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국판 노키즈존?…30세 미만 입장금지 식당 등장에 시끌

Author
KReporter
Date
2024-12-18 06:01
Views
432


cafe8의 30세 미만 출입제한 안내문

cafe8의 30세 미만 출입제한 안내문

[cafe8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워싱턴DC의 한 레스토랑이 저녁 시간대 30세 미만 젊은 층의 출입을 제한해 화제다.

이른바 미국판 '노키즈존'인 셈인데, 식당 측은 주택가에 인접한 매장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인권법에 어긋나는 차별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캐피톨 힐 지역의 지중해식 레스토랑 '카페8'(Cafe 8)이 30세 미만 출입제한 조치를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당 측이 지난달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린 공지에 따르면 저녁 8시 30분 이후에는 30세 이상 고객만 출입이 가능하다.

매장이 주택가에 인접한 만큼 소음을 줄이고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식당 측은 설명했다.

식당 주인인 엘리프 샘은 "그들(젊은 층)은 식당 앞에 주차한 뒤 음악을 크게 틀고 차 안에서 파티를 하기도 한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몇 달 전 레스토랑 인근에서 부친이 10대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지난달에는 총을 든 젊은 남성들이 식당에 들어오려 한 적도 있었다면서 이런 사건들도 출입제한 조치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이 든 손님들은 "소통이 쉽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싸울 생각도 없다"며 좀 더 성숙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면 소란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손님들의 반응은 갈렸다.

일부 손님들은 인스타에 "다행이다"라거나 "어른들의 장소! 마음에 들어요!"라는 댓글로 환영한 반면 일부에서는 "(내가 30살이 넘는) 2026년까지 어떻게 기다리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식당 측의 이런 조치가 법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DC 인권법은 나이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워싱턴DC에서 식당 관련 사건을 자주 담당해 온 현지 로펌 대표 앤드루 클라인은 연령 제한 조치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거나 시 당국에 식당 면허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워싱턴DC 법에는 미성년자 음주를 막기 위해 21세 미만 고객의 출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21세 이상의 출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샘은 지역 자문위원회와 경찰에 미리 관련 문의를 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개인 사업체인 만큼 어떤 규칙을 정할지에 대한 권한도 개인에게 있다는 이유였다.

샘은 또 연령 제한이 '선호도'에 가깝고 나이 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식사할 경우에는 30세 미만도 출입을 환영한다고 해명했다.

워싱턴DC 경찰도 아직은 식당에 연령 제한 조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권고한 기록은 없다고 답변했다.

시 인권국은 연령 제한 조치와 관련한 WP의 질의에 "개별 사례에 대한 법 해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일반적으로 나이를 이유로 한 서비스 제공 거부는 금지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사업체 운영을 위해 제한이 필요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759

시애틀 I-90 터널서 캠핑카 화재…5시간 넘은 도로 마비로 극심한 혼란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343
KReporter 2025.05.13 0 343
41758

노스캐스케이드 등산객 3명 추락사…가파른 협곡서 비극 사고 발생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447
KReporter 2025.05.13 0 447
41757

라이드 에이드, 워싱턴주 매장 8곳 폐점...폐쇄 매장 명단 공개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308
KReporter 2025.05.13 0 308
41756

백악관 "크리스마스 때 '빈 진열대' 없을 것"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137
KReporter 2025.05.13 0 137
41755

화이트칼라 범죄에 등돌리는 FBI…"불법이민 단속이 최우선"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240
KReporter 2025.05.13 0 240
41754

미중 '관세휴전'에 이어 美, 중국발 소액소포 관세 120%→54%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142
KReporter 2025.05.13 0 142
41753

"어르신들 외로움·고립감 줄이려면 청력 손실부터 치료해야"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148
KReporter 2025.05.13 0 148
41752

시애틀 부동산 업계, '비공개 매물' 논란 속 갈등 격화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1065
KReporter 2025.05.12 0 1065
41751

레드먼드 경전철 확장…이스트사이드 대중교통, 다음 행보는?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263
KReporter 2025.05.12 0 263
41750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 45주년…워싱턴주 “다음에 대비해야”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263
KReporter 2025.05.12 0 263
41749

워싱턴-오리건 잇는 인터스테이트 브릿지 통행료 징수, 2027년으로 연기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297
KReporter 2025.05.12 0 297
41748

