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심한 지역 WA 주민들, 일찍 죽을 가능성 높아
워싱턴 생태국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질이 좋지 않은 워싱턴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취약 지역 16곳의 2016년~2020년 건강 및 공기질 데이터를 연구한 지난주 발표 자료에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워싱턴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평균 2.4년 일찍 사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또한 해당 지역에 사는 노인들이 미세먼지(PM2.5) 호흡과 관련된 건강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주 전체 평균에 비해 두 배나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워싱턴 전역에서 사망자의 약 1.3%인 728명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유해한 공기질은 산불 연기 또는 먼지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그러나 가정 난방을 위해 나무를 태우는 것, 배기관 배출 및 산업 시설과 같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오염도 이러한 지역 사회의 공기 질을 악화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역 중 일부에서는 혼잡한 고속도로가 주거 지역을 둘러싸고 있거나 철도가 도시 중심부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사우스 시애틀과 에버렛에서는 붐비는 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지역 사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트라이시티 지역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지상 오존을 호스 헤븐 힐스(Horse Heaven Hills)로 밀어올리며 인구 밀집 분지에 오염된 공기를 가둔다.
또한 야키마 밸리 하류에서는 농경지의 연소와 먼지가 공기를 미세 입자로 가득 채운다.
1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유색인종일 가능성이 높고, 소득이 낮으며, 영어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건강보험 혜택을 거의 또는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아 건강상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천식과 만성 심장 및 폐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불평등이 겹쳐 건강을 유지하거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대기오염이 어린이의 천식 발병 위험을 높이고, 성인의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의 폐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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