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아이오와 경선, 판흔들 관전포인트는…트럼프 득표율 50% 넘을까

정치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1-15 07:00
조회
218

2위 경쟁 관심 속 헤일리 선전, 트럼프 독주 체제 흔들까

혹한 날씨도 변수, 결국 충성도 경쟁…개신교 복음주의자들 결집?

反트럼프 진영 후보 추가 사퇴 가능성도

 

아이오와서 투표 독려하는 트럼프

아이오와서 투표 독려하는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풍향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진행될 아이오와 코커스는 사실상 미국 대선의 서막을 알리면서 표심 향방을 엿보게 하는 이벤트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대세론을 구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의 관전 포인트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가 50%를 넘을지 여부를 꼽으며 "트럼프가 50%를 넘기면 그가 '역사적인 압도적 승리'로 예측했던 것을 얻게 된다"고 분석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전통적으로 접전을 연출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4년 전인 2020년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간에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2012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의 경우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불과 수십표 차이로 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번에 50%를 넘긴다면 대세론을 재확인하면서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성관계 입막음 의혹'에 따른 형사 기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려왔다.

NBC 뉴스가 13일 공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로 2위 헤일리 전 유엔 대사(20%)와 3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16%)를 크게 따돌렸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51%보다는 약간 떨어진 것이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20%의 벽을 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근 "우리가 50%를 달성할 수 있을지 보자"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50%를 밑도는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압도적 대세론이 통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지지자들 앞에서 정견 발표하는 니키 헤일리

지지자들 앞에서 정견 발표하는 니키 헤일리

[촬영 조준형]

 

NYT는 올해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스 주지사의 2위 싸움도 주목할 점으로 거론했다. 특히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헤일리가 의미있는 득표율로 2위에 오르며 트럼프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NYT는 "헤일리가 2위를 차지한다면 뉴햄프셔를 앞두고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첫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전체 대선 구도를 판가름할 풍향계로 평가된다.

이달 초 CNN 방송과 뉴햄프셔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32%를 확보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39%)과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무당층과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에 출연해 "다른 사람들은 내려가는데 우리는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라면서 "그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외신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혹한 등 날씨가 커다란 변수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이오와 코커스 당일 아이오와주 기온이 영하 29℃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며 "투표율이 (투표) 결과에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혹한과 강풍을 뚫고 투표장으로 발길을 옮길 충성된 지지자를 누가 많이 확보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우편투표 등이 허용되지 않고 유권자가 직접 투표장에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강추위가 아이오와 코커스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 대학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여러분이 엄청나게 아프다고(sick as a dog) 해도, 설사 투표하고 나서 돌아가신다고 해도 집에 가만히 앉아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은 나이가 많은 경향이 있다며 이들이 투표하는 데 추위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개신교 복음주의자들이 실제 얼마나 그를 지지할지도 관전 요소라고 FT는 짚었다.

미국 보수층의 '뿌리'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이다.

그러나 아이오와주의 많은 복음주의 지도자은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예컨대 복음주의 지도자 밴더 플래츠는 이번 대선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밝히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일부 젊은 복음주의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

아울러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를 계기로 낙마 후보가 추가로 나타날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고 FT가 전했다.

반(反)트럼프 기조로 선거운동을 해온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주 사퇴를 선언했다.

그동안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등 일부 후보는 낮은 지지율 속에 중도 낙마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nojae@yna.co.kr

 

[그래픽] 미국 대선 공화당·민주당 경선 일정

[그래픽] 미국 대선 공화당·민주당 경선 일정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99

네바다 경선 민주 바이든 싱거운 압승…공화당 헤일리 굴욕

KReporter | 2024.02.07 | 추천 0 | 조회 199
KReporter 2024.02.07 0 199
198

'마지막 트럼프 라이벌' 헤일리, 잇단 위협에 신변보호 요청

KReporter | 2024.02.06 | 추천 0 | 조회 262
KReporter 2024.02.06 0 262
197

"트럼프 5천300억원 배상금 폭탄 또 맞나…재정적 쓰나미 직면"

KReporter | 2024.02.06 | 추천 0 | 조회 210
KReporter 2024.02.06 0 210
196

골드만 "중국 투자자들,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우려"

KReporter | 2024.02.05 | 추천 0 | 조회 267
KReporter 2024.02.05 0 267
195

"트럼프, 4년 전 패배했던 '경합' 조지아주서 바이든에 앞서"

KReporter | 2024.02.02 | 추천 0 | 조회 212
KReporter 2024.02.02 0 212
194

시애틀, 켄트 난민 시위에 ‘임시 호텔 숙박 비용’ 승인

KReporter | 2024.02.01 | 추천 0 | 조회 532
KReporter 2024.02.01 0 532
193

트럼프 작년 선거자금 2천700억 모금…25%가 법률비용으로 나가

KReporter | 2024.02.01 | 추천 0 | 조회 156
KReporter 2024.02.01 0 156
192

바이든, '트럼프 안방' 플로리다 찾아 "트럼프 또 루저될 것"

KReporter | 2024.01.31 | 추천 0 | 조회 253
KReporter 2024.01.31 0 253
191

'지지율 부심' 바이든 선거캠프, 팝스타 스위프트에 러브콜

KReporter | 2024.01.30 | 추천 0 | 조회 191
KReporter 2024.01.30 0 191
190

WA, 음주 사망 증가하자 혈중알코올농도 하향 조정 재시도

KReporter | 2024.01.29 | 추천 0 | 조회 425
KReporter 2024.01.29 0 425
189

올해 미 대선 선거운동, 역대 최장기 예약…9개월 대장정될 듯

KReporter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62
KReporter 2024.01.29 0 162
188

