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파월 아니 베선트에 맞서지 말라"…월가, 국채금리 전망 낮춰

Author
KReporter
Date
2025-03-24 05:55
Views
135

10년물 미 국채 금리 전망치 잇따라 하향 조정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10년물 국채 금리 안정을 강조하면서, 일부 월가 금융기관들이 국채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가 최근 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75%에서 4.2%로 내렸다고 전했다.

바클리는 약 4.3%에서 약 4.0%로 낮췄고, 소시에테제네랄은 약 4.5%에서 3.75%로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하면서 베선트 장관의 정책 기조 등을 근거로 들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5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촉구와 관련해 "그와 나는 (기준금리가 아닌)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는 등 반복적으로 10년물 국채 금리 안정 의지를 피력해왔다.

정부의 부채 조달 비용 등을 감안하면 재무부 장관이 10년물 국채 금리 안정을 강조하는 것은 정상적이라면서도 베선트 장관의 경우 그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는 말뿐이 아니며 베선트 장관이 10년물 국채 경매 규모 제한, 국채 수요 진작을 위한 은행 규제 완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재정적자 감축 지지 등의 정책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향후 몇 분기 동안 장기채 발행 규모를 기존대로 유지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는데, 이는 올해 후반 발행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와 다른 것이었다.

BNP파리바의 구닛 딩그라는 "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맞서지 말라'는 말이 흔히 쓰였다"면서 "이 말이 '재무부에 맞서지 말라'는 말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1월 14일께 4.79% 정도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해 이달 3일에는 4.15%로 떨어졌고,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해 4.28%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의 국채 금리 하락은 재무부가 원하는 재정 준칙 및 지속적 성장 덕분이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경기 침체 우려,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측면이 크다는 평가도 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국채 금리 하락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든 국채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투자자가 주가 하락 시 손실을 줄이고자 매입하는 '풋옵션'에 빗대 주식시장 급락 시 연준이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시장을 떠받칠 것이라는 '연준 풋' 기대감이 있는데, 이제는 채권시장에서 '베선트 풋'이라는 말도 생겨났다는 것이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블레이크 그윈은 "트럼프 행정부가 거의 10년물 금리에 상한을 설정했다"면서 "10년물 금리가 오르거나 경제가 흔들리고 연준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재무부가 나서 10년물 국채 발행을 줄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미 증시 반등, 인플레이션 지속, DOGE 성과 부진 등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217

New 트럼프, 401(k)에 사모시장 투자 허용 검토…퇴직자 자산 운용 판도 바뀌나

KReporter | 08:40 | Votes 0 | Views 276
KReporter 08:40 0 276
42216

New 트럼프, HUD 임대보조 2년 제한 추진…최저소득층 140만 가구 주거 위기

KReporter | 08:38 | Votes 0 | Views 145
KReporter 08:38 0 145
42215

New 워싱턴주, ‘기업하기 좋은 주’ 순위서 추락…2017년 1위→올해 14위 충격

KReporter | 08:34 | Votes 0 | Views 72
KReporter 08:34 0 72
42214

New 시애틀, 어느덧 9시 일몰 끝났다…낮 시간 매일 2분씩 사라져

KReporter | 08:31 | Votes 0 | Views 165
KReporter 08:31 0 165
42213

New 광역 시애틀 한인회, 벨뷰 경찰 노인 강도 사건 신속 대응에 감사패 수여

KReporter | 08:28 | Votes 0 | Views 88
KReporter 08:28 0 88
42212

New 시애틀 알카이 해변서 범죄 잇따라…신규 카페 털려 치안 불안 고조

KReporter | 08:26 | Votes 0 | Views 122
KReporter 08:26 0 122
42211

New 최고가 기록 쓰는 미 증시…'가치 타당성' 논쟁도 불붙어

KReporter | 07:23 | Votes 0 | Views 64
KReporter 07:23 0 64
42210

New "美불체자를 왜 여기로…트럼프 쓰레기장 아냐" 아프리카 분노

KReporter | 07:23 | Votes 0 | Views 178
KReporter 07:23 0 178
42209

New 한미일 외교차관, 9개월만에 도쿄서 회동…"3국 안보협력 지속"

KReporter | 07:22 | Votes 0 | Views 17
KReporter 07:22 0 17
42208

New 시청률 1위인데…美CBS, 트럼프 비판 토크쇼 폐지 논란

KReporter | 07:21 | Votes 0 | Views 62
KReporter 07:21 0 62
42207

시애틀에 이런 곳이? 새로 태어난 해안가, 걷고 먹고 즐기는 ‘핫플’ 정복기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1547
KReporter 2025.07.17 0 1547
42206

