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연준이 인플레 대응 실패"…트럼프 vs 파월 신경전 본격화

Author
KReporter
Date
2025-01-30 05:40
Views
164

트럼프, 연준 기준금리 동결 2시간 만에 SNS로 비판

'연준 인력 과잉' 머스크 비판에…파월 "신중한 예산 프로세스 운영"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금리인하를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연준 비판에 나서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CNBC·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이날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지자 2시간 뒤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제이 파월(연준 의장)과 연준은 자신들이 인플레이션으로 만든 문제를 멈추게 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인플레이션을 멈추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재정적 측면 등에서 미국을 다시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은행 규제에 대해 한 일은 형편없었다"면서 "재무부가 불필요한 규제 감축을 위한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연준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성(gender) 이데올로기, 청정에너지, '가짜' 기후변화에 시간을 덜 썼더라면 인플레이션은 절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인데, 우리는 미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을 통해 "유가가 떨어지면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동결 결정을 바꾸지 못했다.

연준은 이날 지난해 9월부터 3차례 연속 이어온 인하 행진을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떠한 반응이나 논평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인) 관세·이민·재정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정책 입장을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월 의장은 연준 조직의 비대함을 지적한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판에는 일정 부분 반박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2기 정부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연준은 터무니 없이 인력 과잉"이라면서 조직이 비대하다고 지적했으며, 과거에도 "연준 직원이 말도 안 될 정도로 많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은 관련 질문에 "우리는 매우 신중한 예산 프로세스를 운영하며 이를 완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집권 2기에 연준의 독립성 문제가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지명했지만,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비판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파월 의장을 의장직에서 강등하거나 아예 해임할 권한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9월 연준이 0.50%포인트 빅컷을 단행하자 이는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고, 파월 의장은 선거 등 경제 이외의 요인은 연준 정책 결정과 무관하다고 맞섰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퇴를 요구해도 내년 5월 임기 종료 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그림자 의장'을 임명해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전 레임덕을 만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강력한 금융규제 정책을 주도해온 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달 초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177

“은퇴하면 무슨 돈으로 사나”…60대 자영업자의 노후 수익 전략 총정리

KReporter | 2025.07.14 | Votes 1 | Views 859
KReporter 2025.07.14 1 859
42176

모기지 시장 새 신용점수 도입…렌트·공과금 납부 이력도 고려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516
KReporter 2025.07.14 0 516
42175

"서부 워싱턴, 극심한 가뭄 속 폭염 재확산…산불 우려 고조"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248
KReporter 2025.07.14 0 248
42174

한인 임산부 참변 2년…생명 살린 울림으로 이어지다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536
KReporter 2025.07.14 0 536
42173

워싱턴주 ICE 체포 65% 급증…”커지는 분노, 번지는 연대”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503
KReporter 2025.07.14 0 503
42172

시애틀 명소 인근서 한 할머니 얼굴에 총상…손주들 앞에서 벌어진 참변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485
KReporter 2025.07.14 0 485
42171

트럼프에 뒤통수 맞은 EU 실망·당혹…협상전략 재정비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125
KReporter 2025.07.14 0 125
42170

트럼프 관세 공격에 미국 대신 '새 절친' 찾는 아시아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185
KReporter 2025.07.14 0 185
42169

"사회적 고립·외로움, 노인 당뇨병 위험 30% 이상 높여"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86
KReporter 2025.07.14 0 86
42168

올해 상반기 해외증권 거래액, 작년 말보다 3%대 감소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07.14 0 41
42167

"미국 부모들 무너진다"…육아비용 부담, 국민 75% “심각한 사회 문제”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969
KReporter 2025.07.11 0 969
42166

퓨젯사운드 주요 고속도로 대규모 통제…7월 11일~14일 주말 대혼잡 예고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1256
KReporter 2025.07.11 0 1256
42165

서부 워싱턴, 다음 주 90도 육박 폭염 예고…주민들 대비 필요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842
KReporter 2025.07.11 0 842
42164

