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3잔에 아웃” WA, 혈중알콜농도 제한 미 최저 수준으로 낮추나?
워싱턴주 상원 교통위원회는 1월 30일, 운전자가 음주 상태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는 혈중알코올농도(BAC) 기준을 0.08에서 0.05로 낮추는 법안을 심의했다.
이는 워싱턴주가 BAC 기준을 0.05로 낮추려는 세 번째 시도이며, 성공할 경우 미국에서 두 번째로 BAC 기준을 낮춘 주가 될 수 있다.
의료전문가들에 따르면, 평지에서 성인 남자가 소주 3잔을 마시고 1시간이 지나면 BAC가 0.05 정도에 이를 수 있으며, 대개 음주 후 약간의 취기가 있을 때의 수준을 말한다.
해당 법안은 이미 상원 법률 및 정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하원 커뮤니티 안전위원회는 다음 주에 이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상원에서는 음주 운전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그 중 한 명인 캄린 가드는 남편 크리스토퍼 가드가 지난해 3월 메리즈빌의 I-5 도로에서 음주 운전 사고 피해자로 사망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녀는 "나는 25살의 미망인이 되었고, 2살 딸아이의 유일한 부모가 되었다. 순식간에 삶이 산산이 부서졌다."라고 말했다.
반면, 음료 및 환대 산업 관계자들은 이 법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워싱턴주 환대협회는 이미 0.08 미만의 BAC 수준에서도 음주 운전으로 기소될 수 있기 때문에, 법안의 목적이 불명확하고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BAC 기준을 낮추어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법안 통과 여부는 향후 하원의 표결 결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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