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 변호사들, 재판서 챗GPT가 쓴 가짜 판례 제시했다 벌금

사회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6-23 09:31
조회
507

엉터리 변론 끝까지 우겨…제재·망신에다 소송도 각하돼

법원 "변호인의 AI 활용 자체는 부적절하지 않지만 변론에 책임져야"

 

사회 각 분야에 점점 활용도가 높아지는 인공지능

사회 각 분야에 점점 활용도가 높아지는 인공지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엉터리 변론서를 재판에 낸 미국 변호사들이 벌금을 부과받으며 망신을 당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P. 케빈 캐스털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2일(현지시간) 챗GPT로 작성된 엉터리 변론서를 제출한 데 책임을 물어 변호사 2명에게 벌금 5천달러(약 650만원)씩을 명령했다.

캐스털 판사는 피터 로두카, 스티븐 슈워츠 등 두 변호사가 소속된 법률회사 레비도, 레비도 앤드 오버먼에도 같은 벌금을 물렸다.

이들 변호사가 작성한 변론서에는 존재하지도 않은 판례와 허위 인용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캐스털 판사는 이들이 AI가 써낸 변론서를 재판에 제출해 책임을 저버렸다며, 법원이 판례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한 뒤에도 허위의견을 계속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들이 문제의 변론서 작성에 챗GPT를 썼다는 점을 깨끗하게 시인했다면 제재까지 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스털 판사는 존재하지 않는 판례의 저자로 변론 취지서에 허위로 기재된 판사들에게 제재 사실을 개별 통보하라고 두 변호사에게 명령하기도 했다.

그는 법원이 챗GPT 때문에 모욕을 당한 데 대해 "강요된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닌 까닭에 법원이 사과를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변호사는 2019년 국제선 항공기에서 기내식 식판에 무릎을 다쳤다는 원고를 대리해 아비앙카 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의 변론서는 올해 3월에 제출됐다.

피고 측 변호인들은 원고 측에서 주장하는 판례 등 법률적 인용 문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캐스턴 판사는 법률 전문가가 인공지능 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결과물을 책임감을 갖고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 제출물을 연구하고 작성할 때 훌륭한 변호사들은 후배 변호사, 법학도, 계약전문 변호사, 법률 백과사전, 데이터베이스 등으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진보가 일상이 된 마당에 믿을 수 있는 AI 도구를 보조로 활용하는 게 그 자체로 부적절하지는 않다"며 "그러나 현행 규정은 변호사들에게 제출물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게이트키핑(문지기) 역할을 부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변호사는 기술혁신과 그로 인한 사회 전환 속에 나온 상징적 촌극으로 국제 망신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소송에서 이기지도 못했다.

캐스털 판사는 이날 소송을 각하해달라는 아비앙카 항공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몬트리올 협약에 따른 국제선 항공여행 소송의 유효기간 2년이 지난 뒤 이번 소송이 제기됐다는 게 각하 사유였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36

미국에서 20년 만에 말라리아 지역내 감염 발생

KReporter | 2023.06.27 | 추천 0 | 조회 580
KReporter 2023.06.27 0 580
635

사람들은 왜 음모론에 빠질까…"성격특성·동기 등 복합 작용"

KReporter | 2023.06.27 | 추천 0 | 조회 542
KReporter 2023.06.27 0 542
634

시애틀 '묻지마 총격' 사망 30대 한인 여성 장례식 엄수

KReporter | 2023.06.26 | 추천 0 | 조회 1097
KReporter 2023.06.26 0 1097
633

에드먼즈 긴 페리 줄 새치기 얌채족에 경찰 인력 추가 배치

KReporter | 2023.06.23 | 추천 0 | 조회 1119
KReporter 2023.06.23 0 1119
632

시카고판 주유소 습격 사건…흑인 청소년 100여명 난입해 파손

KReporter | 2023.06.23 | 추천 0 | 조회 1018
KReporter 2023.06.23 0 1018
631

미 변호사들, 재판서 챗GPT가 쓴 가짜 판례 제시했다 벌금

KReporter | 2023.06.23 | 추천 0 | 조회 507
KReporter 2023.06.23 0 507
630

늙어가는 미국…지난해 중위연령 38.9세 '역대 최고'

KReporter | 2023.06.23 | 추천 0 | 조회 612
KReporter 2023.06.23 0 612
629

에버렛 학교 게이 폭행, 피해자 가족 손해배상 2천만 달러 요구 (1)

KReporter | 2023.06.22 | 추천 0 | 조회 733
KReporter 2023.06.22 0 733
628

"랍스터 잡기 95년째"…103세 미국 할머니 어부

KReporter | 2023.06.22 | 추천 0 | 조회 779
KReporter 2023.06.22 0 779
627

시애틀 경찰 "한인 임신부 살인 용의자와 사전 접촉한 적 있어" (4)

KReporter | 2023.06.21 | 추천 0 | 조회 1944
KReporter 2023.06.21 0 1944
626

"청장년 불안·우울증 정기검진 필요…임신·산후 여성은 특히"

KReporter | 2023.06.21 | 추천 0 | 조회 391
KReporter 2023.06.21 0 391
625

코로나 원격수업 세대' 13세 수학능력 33년 만에 최저치

KReporter | 2023.06.21 | 추천 0 | 조회 479
KReporter 2023.06.21 0 479
624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무선' 조이스틱으로 조종…"연결문제?"

