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尹 '가치외교' 환호한 서방, 韓 내치문제 눈감다 뒤통수 맞아"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12-19 06:16
조회
225

로이터 분석…"서방 정책 동조하는 모습에 집중하다 구시대적 발언 무시"

"독재적 경향 보였지만 그저 힘자랑이라 생각"…"예측할 수 없었다" 반론도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서방 국가들이 대북·대중 강경 노선을 표방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환호하느라 정작 한국의 국내 정치에서 쌓여가는 문제의 징후들을 간과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고도화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비상계엄 선포로 자유·인권·법치를 내세우던 '가치외교'는 무색해졌고, 동맹국들은 향후 한국의 대외정책 노선 변화 가능성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서방에 유리해 보이는 외교정책에만 초점을 맞춘 채 한국 내부의 정치적 불협화음에는 관심을 줄이고 국내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비치는 것을 주저한 결과,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발동했을 때 한국의 파트너들은 '뒤통수를 맞았다'(blindsided)"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국정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서방의 광범위한 찬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는 대만이나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과의 관계에 무게중심을 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도합 55차례 언급했고, 올해 초에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주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윤 대통령의 대외적 수사에 내부적으로 커지는 문제가 가려졌다는 것이 로이터의 분석이다.

야당 의원들에게 '친북'이나 '반국가세력'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비판적인 언론에 강압적으로 접근해 언론단체들의 비판을 받은 점 등을 로이터는 사례로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미 의회 연설

윤석열 대통령, 미 의회 연설

(워싱턴=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4.28 kane@yna.co.kr




이는 최대 우방국인 미국조차 전혀 낌새를 알아채지 못한 채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뒤늦게 유감을 표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한국 전문가 라몬 파체코 파르도는 "윤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나 서방의 대러시아 정책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그의 구시대적 발언이나 강압적인 성향이 무시됐다"고 진단했다.

시카고 글로벌어페어즈카운슬 소속 한국 전문가 칼 프리드호프는 "미국에 있는 윤 대통령의 동맹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오직 하나, 미국의 국가 안보였다"며 "내가 한국의 내치 문제를 제기했을 때 돌아온 답은 '그게 왜 중요해?' 였다. 이제 우리는 왜 중요한지 이유를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필립 터너 전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지난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부분적으로 '독재적 경향'을 보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전형적인 정치적 힘 과시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고 털어놓았다.

터너 전 대사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포함한 많은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어떤 외교관도 근거 없는 계엄령이 선포될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임한 전직 검사에게는 용납될 수도, 변명할 수도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윤 대통령 개인의 성격이 더 큰 영향을 미친 이번 사건에서 서방의 '간과'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헨리 해거드 전 주한미국대사관 정무 공사참사관은 "우리는 윤 대통령이 한국의 옛 독재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다. 왜냐면 어떤 대통령이라도 한국인 대부분이 시계를 과거로 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너무 일찍 많은 말을 하면, 정부를 지지하는지 반대하는지와 상관없이 간섭주의자로 보인다. 반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냉담하고 안일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의 내정과 관련해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었으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1008

시애틀 주택 구입 부담 사상 최고…중간 가격대 연소득 18만 달러 필요

KReporter | 2025.01.29 | 추천 0 | 조회 639
KReporter 2025.01.29 0 639
41007

스타벅스, 모든 고객에 무료 리필·셀프 바 등 ‘커피하우스 혜택’ 확대

KReporter | 2025.01.29 | 추천 0 | 조회 823
KReporter 2025.01.29 0 823
41006

2025년 시애틀 음력설 행사 가이드…다채로운 이벤트로 '뱀의 해' 맞이

KReporter | 2025.01.29 | 추천 0 | 조회 214
KReporter 2025.01.29 0 214
41005

시애틀 교육구, 2025학년도 신입생 입학 박람회 및 오픈하우스 개최

KReporter | 2025.01.29 | 추천 0 | 조회 151
KReporter 2025.01.29 0 151
41004

윗비 섬 인기 커피숍, 지역 ‘문화 중심지’로 지정

KReporter | 2025.01.29 | 추천 0 | 조회 396
KReporter 2025.01.29 0 396
41003

美백악관 "정부보조금 집행 보류" 지시…법원개입으로 일단 제동

KReporter | 2025.01.29 | 추천 0 | 조회 255
KReporter 2025.01.29 0 255
41002

취임 첫 주 트럼프 지지율 45%…'폭풍 정책'에도 소폭 하락

KReporter | 2025.01.29 | 추천 0 | 조회 190
KReporter 2025.01.29 0 190
41001

27세 최연소 대변인의 백악관 브리핑 데뷔…관행 깨며 시선 집중

KReporter | 2025.01.29 | 추천 1 | 조회 190
KReporter 2025.01.29 1 190
41000

"지구멸망까지 89초"…핵무기·AI 위험 인해 역대 최근접

KReporter | 2025.01.29 | 추천 0 | 조회 139
KReporter 2025.01.29 0 139
40999

2024 세금 시즌 시작…무료 신고 방법, 1099-K 및 주요 사항

KReporter | 2025.01.28 | 추천 0 | 조회 551
KReporter 2025.01.28 0 551
40998

WA 주지사, 추방 불체자 자녀 지원 ‘신속 대응팀’ 창설

KReporter | 2025.01.28 | 추천 0 | 조회 537
KReporter 2025.01.28 0 537
40997

한인 남성, 시애틀 고등학교 무장 침입… '대규모 사상' 노트 소지

KReporter | 2025.01.28 | 추천 0 | 조회 658
KReporter 2025.01.28 0 658
40996

2026 FIFA 월드컵 D-500 카운트다운 시작, ‘시애틀 경제 살리기’ 집중

KReporter | 2025.01.28 | 추천 0 | 조회 289
KReporter 2025.01.28 0 289
40995

린우드 얼더우드몰 총기 강도, '1만6천달러' 상당 고급 운동화 훔쳐

KReporter | 2025.01.28 | 추천 0 | 조회 558
KReporter 2025.01.28 0 558
40994

틱톡 인수 경쟁에 MS도 참전하나…트럼프 "입찰 경쟁 보고 싶어"

