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시애틀 학생 아버지, 용의자 용서하며 증인들에게 제보 촉구
지난해 6월, 시애틀 가필드 고등학교 인근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17세 아마르 머피-페인의 부모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심경을 밝혔다.
유가족의 슬픔을 더욱 깊게 하는 것은 아직까지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범인의 검거를 위해 범죄 신고 보상금을 기존 1,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인상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고등학생 연령대라고 밝힌 것 외에는 신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르의 아버지, 애런 머피-페인은 "아직 기회가 있다. 당신을 용서하겠다.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결국 총을 들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고, 하지만 잘못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법"이라며 용의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했다.
머피-페인은 사건 이후 경찰이 아직 누구도 체포하지 않은 데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신께서 반드시 정의를 실현하시고 용의자가 검거될 것이라 믿는다" 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점심시간 무렵 학교에서 다툼이 벌어졌고, 아마르는 이를 말리려다 총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가필드 고교 풋볼팀 선수이자 성실한 학생으로 알려져 있었다. 사건 당시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많은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시애틀 경찰은 여전히 결정적인 증언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목격자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언이 부족한 이유로 2021년 워싱턴주에서 개정된 법을 지목했다. 해당 법에 따르면, 미성년자 목격자들은 변호사 입회 없이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머피-페인은 "경찰이 사건 초기부터 더 적극적으로 수사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마르의 부모는 정의 실현을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촉구했다.
관련 정보는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범죄 신고 전화(1-800-222-TIPS)나 P3 Tips 모바일 앱을 통해 제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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