KReporter | 2023.06.21 | 추천 0 | 조회 675
KReporter 2023.06.21 0 675
623

16∼18일 3일간 10여곳서 총격…최소 12명 사망·100명 다쳐

KReporter | 2023.06.20 | 추천 0 | 조회 643
KReporter 2023.06.20 0 643
622

한인 임신부 추모 행진…시민들 조치 요구 목소리 높여

KReporter | 2023.06.19 | 추천 0 | 조회 1374
KReporter 2023.06.19 0 1374
621

'타이태닉 탐사' 심해관광 잠수정 실종…美해안경비대 수색 중

KReporter | 2023.06.19 | 추천 0 | 조회 648
KReporter 2023.06.19 0 648
620

한인 여성 권이나씨 살인범 모습 공개돼, 권이나씨 추모행렬 토요일 오전 11시에

KReporter2 | 2023.06.16 | 추천 0 | 조회 2585
KReporter2 2023.06.16 0 2585
619

구리선 도둑질에 전화·인터넷 끊긴 킹 카운티 시골 주민들

KReporter | 2023.06.16 | 추천 0 | 조회 894
KReporter 2023.06.16 0 894
618

밤사이 시애틀 총격 2건 발생, 1명 사망 3명 부상

KReporter | 2023.06.16 | 추천 0 | 조회 1290
KReporter 2023.06.16 0 1290
617

"성실한 이웃이었는데…" '총격 비극' 한인 임신부 애도물결

KReporter | 2023.06.16 | 추천 0 | 조회 1266
KReporter 2023.06.16 0 1266
616

미국 관광객 잔혹사건…독일서 여성 2명 절벽 아래로 떠밀어

KReporter | 2023.06.16 | 추천 0 | 조회 1162
KReporter 2023.06.16 0 1162
615

美보고서 "미국 성인 5명 중 1명꼴로 우울증 진단받아"

KReporter | 2023.06.16 | 추천 0 | 조회 526
KReporter 2023.06.16 0 526
614

한인 임산부 살해범, 피해자와 어떠한 일면식도 없어 (1)

KReporter | 2023.06.15 | 추천 1 | 조회 2520
KReporter 2023.06.15 1 2520
613

“발 디딜 틈도 없이 한가득” 애벌레와의 사투 중인 스카짓 카운티 섬

KReporter | 2023.06.15 | 추천 0 | 조회 1155
KReporter 2023.06.15 0 1155
612

코스코·월마트 냉동 베리 먹고 ‘A형 간염’…관련 제품 리콜

KReporter | 2023.06.15 | 추천 0 | 조회 1125
KReporter 2023.06.15 0 1125
611

파이프 가택침입 용의자, 경찰차 훔쳐 도주 후 들이받아

KReporter | 2023.06.15 | 추천 0 | 조회 690
KReporter 2023.06.15 0 690
610

집에 도둑 든 꿈꾸다 자신에게 총 쏜 美 60대男 기소돼

KReporter | 2023.06.15 | 추천 0 | 조회 981
KReporter 2023.06.15 0 981
609

하버드 의대 영안실 관리자, 시신 일부분 빼돌려 팔다 덜미

KReporter | 2023.06.15 | 추천 0 | 조회 744
KReporter 2023.06.15 0 744
608

한인 부부, 시애틀 다운타운서 총격받아 임신중인 부인과 태아사망 (6)

KReporter2 | 2023.06.14 | 추천 0 | 조회 2769
KReporter2 2023.06.14 0 2769
607

“하나 사면 하나 꽁짜” 100만 명 기만한 세이프웨이 소송 직면 (2)

KReporter | 2023.06.14 | 추천 0 | 조회 2048
KReporter 2023.06.14 0 2048
606

인생 첫 복권에 잭팟 당첨된 73세 오리건 할머니 화제

KReporter | 2023.06.14 | 추천 0 | 조회 1159
KReporter 2023.06.14 0 1159
605

“일주일 만에 2번이나” 뷰리엔 주유소 무장 강도 발생

KReporter | 2023.06.14 | 추천 0 | 조회 761
KReporter 2023.06.14 0 761
604

린우드 공원 ‘드라이브 바이’ 총격 살해 용의자 3명 체포

KReporter | 2023.06.14 | 추천 0 | 조회 1056
KReporter 2023.06.14 0 1056
603

멕시코 시의원이 미국서 차량으로 마약 운반하다 체포

KReporter | 2023.06.14 | 추천 0 | 조회 542
KReporter 2023.06.14 0 542
602

"AI, 3초면 특정인 목소리 완벽 복제…보이스피싱에 악용"

KReporter | 2023.06.14 | 추천 0 | 조회 448
KReporter 2023.06.14 0 448
601

팬데믹 지원 축소로 수백만 명 의료 혜택 잃어

KReporter | 2023.06.13 | 추천 0 | 조회 770
KReporter 2023.06.13 0 770
600

워싱턴 남성 2명, 300만 달러 팬데믹 구호 사기 혐의로 법정 출두

KReporter | 2023.06.13 | 추천 0 | 조회 743
KReporter 2023.06.13 0 743
599

켄트 AMC 영화관 상영 중 총격사건 발생, 10대 1명 사망

KReporter | 2023.06.13 | 추천 0 | 조회 943
KReporter 2023.06.13 0 943
598

타코마 무장 강도, I-5 추격 중 차량에 불 붙으며 덜미

KReporter | 2023.06.13 | 추천 0 | 조회 859
KReporter 2023.06.13 0 859
597

'펜타닐 먹여 남편 살해' 美여성, 26억원 보험금 등 노렸나

KReporter | 2023.06.13 | 추천 0 | 조회 720
KReporter 2023.06.13 0 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