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이사하는 워싱턴 주민 줄어…작년 85% 같은 집 거주
팬데믹이 유행하는 동안 원격근무가 증가하면서 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보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워싱턴주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민들이 같은 지역에 머물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그리고 단거리 이동을 한 사람들의 수 또한 크게 줄었다.
작년 1세 이상 워싱턴 주민의 기록적인 85%(약 657만 명)가 1년 전과 동일한 주택에 거주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31만9천명이 증가한 수치다.
비이동자 증가는 워싱턴주의 대부분 연령대에서 나타났지만 특히 30~44세와 65세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전국적인 추세로, 워싱턴주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인들이 이동을 적게 하는 한 가지 이유는 고령화 때문이다. 젊은 성인들은 나이 든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2022년 미국의 평균 연령은 약 39세로, 2000년에 비해 약 4년 증가했다.
인구조사 자료는 지역 내에서 이사한 워싱턴 주민들의 수에 있어서도 상당한 감소를 보여준다. 2022년에는 약 605,000명의 주민들이 작년 같은 카운티 내에서 이사를 했는데, 이는 750,000명의 워싱턴 주민들이 카운티 내에서 이사했던 2019년보다 145,000명, 즉 24%가 감소한 것을 나타낸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이사 원인 중 40% 이상이 임대에서 소유를 하거나, 더 크고 좋은 집을 원하거나, 더 싼 임대료로 옮겨가는 등 주택과 관련된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미 뜨거운 주택 시장이 더욱 달아오르며 집을 구매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지고 있다.
레드핀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전체 주택 매매 평균 가격은 2020년 1월 41만 8,400달러에서 2022년 5월 65만 4,100달러로 상승했으며, 주 전역의 임대료 또한 2020년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단거리 이동이 갑자기 줄어든 배경에는 이와 같은 주택 가격 문제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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