페더럴웨이 한인 여성, 시니어 대상 300만불 투자 사기…연방 대배심 기소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345
KReporter 2025.04.10 0 1345
41532

웨스트 시애틀 중학교 인근에 ICE 차량 출현…학생들 긴급 대피 조치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583
KReporter 2025.04.10 0 583
41531

“도둑 맞은 게 죄인가” 레드먼드 시, 피해 입은 가게에 ‘면허 갱신 반대’ 논란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464
KReporter 2025.04.10 0 464
41530

“이 가격 실화?”…전 세계 커피값 폭등, 기후변화가 원인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392
KReporter 2025.04.10 0 392
41529

유명 칩 리콜, 최고 위험 등급으로 격상…“섭취 시 심각한 건강 피해 우려”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500
KReporter 2025.04.10 0 500
41528

I-5·I-90 고속도로 과속 단속 카메라 시범 운영…“사고 줄이기 위한 조치”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598
KReporter 2025.04.10 0 598
41527

트럼프, 對中관세 125%로 올리며 韓 비롯 70여개국은 90일 유예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46
KReporter 2025.04.10 0 146
41526

고장난 美 국채 시장…"정부 단기 개입할 듯"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63
KReporter 2025.04.10 0 163
41525

美 백악관 "생물학적 성별 안 밝히는 기자엔 응대 않을 것"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15
KReporter 2025.04.10 0 115
41524

"종말이 온다" 퇴근후 총연습하며 극한상황 대비하는 미국인들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260
KReporter 2025.04.10 0 260
41523

4월부터 달라지는 미국 사회보장 제도…은퇴 공무원 수혜 확대·신분 확인 강화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1318
KReporter 2025.04.09 0 1318
41522

“집 사기에도, 팔기에도 좋은 도시들” 미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10곳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472
KReporter 2025.04.09 0 472
41521

WA, 전기자전거 구매 시 최대 1,200달러 즉시 할인…총 400만 달러 지원 (1)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666
KReporter 2025.04.09 0 666
41520

중국산 관세 104% 인상…시애틀 가구업계 “가격 폭등에 생존 위기”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326
KReporter 2025.04.09 0 326
41519

시애틀, 심야 유흥업소 규제 조례 추진…총격 사건 잇따라 대응 나서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229
KReporter 2025.04.09 0 229
41518

어번 인질 대치, 화재로 비극 결말…무장 용의자 사망 추정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320
KReporter 2025.04.09 0 320
41517

"'무역적자 심각' 트럼프 주장 틀렸다"…中, 백서 발간해 반박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154
KReporter 2025.04.09 0 154
41516

트럼프 암살미수범, 전용기도 노렸나…대공미사일 구매 시도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189
KReporter 2025.04.09 0 189
41515

허니문 끝났나…트럼프 대외정책에 미국인들 '시큰둥'

KReporter | 2025.04.09 | Votes 0 | Views 167
KReporter 2025.04.09 0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