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금지 늘리는 공화당 주에 맞서 워싱턴 주는 원정 환자 급증에 '대비'
워싱턴과 오레곤에 있는 플랜드 패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 클리닉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들이 낙태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낙태와 생식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달, 아이다호는 낙태를 한 여성의 가족이나 잠재적 아버지의 가족이 낙태 제공자를 고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2주 후에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아이다호주 대법원은 금요일 플랜드 패런트후드가 제기한 소송을 고려해 이 법을 중단시켰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기 전에 6주 후에 낙태를 제한하는 아이다호 법은 미국 대법원이 방치한 유사한 텍사스 법을 본떠 만들어졌다.
플랜드 패런트후드의 의료 책임자인 에린 베리 박사는 외래 환자들이 낙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환자 네비게이터에 더 많은 자원과 인력을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리는 "이는 단순히 약속을 잡는 것이 아니라 약속 장소로 데려다 주고 집으로 데려다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리는 워싱턴에 있는 15곳의 진료소에서 각각 텍사스 출신의 환자들을 봤다고 말했다. 베리는 이를 ‘파급 효과’라고 표현하며 텍사스에서 낙태 접수가 급감하고 인근 주들에서 수요가 급증해 대기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환자들이 더 멀리 치료를 받으려 왔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일부 주에서는 낙태를 가능한 한 많은 상황에서 불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는 반면, 민주당 주도의 주에서는 환자 유입을 예상하고 가능한 한 접근을 완화하려고 노력해 왔다.
당국은 이번 주 워싱턴 플랜드 패런트후드를 포함한 다른 생식 보건 센터에 대한 연방 정부 ‘타이틀 X’ 기금 약 450만 달러의 복원이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2019년 트럼프 행정부가 낙태를 제공하거나 환자를 낙태를 제공하는 다른 기관에 의뢰할 경우 지원금을 받는 것을 금지해 플랜드 패런트후드는 타이틀X 프로그램에서 탈퇴했다.
트럼프의 움직임 이후 워싱턴은 타이틀 X 기금을 대체하기 위해 산아제한, 암 검사, HIV 검사, 성병에 대한 치료와 같은 것들을 제공되는 국비를 사용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트럼프 타이틀X 정책을 뒤집었다.
낙태권을 지지하는 연구단체인 구트마허연구소는 올여름 대법원이 할 수 있는 로 대 웨이드 사건을 뒤집을 경우 26개 주가 낙태를 금지할 것이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주에는 아이다호와 몬태나가 포함된다.
구트마허 연구소는 로 대 웨이드 사건이 뒤집힐 경우 가장 가까운 워싱턴 주에서 낙태 환자가 385%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주는 30년 이상 로 사건과는 상관없이 낙태의 접근을 보장해 왔다. 1991년 유권자들에 의해 아슬아슬하게 통과된 발의안 제120호는 "모든 여성은 낙태를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바로 올해, 텍사스의 제한적인 낙태법에 대응하여 워싱턴은 낙태를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새로운 법은 의사 보조원 및 상급 등록 간호사들도 낙태를 할 수 있도록 명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한편, 오리건 주는 최근 낙태를 위해 다른 주에서 오는 환자들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1,500만 달러의 새로운 기금을 승인했으며 캘리포니아는 개인 의료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낙태를 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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