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차량 못들어오게 막아야” 논쟁 재점화
시애틀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차량 통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 이후, 마켓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재개된 것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는 차량들이 보행자와 배달 차량을 피해 저속 주행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이곳이 시애틀의 중심지인 만큼, 차량 통행을 제한하여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든 패델포드는 "이 도로가 이제는 누구에게도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있다"며, 차량 통행 제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에밀리 파이크는 "응급차량과 배달 차량은 통행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일반 차량의 접근은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시애틀 지역 단체인 SNG(Seattle Neighborhood Greenways)는 마켓 앞 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도로를 보행자와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한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야외 식사 공간 및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패델포드는 "차량을 제한하면 더 많은 야외 좌석과 문화적 기회들이 생길 것이다"며, 보행자 중심의 변화가 마켓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미 온라인 서명 운동을 통해 시의회의 지지를 받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켓 내에서 차량 관련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월, 두 운전자의 도로 분노 사건이 폭력적인 충돌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보행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3년간 파이크 플레이스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중 2건은 심각한 부상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됐다.
시애틀 교통국(SDOT)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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