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2.0' 현실 될 수도…세계 정상들 대책 마련 '부심'

정치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1-26 07:05
조회
303

각국 정부, 2기 집권실세 및 정책기조 파악에 분주

"한미일 당국자, 3국 안보협력 뒤집지 못하게 움직이는 중"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2.0' 시대의 현실화에 대비한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슬로건 하에 동맹과 안보, 무역, 이민 등 문제에서 전방위적으로 일으킨 격변에 대해 이번에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뉴햄프셔 경선 앞두고 유세하는 트럼프뉴햄프셔 경선 앞두고 유세하는 트럼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변하지 않은 트럼프 "미국이 고통받아, 우리부터 도와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자신의 1기 집권 당시 성과를 홍보하며 2기 집권 시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19일 뉴햄프셔주 유세에서는 "우리도 가능하면 세계를 돕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는 끔찍한 고통에 빠져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먼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나 역시 돕고 싶지만 문제는 애초에 일어나선 안 되는 전쟁이었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이었으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경고를 듣고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상의 없이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타결할까 두렵다"고 반발했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스스로 붙인 별명인 '관세맨'을 다시 들고나와 재집권 시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수입 규제 강화 등을 공약했다. 유럽에 대해선 국방비 지출을 아끼고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고 있다고, 대만에 대해선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빼앗아 갔다고 비난했다.

 

플로리다 유세장에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플로리다 유세장에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물밑 대책 마련 '잰걸음'…국방비 증액 홍보도

트럼프 집권 1기의 '데자뷰'와 같은 이런 장면에 각국 정상들의 불안과 긴장도 커지고 있으며, 물밑에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관심사는 누가 트럼프 집권 2기의 실세 그룹에 포함될지, 이들의 정책 아이디어가 어떤 것인지 등이다.

주요국 정상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시하는 국방비 증액에 대해서도 자국의 노력과 성과를 알리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한 공개적 발언을 삼가는 분위기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호주와 미국 관계는 단순히 개인이나 지도자 간 관계가 아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나는 프랑스 국민과 국익을 위해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말했다.

 

캠프 데이비드에 모인 한미일 정상캠프 데이비드에 모인 한미일 정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시아 동맹 안보 '빨간불'…대만 포기시 일본도 충격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안보 공백 우려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은 관계 개선을 약속했고 북한의 도발에 미국과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과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호주에도 핵추진 잠수함을 공급하기로 했다.

대만에 대해선 중국의 침공 시 미국이 방어를 도울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이들 모든 약속과 합의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한미 관계가 급변할 것"이라며 "그래서 당국자들이 한미일 3국 협력 체제를 뒤집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만 '포기'가 일본에도 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시마다 하루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일본이 바이든 행정부와 협의 하에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국방비를 거의 2배로 늘린 것을 언급하고, 미국의 대만 포기 시 "일본 정부는 엄청난 충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대외 개입 없는 미국이 좋다" 환영하는 국가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반기는 국가도 없지 않다고 WSJ은 전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위협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위협을 완벽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폴란드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온 독일-러시아 간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의 가동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움직인 인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적극적인 대외 개입을 반기지 않는 국가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분위기다.

오프오노 오폰도 우간다 정부 대변인은 "트럼프 1기 집권 시 미국의 대외 개입은 거의 없었다"며 "우리는 그의 당선을 진심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다수의 범죄 혐의를 거론하면서 "이들은 미국 지도자들이 아프리카 정상을 비난하는 구실이다. 미국도 그런 지저분한 기록을 가진 인물을 뽑지 않나. 미국도 아프리카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99

네바다 경선 민주 바이든 싱거운 압승…공화당 헤일리 굴욕

KReporter | 2024.02.07 | 추천 0 | 조회 199
KReporter 2024.02.07 0 199
198

'마지막 트럼프 라이벌' 헤일리, 잇단 위협에 신변보호 요청

KReporter | 2024.02.06 | 추천 0 | 조회 264
KReporter 2024.02.06 0 264
197

"트럼프 5천300억원 배상금 폭탄 또 맞나…재정적 쓰나미 직면"

KReporter | 2024.02.06 | 추천 0 | 조회 210
KReporter 2024.02.06 0 210
196

골드만 "중국 투자자들,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우려"

KReporter | 2024.02.05 | 추천 0 | 조회 267
KReporter 2024.02.05 0 267
195

"트럼프, 4년 전 패배했던 '경합' 조지아주서 바이든에 앞서"

KReporter | 2024.02.02 | 추천 0 | 조회 212
KReporter 2024.02.02 0 212
194

시애틀, 켄트 난민 시위에 ‘임시 호텔 숙박 비용’ 승인

KReporter | 2024.02.01 | 추천 0 | 조회 532
KReporter 2024.02.01 0 532
193

트럼프 작년 선거자금 2천700억 모금…25%가 법률비용으로 나가

KReporter | 2024.02.01 | 추천 0 | 조회 157
KReporter 2024.02.01 0 157
192

바이든, '트럼프 안방' 플로리다 찾아 "트럼프 또 루저될 것"

KReporter | 2024.01.31 | 추천 0 | 조회 253
KReporter 2024.01.31 0 253
191

'지지율 부심' 바이든 선거캠프, 팝스타 스위프트에 러브콜

KReporter | 2024.01.30 | 추천 0 | 조회 191
KReporter 2024.01.30 0 191
190

WA, 음주 사망 증가하자 혈중알코올농도 하향 조정 재시도

KReporter | 2024.01.29 | 추천 0 | 조회 425
KReporter 2024.01.29 0 425
189

올해 미 대선 선거운동, 역대 최장기 예약…9개월 대장정될 듯

KReporter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62
KReporter 2024.01.29 0 162
188

