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27세 최연소 대변인의 백악관 브리핑 데뷔…관행 깨며 시선 집중

Author
KReporter
Date
2025-01-29 06:07
Views
222

인플루언서 등 백악관 출입·취재 허용…'필수품' 바인더 없이 등장

트럼프 엄호 집중에 보수 환호…가디언 "상사에 맹렬한 충성심 보여"




첫 브리핑하는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레빗

첫 브리핑하는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레빗

[워싱턴 EPA=연합뉴스.재판매 및 DB금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에 백악관 출입·브리핑 취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실에서 열린 자신의 첫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강력하게 믿고 있다"며 "우리는 이 브리핑실을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독립 언론인들과 팟캐스트 운영자, SNS 인플루언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백악관 취재를 위해 출입증 발급을 신청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에게 백악관 출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출입증이 취소된 언론인 440명의 출입 자격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레빗 대변인은 소개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과거 대언론 브리핑 때 백악관 대변인실 관계자 등 주로 공무원들이 앉던 브리핑룸 앞쪽의 대변인 오른편(대변인 입장에서) 자리들을 '뉴미디어석'으로 명명해 각종 비(非) 기성 미디어 관계자들이 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첫 질문권을 온라인매체 중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에 부여했다. 백악관 기자회견의 첫 질문을 AP통신 출입기자가 하는 관행을 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1인 미디어 등에 대한 백악관의 문호 개방은 뉴욕타임스(NYT)와 CNN으로 대표되는 기성 매체와 불화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 및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작년 초당적으로 금지법을 제정한 중국계 짧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 '구하기'에 나선 데서 보듯 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나 보수 성향 대안 매체들을 '우군'으로 여기는 듯한 모습이다.

자신에 대해 비판의 날을 벼려온 다수 대규모 기성 매체와는 각을 세우면서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는 한편, 젊은 층과 자신의 지지층에게 특히 인기 있는 뉴미디어나 SNS 인플루언서 등을 적극 활용하고, 힘을 실어 주려 하는 것이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날 브리핑이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의 공식 데뷔전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레빗 대변인의 브리핑 스타일과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1997년 8월생인 레빗 대변인은 27세로 역대 백악관 대변인 중 최연소다. 그 전까지는 29세에 백악관 대변인이 됐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의 론 지글러가 최연소였다.

레빗 대변인은 첫 브리핑에 백악관 대변인의 필수품처럼 여겨졌던 두꺼운 파일 바인더 없이 종이 몇장만 들고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 정책 엄호에 집중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세계 각지의 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대변인이 백악관의 입장을 사안별로 정리한 바인더를 들고 나올 때가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레빗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을 앉혀놓고 "대중 매체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는 최저치"라고 일갈했다고 전했다.

그런 말을 들은 기자들은 레빗 대변인이 말을 배우거나 걸음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질문을 던지던 베테랑 기자들이라고 NYT는 부연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소셜미디어에서 레빗 대변인의 첫 브리핑에 대한 보수 진영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레빗은 록스타"라는 배우 제임스 우즈의 평가도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데이비드 스미스 워싱턴지국장은 이날 브리핑 이후 "언변이 좋고 호전적이고 상사에 맹렬한 충성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1기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대변인들과 레빗 대변인을 비교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트럼프 2.0을 구현하고 있다. 더 빠르고 더 똑똑하고 더 호리호리하고 더 비열하고 더 체계적이고 덜 혼란스럽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의 대변인은 주로 1명의 청중을 위해 공연한다. 트럼프는 장군들에게 아돌프 히틀러의 장군만한 충성심을 기대하고 대변인에겐 김정은의 대변인처럼 하기를 기대한다. 그런 기준이라면 레빗은 대통령에게 '엄지척'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레빗 대변인이 트럼프 캠프에서부터 대변인 역할을 했으며 작년 7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벌어지기 사흘 전에 첫 아들 니콜라스를 낳았으나 신속히 업무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234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논란…워싱턴주에 미칠 영향은?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1102
KReporter 2025.02.28 0 1102
41233

시애틀, 미국 대도시 중 동성 커플 가구 비율 1위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423
KReporter 2025.02.28 0 423
41232

워싱턴주 상원, 의료 부채 신용 점수 반영 금지 법안 통과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306
KReporter 2025.02.28 0 306
41231

3월 1일, 기상학적 봄 시작…태평양 북서부, 여전히 습한 날씨 지속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530
KReporter 2025.02.28 0 530
41230

I-5 위 개 사료 23톤 실은 대형 트럭 전복…도로 교통 마비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371
KReporter 2025.02.28 0 371
41229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트럼프에 캐나다 카페도 뿔났다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284
KReporter 2025.02.28 0 284
41228

"글로벌 기업들 '관세 걱정' 트럼프 1기 수준 넘어서"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153
KReporter 2025.02.28 0 153
41227

미국·아시아 증시 덮친 '트럼프 관세 쓰나미'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147
KReporter 2025.02.28 0 147
41226

'공무원 대량 해고' 머스크…돌연 "의원들 급여는 늘리자"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199
KReporter 2025.02.28 0 199
41225

美증권위, 밈코인 경고…"대부분 '증권' 아냐…보호 못받아"

KReporter | 2025.02.28 | Votes 0 | Views 125
KReporter 2025.02.28 0 125
41224

워싱턴주, 임대료 인상 제한 법안 상원 통과 임박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377
KReporter 2025.02.27 0 377
41223

