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임금 인상 둔화…’경제 연착륙’ 따른 긍정적 신호?
최근 발표된 임금 인상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물가 상승률은 2021년 초기에 급증한 뒤, 2024년 현재로서는 계속된 둔화로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2,500만 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의 급여를 추적하는 ADP 연구소에 따르면, 직장을 옮긴 근로자의 소득이 팬데믹 이후 가장 작은 격차로 좁혀지면서 이직에 대한 보상은 2021년과 같지 않다.
올해 12월에는 전국적으로 신규 고용과 채용 공고가 감소함에 따라 주 실업률이 평균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1월의 최신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의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추가되면서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대학교의 경제학자인 제이콥 빅도르는 “모든 데이터는 근본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좋은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금리 인상 축소가 이러한 건전한 상황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을 주도하는 주춧돌은 임금이 아니었지만, 이제 임금 상승률이 후퇴하면서 임금-물가 악순환의 위험은 거의 사라졌다"라며,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이끌어내어 비용이 급증하고 다시 임금 상승을 유발하는 경제 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 둔화가 노동시장 이탈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한다.
ADP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수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리브 왕은 "우리는 이전보다 더 안정적인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워싱턴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임금 인상이 몇 달째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임금 인상 둔화는 올해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그간 임금 인상이 팬데믹 초기나 그 이전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일자리 업계를 분야별로 세분화할 때, 임금 인상 축소는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에 가장 큰 임금 인상을 보였던 레저 및 접객 산업의 안정화와 연관 지어질 수 있다. 해당 업계는 사람들이 여행이나 외식 등 억눌렸던 수요를 방출하는 가운데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높은 임금을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의 임금 둔화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계는 여전히 전년 대비 5%의 ‘둔화된’ 임금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는 임금이 내려가는 것이 아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대의 빅도르는 “최근 워싱턴주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현재 어느 주보다 높아 실업률이나 주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하며 “고용주가 최저임금만 제시하면 사람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보다는 노동력 부족이 임금 인상을 더 많이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들이 실제로 좋은 노동력을 유치하려면 최저임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워싱턴주의 높은 최저임금이 실제로 실업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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