오리건 남성, 고양이와 함께 배 타고 하와이로…“인생 한 번뿐” 도전기 화제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336
KReporter 2025.05.12 0 336
41747

시애틀 공항, 국제선 대폭 확대…2026 월드컵 앞두고 글로벌 허브 도약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301
KReporter 2025.05.12 0 301
41746

미중 관세인하 보니…'보복 악순환' 치킨게임용 세율 걷어내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182
KReporter 2025.05.12 0 182
41745

트럼프 "미국내 의약품 가격 59% 인하될 것"…곧 행정명령 서명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136
KReporter 2025.05.12 0 136
41744

"'경제 불안' 미국인들, 비행기 안 타고 자동차로 여행"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234
KReporter 2025.05.12 0 234
41743

"트럼프, 카타르서 5천억원 항공기 선물받아 전용기로 쓰기로"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150
KReporter 2025.05.12 0 150
41742

고혈압 낮추는 자연 식품 20가지…전문가가 추천한 식단 비결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657
KReporter 2025.05.09 0 657
41741

“시애틀 ‘206’ 지역번호 소진 임박”…새 번호 ‘564’, 6월 10일 도입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587
KReporter 2025.05.09 0 587
41740

시애틀 여름 파머스마켓 본격 확대…이웃과 소통하는 지역 축제로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426
KReporter 2025.05.09 0 426
41739

“모기지 금리, 왜 떨어지지 않나”…30년 고정 6.76% 2주째 제자리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499
KReporter 2025.05.09 0 499
41738

SR 167 고속도로에 새 요금제 도입…HOV 차선 유료화 확대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383
KReporter 2025.05.09 0 383
41737

‘오트밀’인 줄 알았는데 ‘땅콩 쿠키’…WA 70대 사망에 세이프웨이 피소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592
KReporter 2025.05.09 0 592
41736

시애틀 관광객 4천만 명 돌파…소비 규모 사상 최고치 기록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297
KReporter 2025.05.09 0 297
41735

미국 가구 3분의 1 이상 "1년 뒤 형편 더 나빠질 것"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324
KReporter 2025.05.09 0 324
41734

트럼프 "대중 관세 80%가 적절할 듯…中, 미국에 시장 개방해야"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137
KReporter 2025.05.09 0 137
41733

트럼프, 러시아에 '조건 없는 30일 휴전' 압박…효과는 미지수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75
KReporter 2025.05.09 0 75
41732

베팅업계 다 틀렸지만…트럼프 책사는 주시하고 있었다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180
KReporter 2025.05.09 0 180
41731

워싱턴주, 임대료 폭주에 제동건다…연 7% 상한제 전격 도입

KReporter | 2025.05.08 | Votes 1 | Views 853
KReporter 2025.05.08 1 853
41730

트럼프 행정부 메디케이드 삭감에 워싱턴주 요양시설 운영 ‘위협’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551
KReporter 2025.05.08 0 551
41729

워싱턴주 첫 인앤아웃 버거, 개점 임박…여름 개장 유력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1221
KReporter 2025.05.08 0 1221
41728

시애틀 공항, 무료 레트로 게임 라운지 오픈…“대기시간도 즐겁게”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407
KReporter 2025.05.08 0 407
41727

에버렛서 전기자전거 타던 13세 소년, 금속 케이블과 충돌해 사망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469
KReporter 2025.05.08 0 469
41726

터퀼라 사우스센터 몰 총격 발생…상점 다수 피해입어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500
KReporter 2025.05.08 0 500
41725

게이츠, 재산환원 서둘러…2045년까지 재단 통해 2천억달러 기부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204
KReporter 2025.05.08 0 204
41724

트럼프, 금리 동결한 연준 의장 비판…"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132
KReporter 2025.05.08 0 132
41723

부모 울리는 트럼프 관세…유아용품 직격탄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114
KReporter 2025.05.08 0 114
41722

트럼프, 영국과 무역합의 발표…글로벌 상호관세 이후 첫 사례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2025.05.08 0 84
41721

트럼프 행정부, UW 반이스라엘 시위 ‘반유대 폭력’ 규정…연방 조사 착수

KReporter | 2025.05.07 | Votes 1 | Views 249
KReporter 2025.05.07 1 249
41720

“백만달러 집이 기본” 시애틀 봄 주택시장, 거래 주춤에도 집값은 최고치

KReporter | 2025.05.07 | Votes 0 | Views 320
KReporter 2025.05.07 0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