시애틀서 반 테슬라 정서 확산…차량에 불까지 질러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536
KReporter 2025.02.27 0 536
41222

시애틀, 올해 가장 따뜻한 날씨 도달…최고기온 60도까지 올라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355
KReporter 2025.02.27 0 355
41221

타코마서 11일간 살인사건 5건 발생...경찰, 수사 중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473
KReporter 2025.02.27 0 473
41220

에버렛 고등학교 교사,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274
KReporter 2025.02.27 0 274
41219

미국 근로자 3분의 1 '해고 불안'…젊은층 생계 걱정도↑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308
KReporter 2025.02.27 0 308
41218

"언론 통제·기업 길들이기…푸틴 초기 연상시키는 트럼프"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159
KReporter 2025.02.27 0 159
41217

"달에서 얼음 찾는다" 美민간 탐사선 발사…내달 6일 착륙 시도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123
KReporter 2025.02.27 0 123
41216

美·우크라 광물협정 일단 도장 찍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165
KReporter 2025.02.27 0 165
41215

연방 주택 기관 감원→시애틀 주택 구매자에 타격 우려

KReporter | 2025.02.26 | Votes 0 | Views 875
KReporter 2025.02.26 0 875
41214

애플, 5천억 달러 투자 발표…“시애틀 성장 가속 전망”

KReporter | 2025.02.26 | Votes 0 | Views 545
KReporter 2025.02.26 0 545
41213

시애틀, 고학력 인구 유입 지속…미국 주요 도시 중 상위권 유지

KReporter | 2025.02.26 | Votes 0 | Views 363
KReporter 2025.02.26 0 363
41212

“워싱턴주 응급실 빈 자리 없어” 올겨울 두 번째 독감 유행

KReporter | 2025.02.26 | Votes 0 | Views 290
KReporter 2025.02.26 0 290
41211

2025년 시애틀 천체 관측 가이드, 개기월식·유성우 등 펼쳐져

KReporter | 2025.02.26 | Votes 0 | Views 267
KReporter 2025.02.26 0 267
41210

"러시아 신흥재벌도 OK"…트럼프, 美영주권 판매 행정명령

KReporter | 2025.02.26 | Votes 0 | Views 267
KReporter 2025.02.26 0 267
41209

연준 통화정책 도마에 오르나…美하원 '연준 감독강화' TF 구성

KReporter | 2025.02.26 | Votes 0 | Views 128
KReporter 2025.02.26 0 128
41208

불량국가와 한편…트럼프 마이웨이에 국제질서 흔들·동맹 균열

KReporter | 2025.02.26 | Votes 0 | Views 163
KReporter 2025.02.26 0 163
41207

우크라 "젤렌스키, 28일 미국서 광물협정 서명"

KReporter | 2025.02.26 | Votes 0 | Views 134
KReporter 2025.02.26 0 134
41206

서부 워싱턴, 최소 ‘13만 가구’ 정전…도로 곳곳 마비

KReporter | 2025.02.25 | Votes 0 | Views 523
KReporter 2025.02.25 0 523
41205

스타벅스, 인기 없는 음료 싹 다 없앤다…3월부터 사라지는 메뉴 목록

KReporter | 2025.02.25 | Votes 0 | Views 578
KReporter 2025.02.25 0 578
41204

“대비와 대처는 이렇게” 대규모 정전 시 신고 및 안전 수칙은?

KReporter | 2025.02.25 | Votes 0 | Views 311
KReporter 2025.02.25 0 311
41203

계란 이어 커피까지…글로벌 가격 급등,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KReporter | 2025.02.25 | Votes 0 | Views 337
KReporter 2025.02.25 0 337
41202

미국 공예 소매업체 ‘조앤’ 전 매장 폐점…대규모 폐점 세일 돌입

KReporter | 2025.02.25 | Votes 0 | Views 437
KReporter 2025.02.25 0 437
41201

"머스크 역할 뭐냐"…美 법원, 정부효율부 '위헌' 가능성 제기

KReporter | 2025.02.25 | Votes 0 | Views 295
KReporter 2025.02.25 0 295
41200

MS, 데이터센터 2곳 임차 계약 취소…공급 과잉이 원인?

KReporter | 2025.02.25 | Votes 0 | Views 218
KReporter 2025.02.25 0 218
41199

트럼프·마크롱, 미소 뒤 기싸움…악수 대결도 '여전'

KReporter | 2025.02.25 | Votes 0 | Views 171
KReporter 2025.02.25 0 171
41198

안보리, 美·유럽 분열 속 우크라전쟁 첫 결의…'러 침공' 빠져

KReporter | 2025.02.25 | Votes 0 | Views 125
KReporter 2025.02.25 0 125
41197

“주시애틀총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한인사회 각별한 주의 필요

KReporter | 2025.02.24 | Votes 0 | Views 375
KReporter 2025.02.24 0 375
41196

올겨울 미 독감 사망자 수 코로나19 역전…15년 만에 최고 수준

KReporter | 2025.02.24 | Votes 0 | Views 318
KReporter 2025.02.24 0 318
41195

올 봄 서부 워싱턴, ‘쌀쌀하고 비 많이 올 듯’…국립해양대기청 전망

KReporter | 2025.02.24 | Votes 0 | Views 341
KReporter 2025.02.24 0 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