트럼프, '성추행' 1천억원대 배상금 폭탄 어떻게 마련하나

KReporter2 | 2024.01.28 | 추천 0 | 조회 293
KReporter2 2024.01.28 0 293
187

워싱턴주 학교 'LGBTQ+ 역사 교육 허용법' 상원 통과

KReporter | 2024.01.26 | 추천 0 | 조회 916
KReporter 2024.01.26 0 916
186

'트럼프 2.0' 현실 될 수도…세계 정상들 대책 마련 '부심'

KReporter | 2024.01.26 | 추천 0 | 조회 303
KReporter 2024.01.26 0 303
185

워싱턴주 렌트비 인상 연 5% 제한되나? 관련법 2가지 발의

KReporter | 2024.01.25 | 추천 0 | 조회 810
KReporter 2024.01.25 0 810
184

퓨얄럽, 7천불어치 ‘돌’ 지출…노숙자 막기위한 최선?

KReporter | 2024.01.25 | 추천 0 | 조회 864
KReporter 2024.01.25 0 864
183

"트럼프, 양자·다자 대결서 바이든에 각각 6% 포인트 앞서"

KReporter | 2024.01.25 | 추천 0 | 조회 170
KReporter 2024.01.25 0 170
182

트럼프, 뉴햄프셔 경선서 낙승…바이든과 '리턴매치' 유력

KReporter | 2024.01.24 | 추천 0 | 조회 196
KReporter 2024.01.24 0 196
181

WA 승차공유 운전자 사망 늘자 산재 보상 확대 추진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427
KReporter 2024.01.23 0 427
180

무법천지? 워싱턴주서 ‘무단횡단 허용법’ 발의 (2)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646
KReporter 2024.01.23 0 646
179

미 부통령, 낙태권 두고 트럼프 정조준 "여성의 고통 자랑스럽나"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211
KReporter 2024.01.23 0 211
178

'AI·딥페이크 선거운동' 우려 증폭…미국 13개주서 규제법 추진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202
KReporter 2024.01.23 0 202
177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유권자등록 서두르세요"

KReporter | 2024.01.18 | 추천 0 | 조회 325
KReporter 2024.01.18 0 325
176

워싱턴주, 서머타임 폐지 밀어붙여...”더이상 못 기다려”

KReporter | 2024.01.17 | 추천 0 | 조회 1504
KReporter 2024.01.17 0 1504
175

대세 굳히기? 뒤집기?…트럼프·헤일리, 뉴햄프셔 득표경쟁 돌입

KReporter | 2024.01.17 | 추천 0 | 조회 237
KReporter 2024.01.17 0 237
174

“시택 공항 근처 살면 수명 5년 감소” 소음·오염 완화 법안 추진

KReporter | 2024.01.16 | 추천 0 | 조회 708
KReporter 2024.01.16 0 708
173

트럼프 압승 안긴 표심은…"경제·이민문제서 싸워줄 사람"

KReporter | 2024.01.16 | 추천 0 | 조회 383
KReporter 2024.01.16 0 383
172

"시애틀 배달 앱 운전자 최저임금법 시행"

KReporter | 2024.01.15 | 추천 0 | 조회 835
KReporter 2024.01.15 0 835
171

아이오와 경선, 판흔들 관전포인트는…트럼프 득표율 50% 넘을까

KReporter | 2024.01.15 | 추천 0 | 조회 218
KReporter 2024.01.15 0 218
170

한국계 첫 美상원의원 도전' 앤디 김 "역사적인 사건 될 것

KReporter2 | 2024.01.13 | 추천 0 | 조회 392
KReporter2 2024.01.13 0 392
169

"워싱턴주에 전기차 충전기 200여개 확대 설치"

KReporter | 2024.01.12 | 추천 0 | 조회 542
KReporter 2024.01.12 0 542
168

워싱턴주 하원, 18세 미만 조혼 금지 법안 만장일치 통과

KReporter | 2024.01.10 | 추천 0 | 조회 437
KReporter 2024.01.10 0 437
167

미 공화 헤일리, 뉴햄프셔서 트럼프에 한 자릿수 격차로 추격

KReporter | 2024.01.09 | 추천 0 | 조회 274
KReporter 2024.01.09 0 274
166

"올해 세계 최대 위험은 미국 대선…누가 이기든 대혼란"

KReporter | 2024.01.08 | 추천 0 | 조회 324
KReporter 2024.01.08 0 324
165

트럼프 기세에 불안한 오바마, 바이든에 "선거팀 강화하라"

KReporter2 | 2024.01.06 | 추천 0 | 조회 519
KReporter2 2024.01.06 0 519
164

트럼프, 경쟁자 디샌티스·헤일리에 "멍청이", "새대가리" 막말

KReporter | 2024.01.05 | 추천 0 | 조회 295
KReporter 2024.01.05 0 295
163

바이든, 새해 첫 광고서 트럼프 집중 겨냥 "위험한 극단주의"

KReporter | 2024.01.04 | 추천 0 | 조회 224
KReporter 2024.01.04 0 224
162

상승세 미공화 헤일리 돈도 몰린다…4분기 후원금 3분기의 두 배

KReporter | 2024.01.03 | 추천 0 | 조회 200
KReporter 2024.01.03 0 200
161

'후보 자격 박탈 반발' 트럼프, 과거 오마바 등에 자격없다 공격

KReporter | 2023.12.29 | 추천 0 | 조회 359
KReporter 2023.12.29 0 359
160

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판결 주마다 엇갈려…미시간주는 허용 (1)

KReporter | 2023.12.27 | 추천 0 | 조회 370
KReporter 2023.12.27 0 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