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위기 처한 난민들, "주거지 요구" 시애틀 행진 시위 벌여
미국 망명을 원하는 난민 가족들이 1월 30일 화요일 시애틀 시청으로 행진해 도움을 요청했다.
약 90명의 난민은 켄트의 한 호텔에서 곧 퇴거될 예정이며 시나 카운티 공무원으로부터 필요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KOMO News)
시위에 참여한 한 난민은 “밖에는 갈 곳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집을 주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주장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온 약 90명의 난민은 곧 켄트의 '퀄리티 인'에서 쫓겨날 신세에 처해있다.
‘세이브더키즈’라는 단체가 난민들을 해당 호텔에 내려주었고, 숙박비를 지불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호텔 측이 1월 중순 이후 무려 60개 객실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불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해당 단체는 일부 가족을 다른 호텔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수십 명의 난민 가족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시애틀 시청 계단을 올라 시의회 회의실로 행진했다.
난민들은 “오늘 이후에는 어디로 가야할지 스트레스와 걱정이 많다”며 정부에 주택을 포함한 기타 모든 필요 사항에 대한 긴급 지원을 요구했다.
이들의 불만은 터퀼라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던 약 50여명의 불만과 동일하다.
시애틀 시는 카운티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할권이 없지만 소식을 들은 태미 모랄레스 시의원은 "시애틀에서 긴급 대피소나 일자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시애틀 내의 노숙자를 위한 주택조차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긴급 대피소 지원이 가능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카운티에서는 난민 가족과 임산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6월까지 최대 100개 호텔 객실에 300만 달러를 투자한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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