추방 공포 확산…워싱턴주, ICE에 주민 운전면허 정보 넘겨왔다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810
KReporter 2025.07.17 0 810
42205

서부 워싱턴 90도 폭염 연장…열사병 주의보 오늘까지 ‘비상’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212
KReporter 2025.07.17 0 212
42204

악취·쥐떼 출몰 확산…킹·스노호미시 카운티 쓰레기 수거 파업 장기화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309
KReporter 2025.07.17 0 309
42203

남편 복수 위해 지어진 시애틀 ‘스파이트 하우스’, 74만5천달러에 매각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354
KReporter 2025.07.17 0 354
42202

올림픽 국립공원서 경비행기 추락…1명 사망·2명 중상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104
KReporter 2025.07.17 0 104
42201

트럼프 "연준 건물 개보수비 살펴볼것"…파월에 자진사임 압박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2025.07.17 0 45
42200

MAGA 이어 MAHA…트럼프 "코카콜라에 이제 사탕수수 설탕"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174
KReporter 2025.07.17 0 174
42199

트럼프 "中이 펜타닐 보내는 자 사형하게 만들겠다"…中은 일축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2025.07.17 0 84
42198

"이란 핵시설 3곳 중 1곳만 파괴…트럼프, 광범위 공습 거부"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49
KReporter 2025.07.17 0 49
42197

시애틀 폭염 속 물놀이 명소 인기…분수공원·유아풀·수영 해변 총정리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470
KReporter 2025.07.16 0 470
42196

“쇠사슬에 묶인 채 이송” 보잉필드 ICE 송환 항공편 급증에 인권단체 반발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836
KReporter 2025.07.16 0 836
42195

이번 주말 시애틀 도심 I-5 북행 전면 통제…교통 대란 우려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492
KReporter 2025.07.16 0 492
42194

“악취 나는 쓰레기 직접 치운다” 벨뷰 주민들, 쓰레기 수거 중단에 거리로 나서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343
KReporter 2025.07.16 0 343
42193

펜타닐 중독된 강아지, 숨 멎은 채 발견…WA 소방대가 나르칸으로 살려냈다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290
KReporter 2025.07.16 0 290
42192

린우드서 4세 아동이 어머니에 실탄 발사…아버지 체포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272
KReporter 2025.07.16 0 272
42191

美·인니, 무역협상 타결…對인니 관세 32→19%, 對美 관세 '0'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2025.07.16 0 84
42190

트럼프 정부, 불법이민자 또 제3국 추방…이번엔 아프리카 소국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214
KReporter 2025.07.16 0 214
42189

美, 2분기 관세 65조 더 거둬…재보복 압박에 상대국 보복 주저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60
KReporter 2025.07.16 0 60
42188

푸틴에 등 돌린 트럼프…유럽 지도자들 집요한 설득노력 '효과'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93
KReporter 2025.07.16 0 93
42187

여름 햇살에 반해 이사 왔지만…“시애틀 정착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697
KReporter 2025.07.15 0 697
42186

“집 팔 생각 없다” 미국 주택시장, 고금리에 매물 실종 사태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574
KReporter 2025.07.15 0 574
42185

“더위에 산불 연기까지”…서부 워싱턴, 이틀간 폭염·화재 경보 발령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252
KReporter 2025.07.15 0 252
42184

“대낮에 성행위까지”…시애틀 누드 공원, 법원 “2주 안에 해결책 내놔라”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498
KReporter 2025.07.15 0 1498
42183

물 위에서, 하늘 위에서…시애틀 ‘시페어 써머 뮤직 시리즈’ 개막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93
KReporter 2025.07.15 0 193
42182

도심에 쓰레기 산더미…쓰레기 수거 파업 여파에 ‘악취·해충’ 확산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302
KReporter 2025.07.15 0 302
42181

美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로 반등…관세여파 서서히 가시화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46
KReporter 2025.07.15 0 146
42180

'교체위기' 파월, 자진 감사 요청…"연준 공사 비용 검토해달라"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50
KReporter 2025.07.15 0 150
42179

"트럼프가 젤렌스키에 물었다…'모스크바를 칠 수 있나'"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70
KReporter 2025.07.15 0 170
42178

관세에도 물가 크게 안 오르는 이유?…백악관 "애국심"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12
KReporter 2025.07.15 0 112