시애틀 워터프론트 명소 대변신! 7월 25일 가족 놀이터로 전면 개장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755
KReporter 2025.07.11 0 755
42163

워싱턴주, 북미 최대 하이브리드 전기 페리 ‘웨나치호’ 첫 운항 개시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209
KReporter 2025.07.11 0 209
42162

화산인가, 우연인가…레이니어산 지하서 정체불명 진동 300회 넘게 발생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403
KReporter 2025.07.11 0 403
42161

러 "트럼프가 예고한 '중대성명' 기다리고 있어"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170
KReporter 2025.07.11 0 170
42160

'뜨거운 지구' 패션산업도 바꾼다…유니클로 "3월부터 여름옷"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326
KReporter 2025.07.11 0 326
42159

'美관세' 브라질 커피 韓수출 늘리나…공급가 하락 가능성 주목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89
KReporter 2025.07.11 0 89
42158

中외교, '관세폭탄' 맞은 아세안에 "함께 아시아 부흥시키자"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71
KReporter 2025.07.11 0 71
42157

미국 부동산 소유권 확인, 직접 할 수 있다…5단계로 보는 타이틀 검색 절차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446
KReporter 2025.07.10 0 446
42156

“레스토랑 직원도 억대 연봉 가능”…미 외식업계, 인재 확보 총력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833
KReporter 2025.07.10 0 833
42155

워싱턴주, 트럼프 행정부 SNAP 예산 삭감에 ‘비상’…저소득층 타격 불가피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515
KReporter 2025.07.10 0 515
42154

“공공 신뢰 회복이 최우선”…숀 반스, 시애틀 경찰국장 공식 취임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115
KReporter 2025.07.10 0 115
42153

서부 워싱턴 쓰레기 수거 중단…리퍼블릭 서비스 파업 확산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615
KReporter 2025.07.10 0 615
42152

WA 메이슨 카운티 산불 50여 가구 위협, 대피 명령 발령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118
KReporter 2025.07.10 0 118
42151

트럼프, '관세효과' 주장하며 또 연준 압박…"금리 빨리 내려라"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95
KReporter 2025.07.10 0 95
42150

美국방장관 前고문 "주한미군 전투병력 대폭 줄여 1만명만 둬야"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122
KReporter 2025.07.10 0 122
42149

교역국 500% 관세안에도…러 "美 추가제재로 상황 급변 안한다"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52
KReporter 2025.07.10 0 52
42148

2000년에 퇴치 선언했는데…美 홍역 발생 25년만에 최고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70
KReporter 2025.07.10 0 70
42147

워싱턴주 대부분 카운티서 아동보다 노인 인구 많아져…인구 구조 급변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266
KReporter 2025.07.09 0 266
42146

“전국 최고 배달비” 낙인…시애틀, 도어대시 서비스 요금 또 인상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457
KReporter 2025.07.09 0 457
42145

이번 주말 퓨젯사운드 고속도로 대규모 통제…“운전자들 사전 대비 필요”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471
KReporter 2025.07.09 0 471
42144

레이니어산 수백 차례 지진 발생…당국 “우려할 수준은 아냐”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313
KReporter 2025.07.09 0 313
42143

시애틀 차이나타운 차량서 던진 폭죽에 남성 얼굴 부상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200
KReporter 2025.07.09 0 200
42142

미 의약품 최대 200% 관세 예고…제약업계 대응책 마련 고심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224
KReporter 2025.07.09 0 224
42141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가치 500조원대로 주식거래 추진"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195
KReporter 2025.07.09 0 195
42140

한국인 10명중 9명 "美 가장 중요동맹"…최대위협 응답은 13%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168
KReporter 2025.07.09 0 168
42139

'초호화 결혼식'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9천억원어치 추가 처분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146
KReporter 2025.07.09 0 146
42138

미 주택시장, 일반 구매자 주춤하자 투자자 비중 ‘껑충’…4채 중 1채는 투자용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761
KReporter 2025.07.08 0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