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애아빠, 9개월 아이 총격 살해…악마들었다 주장
시애틀에서 자고 있던 9개월 된 아이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다른 두 사람에게도 총격을 가한 35세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의 보석금은 500만 달러로 정해졌다.
5월 8일 수요일 밤 6시 30분경, 시애틀 매그놀리아 인근의 21번가 W 3000블록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시애틀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아이가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초기 조사에서 시애틀 경찰은 이 총격 사건과 관련하여 두 명을 구금했으나, 후속 조사 결과 아이의 35세 아버지 한 명만이 체포됐다.
검찰은 이 아동 살해가 계획된 범죄라고 믿고 있지만, 용의자의 변호인은 9일 법정에서 용의자가 악마를 보았다고 생각하고 총에는 실탄이 아닌 공포탄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근 주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인근 주민 조이 벡은 자신이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의 어머니가 극도로 절망적인 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이웃들도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고 보고했다.
벡은 "그녀는 너무 절망적이었고, 두려워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집앞 차도의 운전석 옆에서 쓰러져 있었고 그녀의 아기가 죽었다고 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아과 간호사인 벡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총격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아이의 아버지를 체포했다. 수사관들은 그가 22번가 W와 Thorndyke Ave W 근처에서 다른 두 사람에게도 총격을 가했지만 빗나가 차량들을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았으며, 그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1급 살인, 2건의 1급 폭행, 불법 총기 소지 등 가능한 혐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킹카운티 검사는 목요일 오후 용의자의 첫 출석 심리에서 판사에게 아이가 살해 당시 바운서에서 잠을 자고 있었을 때 머리에 한 발의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용의자는 체포 당시 간단한 질문에도 반응하지 않았고 "악마에 대해 언급하며 눈을 크게 뜨고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고 적혀 있다.
용의자는 2002년부터 폭행, 절도, 도주 시도, 도난 차량 소지 등 14건의 중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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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