KReporter | 2025.01.28 | 추천 0 | 조회 150
KReporter 2025.01.28 0 150
40993

트럼프 "반도체·철강 등 관세"…'韓세탁기 관세' 성공사례 거론

KReporter | 2025.01.28 | 추천 0 | 조회 140
KReporter 2025.01.28 0 140
40992

美백악관 "트럼프, 1주일간 행정명령 300개 이상…승리 쌓여가"

KReporter | 2025.01.28 | 추천 0 | 조회 136
KReporter 2025.01.28 0 136
40991

"비싼 칩 왜 써?"…엔비디아, 中 AI 딥시크 충격에 846조원 증발

KReporter | 2025.01.28 | 추천 0 | 조회 139
KReporter 2025.01.28 0 139
40990

"트럼프, WA 입국 허가 받은 난민 1,100명 입국 계획 전격 취소"

KReporter | 2025.01.27 | 추천 0 | 조회 840
KReporter 2025.01.27 0 840
40989

워싱턴주, "예열위해 시동 걸어두면 처벌 가능"...한파 속 주의 당부

KReporter | 2025.01.27 | 추천 0 | 조회 797
KReporter 2025.01.27 0 797
40988

밤사이 렌튼서 무려 차량 60여 대 파손, 총기 4정 도난

KReporter | 2025.01.27 | 추천 0 | 조회 545
KReporter 2025.01.27 0 545
40987

숄라인 노인, 집수리 비용 44만불 사기당해…"나처럼 당하지 말라" 경고

KReporter | 2025.01.27 | 추천 0 | 조회 613
KReporter 2025.01.27 0 613
40986

시애틀 월링포드서 ‘중장비’ 동원한 ATM 절도 사건 발생

KReporter | 2025.01.27 | 추천 0 | 조회 277
KReporter 2025.01.27 0 277
40985

'관세위협'에 꼬리내린 콜롬비아…트럼프 '관세 무기화' 거세질듯

KReporter | 2025.01.27 | 추천 0 | 조회 191
KReporter 2025.01.27 0 191
40984

트럼프 실망할라…시카고부터 하와이까지 이민자 하루1천명 체포

KReporter | 2025.01.27 | 추천 0 | 조회 439
KReporter 2025.01.27 0 439
40983

"노년기 1주일 150분 이상 신체활동 하면 사망 위험 31% 감소"

KReporter | 2025.01.27 | 추천 0 | 조회 199
KReporter 2025.01.27 0 199
40982

기아, 美서 니로 8만대 리콜…"배선문제로 에어백 미작동 우려"

KReporter | 2025.01.27 | 추천 0 | 조회 100
KReporter 2025.01.27 0 100
40981

트럼프, 콜롬비아에 "즉각 25% 관세…1주일내 50%로 인상"

KReporter2 | 2025.01.26 | 추천 0 | 조회 195
KReporter2 2025.01.26 0 195
40980

덴마크, 겁에 질렸다…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 심각한 수준

KReporter2 | 2025.01.25 | 추천 0 | 조회 414
KReporter2 2025.01.25 0 414
40979

미국내 50 대도시에서 편안하게 살기위해 필요한 소득

KReporter2 | 2025.01.25 | 추천 0 | 조회 681
KReporter2 2025.01.25 0 681
40978

미국에서 상위 중산층이 의미하는 것

KReporter2 | 2025.01.24 | 추천 1 | 조회 703
KReporter2 2025.01.24 1 703
40977

애플와치가 스티븐패스에서 추락한 스키어 살리게 해

KReporter2 | 2025.01.24 | 추천 0 | 조회 459
KReporter2 2025.01.24 0 459
40976

미국인 대다수, 비상금 ‘1천 달러’도 없어…재정 압박 심각

KReporter | 2025.01.24 | 추천 0 | 조회 1288
KReporter 2025.01.24 0 1288
40975

서부 워싱턴, 맑은 주말 기대…다음주 또 비 소식

KReporter | 2025.01.24 | 추천 0 | 조회 535
KReporter 2025.01.24 0 535
40974

스피릿 항공, ‘노출 복장, 문신' 쫓아낸다…새 규정 발표

KReporter | 2025.01.24 | 추천 0 | 조회 537
KReporter 2025.01.24 0 537
40973

10대 음주운전자, I-5 역방향 충돌로 사망 사고 유발…현행범 체포

KReporter | 2025.01.24 | 추천 0 | 조회 405
KReporter 2025.01.24 0 405
40972

시애틀 I-5서 40피트 추락한 운전자, ‘멀쩡한 상태’로 구조

KReporter | 2025.01.24 | 추천 0 | 조회 337
KReporter 2025.01.24 0 337
40971

파월의 선택은?…트럼프 금리인하 압박에도 시장은 '잠잠'

KReporter | 2025.01.24 | 추천 0 | 조회 258
KReporter 2025.01.24 0 258
40970

트럼프발 출생시민권 격론…"사회 내 '영원한 하층민' 생길수도"

KReporter | 2025.01.24 | 추천 0 | 조회 293
KReporter 2025.01.24 0 293
40969

머스크의 정부효율부에 연방법 위반·이해충돌 논란 제기

KReporter | 2025.01.24 | 추천 0 | 조회 162
KReporter 2025.01.24 0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