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택시장, '거래 시즌'에도 침체와 높은 가격 유지
2024년 말, 시애틀 지역 주택시장은 연말의 거래 시즌 속에서도 높은 가격과 침체된 거래량이 특징인 모습을 보였다. 12월 동안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서부 다중 상장 서비스(NWML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고가 주택과 높은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발생한 결과다.
시애틀 지역의 높은 주택 가격과 약 7%에 가까운 모기지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판매자들은 낮은 금리를 유지하려 기존 대출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물 공급이 부족해지는 가운데, 시장은 침체되어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2월 킹 카운티의 단독 주택 중간 판매가는 87만 5천 달러로, 11월보다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시애틀 지역에서는 중간 판매가가 약 89만 9천 달러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반면 콘도 시장은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시애틀 콘도의 중간 판매가는 55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하락했으나, 이스트사이드 콘도는 69만 5천 달러로 10%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연말은 매물이 줄어들고 구매자가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시기다.
콜드웰 뱅커 베인(Coldwell Banker Bain)의 에이전트 킴 콜라프레테는" 우리는 12월을 '거래 시즌'이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구매자는 할인된 가격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특히 콘도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킹 카운티 콘도 시장에서는 현재 수요를 기준으로 매물을 모두 소화하는 데 약 2.5개월이 걸릴 정도로 매물이 많아, 구매자들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5년에 거래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모기지 금리는 6% 이상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높은 금리로 인해 시장 회복은 더디겠지만, 일부 구매자와 판매자들은 더 이상 시장 상황을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거래를 결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애틀 주택시장은 침체된 거래량과 높은 가격이 공존하는 가운데, 협상 기회가 확대되며 일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에 추가적인 매물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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