트럼프, '성추행' 1천억원대 배상금 폭탄 어떻게 마련하나

KReporter2 | 2024.01.28 | 추천 0 | 조회 292
KReporter2 2024.01.28 0 292
187

워싱턴주 학교 'LGBTQ+ 역사 교육 허용법' 상원 통과

KReporter | 2024.01.26 | 추천 0 | 조회 915
KReporter 2024.01.26 0 915
186

'트럼프 2.0' 현실 될 수도…세계 정상들 대책 마련 '부심'

KReporter | 2024.01.26 | 추천 0 | 조회 302
KReporter 2024.01.26 0 302
185

워싱턴주 렌트비 인상 연 5% 제한되나? 관련법 2가지 발의

KReporter | 2024.01.25 | 추천 0 | 조회 810
KReporter 2024.01.25 0 810
184

퓨얄럽, 7천불어치 ‘돌’ 지출…노숙자 막기위한 최선?

KReporter | 2024.01.25 | 추천 0 | 조회 864
KReporter 2024.01.25 0 864
183

"트럼프, 양자·다자 대결서 바이든에 각각 6% 포인트 앞서"

KReporter | 2024.01.25 | 추천 0 | 조회 170
KReporter 2024.01.25 0 170
182

트럼프, 뉴햄프셔 경선서 낙승…바이든과 '리턴매치' 유력

KReporter | 2024.01.24 | 추천 0 | 조회 196
KReporter 2024.01.24 0 196
181

WA 승차공유 운전자 사망 늘자 산재 보상 확대 추진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427
KReporter 2024.01.23 0 427
180

무법천지? 워싱턴주서 ‘무단횡단 허용법’ 발의 (2)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646
KReporter 2024.01.23 0 646
179

미 부통령, 낙태권 두고 트럼프 정조준 "여성의 고통 자랑스럽나"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211
KReporter 2024.01.23 0 211
178

'AI·딥페이크 선거운동' 우려 증폭…미국 13개주서 규제법 추진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202
KReporter 2024.01.23 0 202
177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유권자등록 서두르세요"

KReporter | 2024.01.18 | 추천 0 | 조회 325
KReporter 2024.01.18 0 325
176

워싱턴주, 서머타임 폐지 밀어붙여...”더이상 못 기다려”

KReporter | 2024.01.17 | 추천 0 | 조회 1504
KReporter 2024.01.17 0 1504
175

대세 굳히기? 뒤집기?…트럼프·헤일리, 뉴햄프셔 득표경쟁 돌입

KReporter | 2024.01.17 | 추천 0 | 조회 236
KReporter 2024.01.17 0 236
174

“시택 공항 근처 살면 수명 5년 감소” 소음·오염 완화 법안 추진

KReporter | 2024.01.16 | 추천 0 | 조회 708
KReporter 2024.01.16 0 708
173

트럼프 압승 안긴 표심은…"경제·이민문제서 싸워줄 사람"

KReporter | 2024.01.16 | 추천 0 | 조회 382
KReporter 2024.01.16 0 382
172

"시애틀 배달 앱 운전자 최저임금법 시행"

KReporter | 2024.01.15 | 추천 0 | 조회 835
KReporter 2024.01.15 0 835
171

아이오와 경선, 판흔들 관전포인트는…트럼프 득표율 50% 넘을까

KReporter | 2024.01.15 | 추천 0 | 조회 218
KReporter 2024.01.15 0 218
170

한국계 첫 美상원의원 도전' 앤디 김 "역사적인 사건 될 것

KReporter2 | 2024.01.13 | 추천 0 | 조회 392
KReporter2 2024.01.13 0 392
169

"워싱턴주에 전기차 충전기 200여개 확대 설치"

KReporter | 2024.01.12 | 추천 0 | 조회 542
KReporter 2024.01.12 0 542
168

워싱턴주 하원, 18세 미만 조혼 금지 법안 만장일치 통과

KReporter | 2024.01.10 | 추천 0 | 조회 437
KReporter 2024.01.10 0 437
167

미 공화 헤일리, 뉴햄프셔서 트럼프에 한 자릿수 격차로 추격

KReporter | 2024.01.09 | 추천 0 | 조회 274
KReporter 2024.01.09 0 274
166

"올해 세계 최대 위험은 미국 대선…누가 이기든 대혼란"

KReporter | 2024.01.08 | 추천 0 | 조회 322
KReporter 2024.01.08 0 322
165

트럼프 기세에 불안한 오바마, 바이든에 "선거팀 강화하라"

KReporter2 | 2024.01.06 | 추천 0 | 조회 518
KReporter2 2024.01.06 0 518
164

트럼프, 경쟁자 디샌티스·헤일리에 "멍청이", "새대가리" 막말

KReporter | 2024.01.05 | 추천 0 | 조회 295
KReporter 2024.01.05 0 295
163

바이든, 새해 첫 광고서 트럼프 집중 겨냥 "위험한 극단주의"

KReporter | 2024.01.04 | 추천 0 | 조회 223
KReporter 2024.01.04 0 223
162

상승세 미공화 헤일리 돈도 몰린다…4분기 후원금 3분기의 두 배

KReporter | 2024.01.03 | 추천 0 | 조회 200
KReporter 2024.01.03 0 200
161

'후보 자격 박탈 반발' 트럼프, 과거 오마바 등에 자격없다 공격

KReporter | 2023.12.29 | 추천 0 | 조회 358
KReporter 2023.12.29 0 358
160

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판결 주마다 엇갈려…미시간주는 허용 (1)

KReporter | 2023.12.27 | 추천 0 | 조회 370
KReporter 2023.12.27 0 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