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무실 복귀로 시애틀 경제 회복 신호탄…교통난 우려도
시애틀 최대 고용주인 아마존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면적인 사무실 복귀를 시행하면서 시애틀 도심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교통 체증 증가와 관련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지난해 가을, 대면 근무가 협업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사무실 복귀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약 5만 명의 직원이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도심 내 교통 상황, 소규모 비즈니스 회복, 그리고 사무실 공실률 감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AWS 매니저 레나 팔룸보는 “처음에는기존의 리듬과 루틴을 다시 맞추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반대했지만, 대면 근무를 통해 더 큰 연결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복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마존 본사 주변의 소상공인들은 이번 사무실 복귀가 생존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사 근처에서 레스토랑 ‘하우스 오브 이브’를 운영하는 미카일라 베네딕트는 “아마존 직원들이 주요 고객이다. 이번 결정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비즈니스에게도 희망을 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팬데믹 동안 도심이 텅 비며 어려움을 겪었던 카페와 소규모 상점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팬데믹 동안 원격 근무의 확산으로 인해 시애틀 도심의 사무실 공실률은 2024년 4분기 기준 30%에 달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이번 결정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대면 근무 복귀를 촉진할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운타운 시애틀 협회의 존 스콜스 회장은 “아마존의 복귀 결정은 매우 중요한 신호이며, 다른 고용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차량 교통량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교통 데이터 분석업체 인릭스(Inrix)는 아마존이 3일 대면 근무 모델을 도입한 이후 주요 허브에서 교통 지체가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콜스 회장은 대중교통 확충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보았다. “현재 기차와 버스 서비스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대중교통을 통해 도심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훨씬 다양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사무실 복귀는 단순히 한 기업의 정책 변화가 아니라, 시애틀 경제와 도심 재생의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교통난과 직원들의 불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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