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알럽 경찰서장, 청소년 범죄 정책 개혁 필요성 강조
워싱턴주 퓨알럽 경찰서장 스콧 잉글(사진)이 최근 발생한 청소년 관련 총격 사건들과 관련해 청소년 범죄 대응 정책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잉글 서장은 지난달 12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발생한 세 건의 총격 사건에서 모두 청소년 용의자가 체포되었다며, 이 같은 사건은 지역사회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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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지역에서는 총격 사건 자체가 매우 드문데, 3주 동안 세 건이 연달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느꼈다”며,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가 청소년 범죄를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사건은 12월 12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약속된 거래가 강도로 변질되며 발생했다. 피해자는 용의자들을 피해 달아나던 중 총격을 받았고, 피해 차량과 인근 교차로에 서 있던 차량이 총탄에 맞았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두 번째 사건은 12월 22일, 피어스 트랜싯 버스에서 벌어졌다. 두 명의 용의자가 버스에서 내린 후 버스를 향해 총을 발사했으며, 경찰은 이들이 특정 청소년 승객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에서도 부상자는 없었으나, 버스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세 번째 사건은 12월 28일, 글렌브룩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불법 총기 거래 과정에서 강도 사건이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다리에 총상을 입고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세 사건 모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소 한 명의 용의자가 두 건 이상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렌브룩 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총성이 들릴 때마다 창문을 열거나 나가보지 않고 방 안에 머물며 상황을 모른 척한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 이웃들끼리 총성을 신고하기 위해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을 운영하지만, 모두 익명으로만 활동한다. 보복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잉글 서장은 이번 사건들을 통해 워싱턴주에서 2021년 도입된 법률(House Bill 1140)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해당 법은 경찰이 청소년 용의자를 조사하기 전에 반드시 변호사를 연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잉글 서장은 “이 법이 청소년 권리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지만, 실제로는 수사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변호사가 용의자들에게 진술을 거부하도록 조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잉글 서장은 “법 자체는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의 방식이 최선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며, 청소년 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 법률과 정책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소년 범죄가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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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